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na's Parenting Diary Vol.24] 어머니의 헌신적인 모습은 아이를 초조하게 만들 수 있다

in kr •  7 years ago  (edited)

남자아이가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에게 심술궂게 행동하며 품행이 단정하지 못하다는 스토리다. 아이는 학교에서 다른 친구들의 물건을 훔치고, 훔친 물건을 다른 아이의 책상 속에 넣어 그 아이가 비난받도록 한 사례가 학교내에서 일어났다.

심리학으로 볼때 이런 행위는 이 남자아이가 다른 아이를 자기의 수준까지 끌어내릴 필요가 있다고 느꼈을 때에만 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이 남자아이는 그들에게 창피를 주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이였다. 그 이유는 자신이 아닌 그들 쪽이 더 심술궂고 품행이 나쁘다는 점을 증명하기 이헤서였을 것이다. 만약 그런 행동이 아이의 고정된 품행이라면 아마도 가정에서 그렇게 훈련 받았으리라는 사실,그리고 가족 가운데 그 남자아이가 책임을 지우고 싶어 하는 누군가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겠다.

어느날 이 남자아이는 길에서 임신한 임산부에게 돌을 던져 문제를 일으킨 적도 있었다고 한다. 남자아이는 임신하고 있다는 사실이 어떤 일인지 알고 있었을 것이다. 이를 통해서 이 아이는 임신이라는 상태를 좋아하지 않았다는 점을 추측할 수 있겠다. 또한 여동생이나 남동생의 탄생에 대해 그가 기뻐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담임 교사에 의하면 아이는 '주위의 흑사병'이라 불리고 있었다고 한다. 또 주변 친구들을 괴롭히고 별명을 지어 부르며 그들의 흉을 보고 다녔고, 여자아이들을 쫓아가서 때리기도 했다. 그 사실에서 아이가 경쟁하고 있는 대상이 다름 아닌 친여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남자아이가 두 남매 중의 맏아들이며 네 살 아래인 여동생이 있으며, 그의 어머니의 말에 따르면 아이는 여동생을 사랑하고 있으며 언제나 동생에게 잘 대해 준다고 했다. 이 말은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이야기이다. 그런 아이가 자기 동생을 사랑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나중에 가서야 이 아이에 대한 의문이 밝혀졌다.

어머니는 자신과 남편과의 관계를 매우 이상적이라고 주장했다. 바로 이 점이 아이에게는 커다란 불만의 하나였다. 확실히 부모는 자식의 잘못에 아무런 책임도 없어 보였다.그렇다면, 이 아이의 나쁜 행동은 그 자신의 나쁜 성품이나 운명에 의해서, 혹은 누군가 먼 조상으로부터 온 것일까!? 이상적이라 불리는 결혼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훌륭한 부모 밑에서 어떻게 그런 나쁜 아이가 있을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 사실 교사나, 심리학자, 변호사, 재판관들에게서도 이런 불운한 케이스가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부모의 '이상적인 결혼 생활'은 아이에게는 매우 곤란한 일이 되기도 한다고 한다. 아버지에 대한 헌신적인 어머니의 모습은 아이를 초조하게 만들 수도 있다. 아이는 어머니의 주의를 독점하고 싶어 하며 어머니가 다른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애정을보이는 일이 있으면 반발하기도 한다고 한다.

