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모성과 가족의 새로운 의미 - 드라마 "마더"

in kr •  7 years ago  (edited)

여러분 안녕하세요? ^^
행복을 만드는 해피메이커입니다.

오늘은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마더"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구요~
아동학대와 유괴를 다루고 있어서 힘든 부분이 있지만
가슴에 크게 와 닿은 드라마라서
이렇게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MUIED92932WM5R6U2VU8.jpg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포스터인데요..
포스터처럼 "마더"에는
여러가지 색을 가진 엄마가 등장합니다.

먼저 주인공인 수진(이보영).

친엄마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아픔을 가지고 자란 인물인데
자신과 같이 상처를 가진 혜나를
딸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수진은 자신이 버림받았다는 상처를
잊지 않고 내내 바라보면서 성장해온 인물이죠.
그랬던 수진이 혜나의 상처를 치유해주면서
자신 역시 친엄마와 화해하고 치유받습니다.
엄마라고 해도 상처입은 인간일 수 있고
그 역시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존재임을 나타냅니다.

혜나의 친엄마인 자영(고성희).

어린 나이에 준비가 미흡한 채로 혜나를 낳아서인지
자신의 인생을 추스리기도 버거워하며
딸 혜나에게
충분한 울타리가 돼주지 못하는 인물입니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껄끄러울 수 있는 역할이죠.
엄마는 자식을 위해 늘 희생하는 사람이라는
일반적인 상식에 정면으로 반하는 인물이니까요.
하지만 그래서 더 현실적인 캐릭터라는 생각이 듭니다.
엄마도 여자이고 욕망을 가진 존재라는 사실은
모성신화에 가려서 터부시되기 쉽죠.

그리고 수진의 양엄마인 영신(이혜영).

비록 친엄마는 아니지만 넘치는 사랑을 주면서
딸 셋을 훌륭하게 키워낸 배우로 등장합니다.
진정한 모성이 무엇인가를 몸소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가슴깊이 사랑하지만 집착하지 않고
엄마 자신이 아니라 자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는 성숙한 모성상. 감동적이더군요.

마지막으로 수진의 친엄마인 홍희(남기애).

수진에게 버림받았다는 큰 상처를 주었지만
오히려 더 큰 사랑의 표현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안쓰러움을 자아내는 인물입니다.
어린 수진을 떼어놓고 돌아설때,
어렵게 재회한 수진을
와락 안아주지도 못하고 바라만 볼때..
정말 가슴이 미어졌어요.

엄마..
한 인간에게 절대적이고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람.
가족..
나와 같은 피를 나눠가진 사람..

특히 한국에서는 혈연에 대한 의미가 굉장히 크지요...
당연히 애틋한 존재이기는 하지만
꼭 생물학적인 끈으로 묶여야만 가족이 될 수 있는가.
아니, 오히려 마음으로 맺어진 가족이
진정한 의미의 가족에 더욱 가까울 수 있지 않는가.

제가 이 드라마에서 큰 감명을 받은 부분이
바로 이 지점이었답니다.
그래서 마음으로 맺어진 가족들이
함께 모여 밥을 먹는 이 장면이
저는 참 감동적이었어요.

마더.png

그리고 배우들 모두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그 중에서도 혜나(허율)와 설악(손석구)이
인상적이었답니다.

스토리 전개상 허율양에게 힘든 장면이 많았는데
아역 답지 않게 담담하게 연기하는 모습이
오히려 더 가슴이 먹먹하더군요.
설악은 악역이지만 왜 그런 인물이 되었는지
그 사연이 설득력있게 전개되었어요.
덩치는 자랐어도 가슴속엔 여전히 울고 있는 소년.
죄는 나쁘지만 이해하고 나니 측은했어요.

자칫 다루기 껄끄러울 수 있는 아동학대라는 소재를
매끄럽게 펼쳐나간 작가의 필력이 대단하고,
출연 배우 누구하나 구멍없는 연기로
긴장을 놓을 수 없게 했던 "마더".
의미있는 메세지를 던진 수작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저작권에 문제되는 점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수정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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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모토 유지라는 작가는 정말 무서운 작가죠.
'그래도 살아간다' 라는 마더 외에도 또 다른 명작이 있어요.
세 번 보고 세 번 울었던 드라마. 적극 추천합니다.
스무살에 우리나이 스물한 살에 대상 받으며 데뷔해서
엄청난 드라마들을 쓰고 있는 정말 부럽고 샘나는 천재.
일만시간의 법칙을 쌍싸다구 날리는 진짜 따라갈 수 없는 재능이란 게 있다는 걸 그 작가를 보고 느꼈어요.
검색해서 그의 다른 드라마들도 한 번 보시길.....
중독 되실 겁니다.

대단한 재능을 가진 작가군요
추천해주신 드라마도 한번 봐볼게요
댓글, 보팅 고맙습니다~ ^^

  ·  7 years ago (edited)

놀려왔어요^.^ 마더드라마를 제대로 못봐서~
재방을 다시봐야 겠어요
담에 또뵈염~^^

안녕하세요 환영합니다~
발랄한 드라마는 아니지만 감동이 있는 드라마예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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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and thanks ^^

안녕하세요~~~ 저보다 잘 하시네요 훨씬! 팔로우하고 갑니다 일취월장하세요~~~

아이구.. 과찬이십니다 ^^;
들러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