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책 한권 선물하려 서점에 들렀다가 우연히 손에 짚힌 책이다.
책 살 때 목차 - 서문 - 도입부와 중후반부(1~2페이지)를 훑어보는 습관이 있다.
그 습관이 진행중에 마음이 동하면 구입하는 책들이 있다. 그 중 한 권이다.
저자 김영하는 알쓸신잡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봐서 알고 있지만 그의 책은 처음 접한다.
단문에서 단문으로 호흡을 짧게 짧게 가져간다.
이런 이야기 방식이 단숨에 이 책에 몰입하게 만든다.
책을 한 시간여 만에 읽어냈다. (물론 양이 많지는 않다.)
김병수,,,라는 왕년의 연쇄 살인마 70대 노인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된다.
알츠하이머에 걸려 지워지는 기억과 사투를 벌이는 병수의 이야기.
알츠하이머,,생각만 해도 아찔한 병으로 인해 지워지는 기억의 놓치지 않으려는 병수의 안간힘.
기억을 놓치면 안되는 급박한 상황 전개...(김영하의 스타일인가?? 처음 접한 책이라 일단 잘 모르겠다.)
자꾸만 왜곡되는 기억과 현실 속의 병수는 뭐랄까,,,그냥 우리와 닮아 있다고 보면 될까??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상황과 미래의 불안감 속이 뒤엉켜,
사는게 사는건지 아는게 아는건지 모르는게 모르는건지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답답함을 가지고 사는 우리.
병수의 상황과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며 몰입에 몰입을 더해갈 때,,,,
뭐지?? 왜 책장이 이것 밖에 안 남았어? 어떤 끝을 보여주려는거야? 라는 불안감이 들었다.
그리고 반전에 대한 마음을 추스를 틈도 주지 않고 이야기는 끝난다.
뭐랄까,,,난 잘 좇아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부~웅하고 날아갔다고 해야하나?
(김영하의 스타일인가?? 잘 모르겠다.)
책을 놓고, "이거 뭐지??" 라며 책을 이리저리 뒤적이고 있는 내게 아내가 물었다
"그 책 영화로도 나오지 않았어? 영화 잘 안된거 같던데,,,책이 별로야?"
"아니, 그게 아니라 재미있게 읽었는데,,,뭐냐 이 책..."라며 나는 말을 흐렸다.
아무튼 내가 알쓸신잡으로 느낀 김영하는 아니었다.
김영하라는 작가가 궁금해진 책이었고, 난 김영하의 책들을 살피러 조만간 서점에 갈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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