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부제: 나눔으로써 행복으로 채워지는 신비로운 보팅파워)

in kr •  7 years ago  (edited)

아이가 셋이 되면서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갖는 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 되어 버렸다. 매일 아침 다른 친구들보다 먼저 등원해서는 제일 늦게 하원하는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어쩌다 한번 월차를 내어도 이 시간만큼은 아이들과 함께 해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 같은 것이 생겨 버렸다. 그런 이유로 어쩌다 노는 날이면 아이들과 함께 시댁에 가거나 가까운 놀아동산 등을 찾아다녔다.

게다가 얼마전 아버지를 보내드리고 혼자 계신 엄마가 적적 하실 것 같아 두달에 한번꼴로 서울 친정에 올라간다. 그러니 신랑과 나도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갖을수도 없었고 누적되고 있는 피로를 풀 수 있는 여유가 없었다. 육아와 일, 게다가 자식노릇까지 하려다 보니 정작 신랑과 나 우리 둘은 점점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로해지고 있었던 것 같다.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신랑과 나는 지난 월요일, 화요일 이틀간 월차를 냈다. 그리고 아무곳에도 가지 않고 집에서 휴식을 취했다. 매일 정신없이 아이들을 던져 놓다시피 하고 출근하는 대신 여유롭게 준비해서 아이들을 등원시키고, 집안 정리도 하고 근처 커피숍에 가서 둘이 오붓하게 데이트도 하고 네시쯤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

사실 큰맘먹고 월차를 내긴 했지만 아이들을 등원시켜놓고 아이들을 데리고 올때까지는 6시간 정도밖에는 시간이 없다. 밀린 집안일을 해놓고 겨울옷, 여름옷 정리하고 이것저것 하다 보니 사실 시간이 정말 짧음을 느낀다. 내가 그토록 부러워하는 전업주부의 삶도 과히 쉽지는 않구나 싶었다. 그래도 이렇게 아무 부담감 없이 그냥 쉰다는 자체가 나쁘지 않았다.

우리는 살면서 잘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사는 것 같다. 최고는 아니더라도 좋은 엄마, 아빠, 아들, 딸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옭아매는 기준을 만들어 버린다. 일하는 엄마, 아빠이니 쉬는 날 만이라도 어린이집, 유치원에 보내지 말고 아이들과 함께 놀아줘야 한다는 기준, 아이를 맡겨 놓았으니 금요일에는 칼같이 시댁에 가서 셋째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부모님을 조금이라도 쉬게 해드려야 한다는 기준… 이런 기준을 만들어 버리고 꼭 지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때로는 우리 스스로를 지치게 했다.

이제 와 생각해 보니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는 것 보다, 누군가를 원망하는 것 보다(내가 이렇게 힘들게 너희를 키워왔는데....) 조금 완벽하지는 않지만 천천히 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가끔씩 엄마, 아빠도 자신들만의 시간을 갖고 휴식을 취해 보는 것은 어떨까? 그것만으로 나쁜 엄마, 아빠가 되는 것은 아닐테니 말이다. 너무 완벽하려고 노력하지 말자. 인생은 그냥 사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으리라.

여담으로 오늘 출근했는데 사무실을 같이 쓰는 그녀 때문에 한참을 웃었다. 얼마전 코인투자를 알게 된 그녀가 비트코인 가격이 좀 떨어지면 추매를 하겠다며 며칠을 차트만 들여다 봤던 것 같다. 그런 탓에 다른 직원의 옷에 붙어 있던 실 오르라기를 보면서 차트의 추세선으로 순간 착각을 했단다. 요즘 스티밋에 푹 빠져 있는 나도 요즘 스티밋과 관련한 생각을 많이 한다. 물론 글을 쓰는 소재에 대한 것도 있다. 그래서인지 얼마전에 지나가다 본 글귀를 보면서 순간 스티밋의 보팅파워가 생각났다.

20171115_154613.jpg

보팅파워는 남에게 나눠 줌으로 비워지는 것이 아니라 없는 것을 나눔으로써 채워지는 신비로운 것이다.

