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하면서 느낀 것들

in kr •  7 years ago 

예기치 못하게 입원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열흘간 포스팅을 한 번 밖에 못했습니다.
저의 글을 기다리신 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
특히 포스팅을 오래 안했더니 @leemikyung님께서 직접 포스팅이 없다고 예전 포스팅에 댓글을 남겨주셔서 너무 고맙기도 했습니다.

예기치 못하게 병원에 입원하며 많은 것들을 느꼈습니다.
저는 4인실에 있다가 6인실로 옮겼습니다. 저 말고도 다양한 환자들을 봤고, 많은 것들을 느꼈습니다.

1
병문안 오지 말라고 하지만 막상 오면 매우 좋아한다.
병원에 입원한 사람들은 상대방을 배려해서 병문안을 오지 말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병원에 있으면 일상이 단조롭고 음식도 단조롭습니다. 낯설고 불편한 병원에 자신이 아는 사람이 와준다면(먹을 것도 함께) 이보다 더 반가울수는 없습니다.

2
병원에 있으면 나약해진다.
다리가 부러져서 병원에 입원해도, 병원에 오래있으면 자신도 나약해집니다. 분명 내가 아픈 것은 다리인데, 다른 곳이 아픈 사람들을 계속 보고 있자면 왠지모르게 나약해집니다. 특히 같은 병실에 있는 사람 중 심각하게 아픈 사람이 있어서 그것을 보고 듣는 다면 자신까지 힘이 없어지고 더욱더 병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3
건강함의 소중함을 느낀다.
건강하게 태어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말을 흔히들 합니다. 그런데 병원에 가면 정말 그런것을 느낍니다. 병동을 한 바퀴만 돌아도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실명한 사람, 다리가 절단된 사람, 몸 전체에 화상을 입은 사람, 식물인간이 된 사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심각하게 아파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리고 자신과 비교합니다.
'아 나는 그래도 다행이다..'
병원에 입원해있으면 건강한 것도 복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오늘 퇴원을 했지만 몸이 다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가능하면 내일 스팀잇에 다시 접속해보겠습니다.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퇴원 하면 바다에 가고싶었는데 아직은 여건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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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직접 입원을 한 것은 아니고 간병을 하느라 몇개월 있었지만, 가끔 문병객이 데리고 오는 생명력 가득한 아이들이 그렇게 반가울 수 없더라고요. 아픈 곳 나으려고 가는 병원인데, 말씀대로 더 시들어가는 느낌이 들어서요.

퇴원하셔서 다행입니다. 고생하셨어요. 충분히 회복하신 후, 곧 시원한 바다 보러 가시기를 :)

스프링필드님의 공감능력이 잘보여지는 댓글입니다. 바다에 가게되면 사진찍어 올리겠습니다.

쾌유 바라겠습니다 히어링님!
세상에서 건강보다 소중한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화이팅입니다!

건강은 돈주고도 살 수 없다고 하지요. 쾌차하겠습니다.

어서 나으시길 바랍니다.. 저도 아이가 병원에 입원했을때 세상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몸과 마음이 아픈지 다시한번 알게 되었고.. 건강하기만 한것의 소중함도 느꼈어요..
다시 건강해진 히어링님을 뵐수있음 좋겠어요..힘내세요..

아이가 아프셨을때 본인이 더 아프셨을거라 생각됩니다. 건강해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