만약 부모의 행복한 결혼 생활이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주며 불행한 결혼 생활은 더욱 나쁘다고 한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일까!? 아이들이 처음부터 협력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하며, 아이가 한쪽 부모에게 기울어 지지 않도록 노력을 해야만 한다. 고찰한 이 남자아이는 응석받이였다. 아이는 어머니의 관심을 받고 싶어 했고, 자기가 만족할 만큼 주의를 끌고 있지 않다고 느끼면 문제를 일으키는 방식으로 자신을 훈련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머니는 아이게게 직접 벌을 주는 일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남편이 돌아오기를 기다려서 아들을 혼내게 했으며, 남편만이 명령하고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쩌면 그녀는 자기의 아이가 자기에게 애착을 가져 주기를 바라며 그 아이를 잃을까 두려워하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결국 그녀는 자기 아이가 아버지에게 훙미를 갖고 협동하지 않도록 훈련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식의 자녀교육은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는 마찰이 일어날 수밖에 없게 된다. 아이의 아버지는 아들 때문에 일을 마친 후 집에 돌아오기 싫을 정도였고, 또 아들을 심하게 벌주고 때리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고 한다. 반면 아이는 자기 아버지를 싫어하지는 않는다고 얘기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남자아이의 말은 진실이 아니다. 아이는 지적 장애아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남자아이는 자기의 감정을 매우 훌륭하게 숨기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었다. 아이는 여동생을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동생과 사이좋게 논 적이 없었고, 자주 동생을 윽박지르고 발로 차기도 했다. 남자아이는 식당의 침대 겸용 소파에서 자는데 동생은 부모 방의 아동용 침대에서 잔다.

만일 내가 이 아이의 입장이 되어 본다면, 부모의 방안에 있는 아동용 침대에 신경이 쓰이기 마련일 것이다. 남자아이의 마음으로 생각하고 느끼도록 노력해 보자! 아이는 어머니의 관심을 자기에게 집중시키고 싶어서 방에있는 동생이 미웠을 것이고, 어머니를 자기와 가깝게 만들기 위해서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한것이다. 이야기 끝에 와서야 왜 남자아이가 임신한 여성에게 돌을 던졌는지에 대해 조금 이해하게 된다...

이 남자아이는 정상적으로 태어났으며 7개월까지 모유로 자랐고 건강했다고 한다. 처음으로 우유병을 물렸을 때 그는 토했다고 한다. 아이의 구토는 세 살까지 계속되었고, 아마 틀림없이 위가 약했을 것으로 보인다. 음식에 대해서 몹시 까다로웠고, 어머니는 아이가 음식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을 때마다 돈을 주어 밖에 나가서 좋아하는 것을 사 먹도록 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부모님이 자기에게 먹을 것을 충분히 주지 않는다고 거짓말하곤 한다.이는 상습적인 아이의 계략이며, 우월감을 탈취하려는 그의 방식은 누군가를 상처 입혀 자기가 다른 이들에게 관심을 받을 일이 하였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 이 남자아이는 심리치료를 통해 이러한 행동들을 치유받은 단계에 있다고 한다.


이러한 스토리를 통해 간접적인 경험을 해보는 것또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 아이의 캐릭터를 통해였볼 수 있는 나의 자녀교육 방식 또한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정검해 볼 수 있으니 말이다...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아이가 없었을땐 애들의 행동이 그저 귀찮고 순종적이고 가만히 있는 아이가 착한아이라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직접 키워보니 한 아이 한아이마다 기질과 성향 부모의 행동에따라 많이 달라지는 것을 보고 그 아이 그대로의 행위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되었답니다..
이런면에서 부모교육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부모가 되는 길을 정말 복잡하고도 힘든 과정이더라구요..
한발작 물러서서 그 아이 그대로를 바라봐주는 것..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투럽맘님!
전 초보맘이라 너무 부족한것 같아요...

순간 왜 아이가 그랬을까 하고 어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게 되네요. 단순히 옆친구를 골려줘 웃음거리가 되게 하려 했을까 아님 자기의 스트레스 해소의 방법중 하나일끼..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연습이 많이 필요할것같습니다.

  ·  7 years ago (edited)

맞아요 옥자님!
부모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바라보는
연습이 정말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결국은 애정의 갈망이군요. 부모한테서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사랑을 받고 싶어하고, 자신의 주변사람들이 모두 자기에게 극진한 호의와 호감을 계속 가져주기를 바라는데, 이것이 끊어지면 가지게 되는 서운함과 함께 일어나는 애정결핍증이네요. 그런데 이것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일일이 다 맞춰줄 수 있는 부모가 얼마나 있을런지??

진심한 부모의 사랑이 필요했던 것 이죠...
애정결핍증 심한 성인들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이것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일일이 다
맞춰줄 수 있는 부모가 얼마나 있을런지??

그래서 말입니다, 부모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