어제 60% 미만으로 떨어졌던 내 파워가 오늘은 조금 채워져 80% 가까이 되고 있으니 참 신비로운 것 같다. 나누면 나눌수록 행복으로 다시 채워지는 보팅파워이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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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스팀파워가 150%쯤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요즘입니다 ㅠ_ㅠ
20이하로는 왠지 보팅하기 죄송스러운 마음에 상향해서 보팅 날리고 다녔더니 요즘 허덕이고 있네요 ㅠㅠ 하지만 보팅하는 마음만은 즐겁습니다 ㅎㅎ

아 그리고 엽서이벤트 당첨되셨어요 해피워킹맘님!ㅎㅎ
https://steemit.com/kr/@leesongyi/7vuce7 여기 확인해주세요 ><

제가 계산해 봣는데도

10회 포스팅 자기 보팅보다

정성들여쓴 1회 포스팅 + 나눔보팅이

수익률이 괜찮았습니다

10회 포스팅도 너무 힘들어요. 나눔보팅은 단기적으로는 수익이 덜 날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명성도도 높이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더 좋은 것 같아요. 아직 뉴비이신데 스티밋에 잘 적응하셨으면 좋겠네요. 꾸준히 하시다 보면 좋은 결과 있으실 거에요..^^

  ·  7 years ago (edited)

충분히 공감되는 부분입니다!
아이 셋 육아에 워킹+가사 일까지 정말 힘들고 정신없을겁니다.
주변의 가족들을 챙겨주다 보면 남편과 자신은 거의 멘탈붕게될
정도까지 이르게 되더라고요... 두분만의 차한잔 나눠볼 시간조차도
아까울 정도로... 힘들죠~ 애 셋 키우시는 분들 보면 정말 대단하시고
존경스럽습니다. 조금만 더 힘내시고 애들 좀 크고 나면 그때엔 두분께서
차한잔의 여유시간도 있으실겁니다. 오늘도 수고하셨어욤^^
육아엄마들 홧팅합시다!

하나쥬님 이렇게 매일같이 들르셔서 정성어린 댓글 달아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그냥 핑계거리 만들어서 포스팅 해 봤네요...^^ 아이들이 조금 크면 신랑이랑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너무 많네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 편안한 밤 되세요~~^^

저도 육아하는 입장이라 충분히 공감되는 부분이여서...
육아하시면서 일도 하시고 블러그도 하시니, 워킹맘님의
포스팅이 저에게 동기여부를 가져다 주는 역할을 한다고
표현하면 더 가까울... 가요...? 저의 롤 모델 이라 표현함이
제일 함당하지 안을가 싶으네요^^
제가 보팅으로 도움 못되지만 마음 만으로 늘 응원합니다.
편한밤 되시고요~ 내일도 좋은하루되십시오!

흑... 이렇게 좋은말을 해주심... 전 진짜 진심으로 믿어버리는...^^ 이렇게 응원해 주셔서 감사해요.. 꾸준함과 시간 투자만이 스팀에서 살아남는 방법인 것 같아요... 같이 쭈욱 가봐요~~^^ 근데..롤모델 진심 부끄럽네요..ㅎㅎ

믿어도 의심치 안아요~~ 있는 그대로 느낌 그대로 표현하는 스타일이라서요^^ 워킹맘께서 말씀하셨듯이

꾸준함과 시간 투자만이 스팀에서 살아남는 방법인 것 같아요... 같이 쭈욱 가봐요~~^^

꾸준한 노력과 시간투자 하도록 열심히하겠습니다.^^

해피워킹맘님 스티밋에 푹 빠져 있는 모습이 대단해 보입니다 ~
응원합니다 ^^

ㅋㅋㅋㅋ 제가 너무 빠져있죠...^^ 이렇게 항상 응원해 주시고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주말에는 아내와 저를 위한
시간을 보내봐야겠습니다


나눈만큼 채워지고
나눈만큼 행복해지더라구요~

보팅파워 매력있는 개념이지요. 전 SP도 굉장한 개념이라고 봅니다. 남에게 줘도 없어지지가 않으니..

