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in kr •  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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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elle Raballand facebook

요즘 성이란 것에 대해 여러모로 복잡한 생각이 든다. 섹스라는 의미가 아니라 젠더라는 의미로.

지금 여성들이 하고자 하는 일은 사회적으로 확실히 필요하며 여러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미투는 성적행위에 대한 자극적인 고발로 끝나는 것이 아닌 한국 사회에 뿌리깊게 퍼져있는 부조리를 성토하는 용감한 고발에 대해 용기를 주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도 있는 것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그러한 결과들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여성과 남성의 사회적 기여를 역전시켜 산업혁명급 파급력을 지닌 잠재력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건전한 인류 발전사에 필연적인 이런 행동은 급진적으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단도직입적으로 이번 포스트에서 말하고픈 결론을 내리면 이렇다.

현재는 세상에는 살인, 존재 말살 방식의 분쟁 조절 방법이 당연하고 경제적이라 여성이 주장하는 평등한 세상이란 신기루에 불과하다.

원시시대 유인원과 비슷하게 살던 인류의 선조는 평화를 위해 여성 개체들이 모이는 모계사회를 선택했으나 이 방식에는 심각한 문제점이 존재했다. 영아 살해 문제. 특정한 부류의 남성이 새끼를 돌보는 동안 발정기를 거부한 여성을 강제로 발정시켜 자신의 유전자를 받아들여 번식하게 하기 위해 벌어진 현상이다.

그리하여 여성들은 최소한 새끼가 독립할 정도의 시간만큼이라도 버는 방법으로 침팬지나 고릴라와 같이 더욱 강인한 남성을 요구하거나 보노보같은 친화성을 발전시키는 방향을 선택한다. 보노보의 친화성을 위해 벌어지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난교는 현대인이 바라는 바는 아닐테고 현대 남녀의 체격차를 본다면 적어도 인류의 역사는 강한 남성상을 요구한 쪽이 살아남았다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즉 가부장제는 임신과 육아라는 필연적으로 약할 수 밖에 없었던 숙명을 지녔던 여성들의 필요에 의해 생긴 산물이며 그 결과 성별에 의한 차이점이 점점 커지게 진화하게 되었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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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ctive-evolution.com
모계성향의 보노보와 부계성향의 침팬지 키 비교

이러한 현상은 점차 사회의 구성원이 많아져 커지면서 필요에 의해 가족이라는 독점적인 가부장제를 낳았고 경험에 의한 사회적 합의로 서서히 여러가지 모습을 갖추게 되었으나 점차 인간이 자신의 의지가 아닌 신에게 맡기는 종교중심의 사회로 변하면서 역사를 지배하고 현재까지 이어지는 여러가지 폐단을 파생시켰다 추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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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토닝(The Stoning of Soraya M.)의 한장면
제목에서 느껴지듯 간통으로 인해 벌어진 투석형에 관한 이야기
이러한 특성은 비단 특정종교만이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는 한편 역사는 이러한 인류의 선택을 조금이라도 더 많은 생명이 살아날 확률이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만화 킹덤을 보면 중국 최초의 황제인 진 시황제(秦 始皇帝)가 어째서 중국의 통일을 이루고 싶어했는지 말하는 대목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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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맞는 생각이나 과연 진시황이 이걸?!

물론 정말로~이러한 의도를 가졌는지 단순하게 강력한 진나라 왕좌에 앉아 지도를 보니 통일하고 싶었다였는지는 보는 사람의 판단에 맡기더라도 쪼개진 여러개의 권력보다는 하나의 강력한 권력이 사회 전체적인 사망율을 획기적으로 낮췄다는 것은 사실이니까.

그러나 이러한 평화를 위한 변화에서 역사에 기록되는 필수적인 비극은 서로 고집스런 의견으로 인해 생긴 대량학살이었다. 인류는 또 다른 변화를 위해 폭력을 사용할지 모르며 현재도 한국 사회가 보기엔 어처구니 없어 보이는 이유로 그러한 상황은 여러 지역에서 진행중이거나 대기중이다.

언젠가 성별이라는 것은 별 의미가 없어져 여성이 남성과의 성적 차이를 넘어선 완전한 동등함을 누릴 시대가 올 것이라 나는 믿지만 아직까지 원시시대의 여성들이 아이의 생존을 위한 짧은 평화를 얻기위해 스스로를 희생시키며 처절하고 절실하게 원했던 건장한 남성이라는 방어벽을 대체하는 힘이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봐도 긍정적인 대답은 나오지 않는다.

역사는 하나의 사건을 이루기 위해 여러가지 현상을 반영한다. 그러니 신중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조각을 맞춰나가지 않는다면 바람직하지 않은 이익 집단의 욕망에 휘둘려 후세에 우리나 우리의 후손을 힘들게 할지도 모르는 힘도 지니고 있음도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까. 어쨌든 아직은 과거에 비해 약해진 남성이라도 필요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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