[Hanna's Parenting Diary Vol.20]부모의 양육 태도 #1

in kr •  7 years ago  (edited)

아이의 탄생 순위에 따라 부모가 신경 쓸 문제

개인심리학은 아이들이 탄생 순위에 의해 받는 이익이나 불이익에 대한 연구에 있어서 매우 넓은 영역을 개척해 왔다고 한다. 이 문제에 관한 고찰을 단순화하기 위해 부모가 잘 협동하여 아이에 대한 사랑의 분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상상해 보자! 그래도 역시 아이들은 가족 내에서 서로 다른 위치를 차지하게 되며 각자가 극히 다른 상황속에서 자라난다고 한다.


(구글이미지)

한 가정 안에 있는 아이들에게 있어서 상황은 결코 같을 수가 없다는 말이다. 아이들은 자신만이 갖게 되는 독특한 상황에 스스로를 적응시키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자신만의 인생 방식을 갖게 된다고 한다. 모든 맏이는 잠시 동안 독자의 상황을 경험하다가 둘째의 탄생과 함께 돌연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도록 강요된다. 맏이는 일반적으로 많은 주의와 보호와 애정을 받는다. 그리고 자기가 가족의 중심으로 있는 상황에 익숙해져 있다. 그러다가 아무런 준비도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자신의 지위가 빼앗겼음을 깨닫게 된다. 또 한 명의 아이가 태어남으로 인해 맏이는 이제 특별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 아이는 아버지나 어머니의 사랑을 자기의 라이벌과 함께 나눠야만 한다.

이 변화는 항상 커다란 인상을 남긴다. 문제아와 신경증 환자, 범죄자, 알콜올중독자, 도착증 환자들 가운데 많은 수가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자신들의 문제가 시작되었음을 인정하고 있다고 한다. 맏이였던 그들은 경쟁자가 생겼다는 사실을 마음 깊이 새겼던 사람들이었고, 빼앗겼다는 감정이 그들의 인생 방식 전체를 형성해 버렸다. 맏이가 아닌 아이들도 똑같은 방법으로 자기의 위치를 잃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그 일을 맏이만큼 강하게 느끼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들은 이미 다른 아이와 협동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자신만이 배려와 주의를 받는 유일한 대상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반면 맏이에게 있어서 그 일은 완전한 변화이다. 둘째가 태어났을 때 만일 맏이가 무시당했다면 그 상황을 마음 편하게 수용하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동생을 원수로 생각한다고 해도 맏이에게 책임이 있다고는 할 수 없다.

물론 부모가 그들의 애정에 관해 맏이에게 확신을 갖게 하여 맏이가 자신의 입장이 확실하다고 믿는다면, 그리고 유달리 맏이가 동생에 대해 준비가 되어 있고 그 아이를 보살피는 일에 협동하도록 훈련받는다면 그 위기는 나쁜 영향없이 지나가게 된다고 한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맏이는 그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새로운 아기가 맏이로부터 주의도 사랑도 배려도 빼앗아 가 버린다. 맏이는 어머니를 자기 쪽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어떻게 하면 주의를 되돌아오게 할까를 생각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해서 종종 어머니는 서로 그녀를 독점하려고 하는 두 아이 사이에 놓이게 된다. 대개 맏이 쪽이 힘을 쓰거나 새로운 거짓말을 생각해 낸다고 하며, 우리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맏이가 무엇을 할지 추측할 수 있다. 만약 비슷한 입장에서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면 어떤 일을 벌일지 생각해 보자. 아이는 바로 우리가 생각해 내는 그 일을 할 것이다. 또한 어머니를 걱정시키고 어머니와 싸운다. 맏이도 그와 같은 짓을 한다고 한다. 결국 어머니는 더 이상 인내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 버린다. 아이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가장 거친 방법으로 싸우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아이가 일으키는 말썽을 참을 수 없게 된다.

그러면 맏이는 사랑받지 않는다는 게 어떤 것인지를 경험하기 시작한다. 아이는 어머니의 사랑을 받기 위해 싸우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관심을 잃게 된다. 자신이 떼어 내졌다고 느끼고 있던 아이는 자기 행동의 결과로서 이제 정말 어머니와 멀어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맏이는 자신이 옳았다고 느낀다고 한다. 자신의 입장에 관한 자기의 생각이 옳다는 사실은 그동안 쭉 확인되어 왔다. 모든 상황이 자신이 옳다는 것을 보여주고있는데 어떻게 싸움을 포기할 수 있단 말인가... 싸움이 벌어지는 모든 상황들 속에서 각자의 개인적 사정을 잘 조사해야만 한다. 만일 어머니가 윽박지른다면 아이는 점점 더 화를 내며 거칠고 비판적인 아이가 되어 간다. 아이가 어머니에게 반항할 때 종종 아버지가 아이의 편을 드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아버지에게 관심을 갖고 아버지의 주의와 애정을 받으려고 한다. 아버지에게 마음이 기울고 더 좋아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두 번째 국면으로 접어들게 된다. 처음에 어머니와 연결되어 있던 아이는 이제 그 애정을 잃어버리고, 어머니에 대한 비난의 방법으로 관심을 아버지 쪽으로 향한다. 아이가 갑자기 아버지 쪽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 아이가 체근에 비극을 맛보았음을 알 수 있다. 아이는 자신이 무시당했으며 배려받지 못했다고 느낀 것이다. 아이는 그 일을 잊어버를 수 없고 자신의 인생 방식 전체에 이러한 감정을 쌓아 간다고 한다. 그와 같은 싸움은 오랫동안 계속되고 때로는 한평생 계속되기도 한다. 그러한 아이는 싸우고 저항하기 위한 훈련을 쌓아 모든 상황에 적응시킨다.