기분좋게 생각하면 슬프지는 않지요.

행복한 길을 걸어가시길 빕니다.

여자는 엄마라는 이름을 갖게 되는 순간 자신도 몰랐던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생기는 것 같아요.
저는 아직 아이는 없지만.. 주변에 아기낳은 지인들을 보면 자기가 이렇게까지 변할 줄 몰랐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네요~^^
하지만 쉬어야 할때는 느긋하게 명상하듯 쉬어가시길 바래요 ^^

나눌수록 행복해지는 보팅파워기에 풀봇 꾹!
(아..근데 저도 지금 스파가 60프로라는거 ㅠㅠ 해피맘님을 마지막으로 오늘은 이만 쉬어야겠습니다!ㅋ)

많이 퍼드리고 싶은데 현실은 뉴비라 힘드네요ㅎ

바쁜 나날을 보내시는 와중에
시간을 내어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심을 통해서
재충전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코인투자는 저에겐 아직은 낯설고 생소해서
알아만 보고 있습니다.

나눔을 통해서 얻는 가치에 대해 새삼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공감공감입니다^^

다니님.. 오늘 멋진 슈트발로 또 뭇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계시던데...^^ 공감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완벽하고자 하는 욕심을 잠시 내려놓으면 더 많은 것이 보이지 않을까요. ^^
왼벽함보다 중요한건 행복함 아닐까 싶네요.

신비로운 것을 많이 나누어야 겠어요 ^^

워킹맘님들은 정말존경대상입니다. 일분일초도 아끼운시간을 쪼개서 생활하시니...
나눈만큼덜려받는다고 하네요

보팅파워는 남에게 나눠 줌으로 비워지는 것이 아니라 없는 것을 나눔으로써 채워지는 신비로운 것이다라는 말씀 공감하고 갑니다.

행복으로 다시 채워지는 보팅파워. 그 말이 참 예쁘네요. ^^ 화수분 같은 보팅파워랍니다. ㅎㅎ

스팀은 정말 나눔의 기본이기 때문에 분산과 잘 어울리는 컨셉입니다. 정말 미래엔 세계인이 이곳에서 나눔을 선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스팀잇에 빠져들수록 파워가 점점 회복이 안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조금씩 충전이라도 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파워가 좀더 많아 져서 좀 더 많은 분들에게 보팅을 해드리고 싶은데 파워를 낮춰서 보팅하면 금액이 낮고 파워를 높히면 관리하기가 힘들고...ㅎㅎㅎㅎㅎㅎㅎ

100% 공감합니다. 스티밋에 빠져들수록 파워 회복이 힘드니...ㅠ.ㅜ
빨리 tip사용하는 방법이라도 배워야 하는데 사용방법 익히기를 하루이틀 미루게 되네요...^^
기린아님은 그래도 정말 소통을 잘 하시는 것 같아요. 저는 댓글 달기도 쉽지 않은데 이렇게 정성스럽게 댓글까지 달아주시니...^^

  ·  7 years ago (edited)

아직도 보팅파워 이해부족~^^ 늘 60%미만이니~사람은 완벽할 수도 없지요 완벽하면 나와는 다른사람같아 가까워지기 힘들어요ㅎㅎ진심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며 사는게 좋은거같아요^^

Nice

혼자만의 시간...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시간...정말 필요한 것 같습니다. 마음은 굴뚝같지만, 그럴 시간이 없는 해피워킹맘님과 다른 뭐킹 맘님들께
아낌없는 응원의 메세지를 보냅니다.

그런데 그거 알아요...?
전 애둘이 10년 차이니 어찌보면 하나씩 키운 셈인데요
애는 하나나 셋이나 엄마, 아빠 시간 없는 건 똑같아요.
주말엔 아이와 가족을 위한 시간
주중엔 학교 끝나면 널 뛰듯 라이드 해줘야 하고.
당연 3이니 더 시간상 버둥버둥은 하는데
결국 내 시간 없는 건 똑같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