가령 그 아이가 관심을 끌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아무도 없을 경우,아이는 절망적이 되어 애정을 받기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 버린다. 그렇게 되면 신경질적으로 되어 말이 없고 남과 함께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을 갖게 된다. 아이는 고립된 것처럼 행동하고 모든 행동이나 표현은 그가 주목의 대상이었던 과거로 향한다. 이러한 까닭에 맏이는 일반적으로 지나치게 과거의 일에 관심을 나타내고 옛날 일을 되돌아보며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 그들은 과거를 찬미하고 장래에 대해서는 비관적이다. 자신의 권력과 자기가 지배하던 '작은 왕국'을 잃은 아이는 보통 다른 아이들보다도 힘과 권위의 중요성에 관해 깊이 이해하게 된다. 그러기에 어른이 되었을 때 귄위적인 행사에 참가하기를 좋아하고 규칙이나 법의 중요성을 과장한다고 한다. 만사는 규칙에 맞추어 이루어져야 하고 어떠한 규칙도 변할 것은 없다. 귄력은 항상 그것을 가질 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되어진다. 이로써 유년기의 이러한 영향이 강한 보수주의 경향을 초래하게 된다는 점이 이해되어진다. 어러한 사람이 좋은 위치를 확보한 뒤에는 항상 남이 자신의 지위를 빼앗고 끌어내리려는 의도를 가지고 배후에서 쫓아 오지는 않을까 하고 끊임없이 걱정하게 된다.

맏이의 입장은 이와 같은 특별한 문제를 야기시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그 문제를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바꿀 수도 있다. 맏이는 동생이 태어나면 그를 사랑하라고 강요받지만 사실 자신이 해를 입을 것은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맏이 중에는 다른 사람을 보살피고 도우려 하는 자세를 몸에 익히게 되는 아이도 있다. 그들은 자신의 부모를 닮도록 교육받아 왔다. 그들은 종종 연하의 아이들에 대해서 부모의 역할을 연출하고 그들의 시중을 들며 그들이 가르치고 그들의 복리에 책임을 느낀다고 한다. 때때로 그들은 조직에 도움이 되는 위대한 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이는 매우 바람직한 상황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보살피려고 하는 정도가 지나쳐 상대를 의존적인 사람으로 만들기도 한다. 또는 남을 도우려는 마음이 지배하고 싶은 욕망으로 바뀌기도 한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문제아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맏이이고 그 다음이 막내라고 한다. 이들 두 극단적인 지위가 극단적인 문제를 만들어 낸다는 사실, 우리의 교육학적 방법으로는 아직 맏이의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식을 양육하며 부모가 되어서야 읽어보는 알프레드 애드럴 " What life should mean to you"책! 독서하면 할 수록 빠져드는 심리학 세계~ 초보 마미, 대디들에게 강력히 추천해 드리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오늘은 여기까지 , 다음 포스팅으로 이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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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이 글을 읽으니 첫째아이에게 더 애정을 쏟아줘야겠다는 생각이드네요;; 요즘 장난끼가 심해져서 저도 모르게 야단치는 횟수가 늘었던듯하여 반성됩니다 ㅠㅠ 사랑으로 감싸주는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어요!

겉으로만 알고 있었던 심리학인데요... 육아를 하면더 더 올인하게 되었습니다.
둘째를 준비하려고 계획하고 있는데요, 부모들 준비되었다고 해서 둘째,셋째 가지는
것 만으로는 완전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가족 멤버인 첫째아이에게 먼저 마음을
열게하고 받아들인게 한 다음의 순서 인것 같습니다... 첫째에게 아무 예고없이 부모의 결정으로
이미 동생을 맞이하고 또 둘째가 성장하는 와중에 첫째에게 숨겨진 심리적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
한다면 첫째아이에게 엄청 죄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세상에 제일 어려운 일이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합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예전에 인간발달학이라는 수업을 들으면서 프로이트와 융 그리고 아들러의 정신분석학과 발달학을 공부하면서 사람 하나 잘 키우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구나라는 걸 느꼈습니다 ㄷ ㄷ

  ·  7 years ago (edited)

온전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한다는 것이 이렇게 쉬운일 아닌 줄 알고 있었고,
저 스스로 준비되어 있는 엄마가 될것이라 다짐하고 생각했지만, 제 생각이
어리석은 오만처럼 느껴지게 하고, 반성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섬세한 심리 내면의 세계까진 챙기진 못한 제 생각였습니다.

맏이를 대하는 태도를 달리 해야 하는 거네요. 참 어렵지만 맏이를 더욱 보듬고 나아갈 수 있게 해냐겠네요.

다자녀 계획 일수록 맏이에게 미리 심리적으로
인식시키고 동생을 받아들이게 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더 많은 관심과 배려와 사랑이 필요한 첫째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