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영국이 낳은 전설 SEXPISTOLS 와 VIVIENNE WESTWOOD !

in kr •  7 years ago  (edited)

포스팅을 이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한건 처음인 것 같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들을 소개하려니까 잘해야 할것 같은 부담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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뭇 친구들과는 다르게 나는 명품가방 , 옷 등을 사는 편이 아닌데(대신 명품악기를사지만;;) .. 내가 유일하게 사모으는 브랜드가 있다.
그건 바로 영국의 명품 브랜드 VIVIENNE WESTWOOD !
옷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법 하다.

네버마인드.jpg

그리고 .. 하나더 .
모르는 사람들은 모르지만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전설인 밴드 SEXPISTOLS 이다.
영국 기행문을 쓰면서 캠든타운 지하철 역사 광고판이 섹스피스톨즈의 자켓 사진을 오마주 했다고 썼었는데 바로 이 자켓이다.
섹스피스톨즈는 영국 내에서도 위인? 같은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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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 하는 것은 나의 음악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펑크록의 아버지 SEXPISTOLS 와 펑크패션의 어머니 비비안웨스트우드의 이야기다.
내맘대로 재해석 했고 사실 별 내용이 없다.
펑크 음악에 관심이 없는 스팀잇 분들도 '이런 것도 있구나' 하면서 읽어주시면 좋겠다.


펑크스타일.jpg

+_+

일단..펑크 스타일이 뭘까?

사회에 반항하며 아나키즘을( 무정부주의) 외치며 기성세대를 거부하고 기성 문화를 거부하고 폭력적으로 보이는 외모와는 다르게 자유, 평화를 외치는 젊은이들.
대표적인 펑크 심볼 중의 하나인 저 닭머리(? 스킨헤드, 치킨헤드, 모히칸 등등으로 불리나 닭머리가 가장 정확한듯 ) 와 징이 가득박힌 가죽자켓, 투박한 부츠, 찢어진 바지, 밀어버린 눈썹. 바지에 잔뜩 달린 체인과 탄피벨트.
거추장스러우면서 비주얼만으로 위협적인 이 펑크족들은 90~2000초반에 항상 홍대 놀이터를 지키고 있었는데 이제는 홍대에서 멸종되어 버린 듯 하다.
(내 밴드 친구들은 아직 몇명 있는데 거의 천연기념물 수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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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크록커.jpg

+_+

키야~ 간지보소


비비안얼굴.jpg

+_+

1970년대.
당시 신인이었던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반사회적 패션? 의 선구주자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당시 떠오르는 밴드계의 탕아 섹스피스톨즈의 옷을 디자인하게 된다.

펑크걸.png

다소 난해하고 아방가르드한 디자인, 주로 사용하는 패턴은 펑크록의 상징인 타탄체크! 그곳에 심볼로 박혀있는 우주선 문양까지! 비비안웨스트우드는 나에게 '알수없다. 알수없다. 알수없다, 근데 멋있다' 라는 느낌을 주는 브랜드 이다.


피스톨단체.jpg
피스톨단체사진.jpg

+_+

비비안웨스트우드의 시대를 앞서나가는 천재적인 감각 덕분에 70년대 펑크밴드인 섹스피스톨즈의 사진을 지금 보더라도 전혀 촌스러운 느낌이 들지 않는다.
반백년이 지난 지금도 펑크로커들이 따라하는 스타일을 창조해낸 것이다.

  • 실제로 본인 집에도 징이 가득한 벨트 , 팔찌, 정키한 줄무늬 니트 , 각종 비비안웨스트우드 의상들이 있다.
    직장 그만두면 언젠간 닭머리도 도전해 봐야겠다.

갓세이브더퀸.jpg

+_+

본격적으로 섹스피스톨즈에 관하여 기술해 보고자 한다.
섹스피스톨즈의 초기 이름은 스왕커스였다.
멤버는 스티브 존스(Steve Jones, 기타), 폴 쿡(Paul Cook, 드럼), 쟈니 로튼(Johnny Rotten, 보컬), 그리고 그 유명한 시드비셔스 (Sid vicious, 베이스) 가 있다.
이들은 영국의 록 클럽 SEX에서 이름을 따서 75년도에 sexpistols 라고 이름을 바꾸고 그 이름은 전설로 남는다.
타이틀곡 'GOD SAVE THE QUEEN' 과 ' ANARCHY IN THE U.K' 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영국 사회를 비판하고 개혁을 노래한다.
그들은 공연장에서 악기를 부수고 자해를 하고 티비 방송에서 침을 뱉는등 알수없는 기행을 계속했는데 이에 비례해서 인기는 점점 올라갔다 .


비셔스.jpg선혈낭자비셔스.jpg비셔스오토바이.jpg

+_+

SEXPISTOLS 에서 가장 인기있는 멤버는..?
단연코 베이시스트인 SID VICIOUS 이다.
시드비셔스는 섹스피스톨즈가 큰 성공을 이루는데 큰 기여를 했다.
그가 엄청난 베이스 플레이어였냐고 ?
단연코 아니다.
혹자는 그가 베이스를 아예 칠줄 모른다고 말하기도 한다.
무대 뒤에 대신 연주해주는 사람이 있었다!! 라는 설도 있고 공연이 끝났는데 잭이 (악기를 엠프로 연결하는 전기선) 이 아예 꼿혀있지 않았다!!! 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공연장에서 그는 언제나 피를 흘리고 있었고 사람들은 열광했다.
이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PUNK ROCK 이라는건 '음악' 보다는 '정신'에 가깝다.
그가 하고다니던 R이라고 새겨있는 자물쇠 목걸이는 아직도 밴드들이 레플리카로 소장하고 있고 그보다 베이스를 잘 치는 베이시스트들도 그를 닮고 싶어한다.
그의 음악이 아닌 그의 삶이 'PUNK' 였으니까. !!!!!!!!


시드와낸시.jpg

+_+

시드가 사랑한 여자가 있었다. 그들은 함께 마약을 하며 퇴폐적인 사랑을 나누었다.
마약중독자 어머니 밑에서 불우하게 자란 시드의 옆에 그림자처럼 붙어다니던 소울메이트 낸시.
그림자처럼 그의 옆에 있는 그녀의 존재가 시드를 한층더 돋보이게 했다.

낸시드염.jpg

낸시드.jpg
+_+

1978.10.12
뉴욕의 첼시호텔 화장실에서 면도칼로 난장이 되어 죽은 낸시가 발견되고 마약에 절은 시드비셔스는 여자친구 살해 혐의로 체포된다. 낸시를 왜 살해했냐는 기자의 물음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Cuz I'm a dog, i'm a crazy dog.'

진실은 ?
아무도 알 수 없다.
낸시가 죽은지 일년뒤 1979년.
시드비셔스는 21세의 나이에 약물중독으로 사망하고 펑크록의 전설로 남는다.

낸시와 시드비셔스의 이야기는 후에
'SID AND NANCY ' 라는 영화로 재조명된다.
띵작이니 시간나면 보시길~~


로튼.jpg

+_+

나도 한때는 시드비셔스를 동경해서 20대에 마스터피스를 만들고 자살하는 멋진 PUNK ROCKER 의 삶? 을 꿈꿨었다.
하지만 나에겐 명곡도 없고 이제 내일모레 서른이다.
얇고 긴 인생을 이어나가는 수 밖에 없다.

모두 시드비셔스를 찬양할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멤버는 사실 보컬인 쟈니로튼이었다.
노래할때 구부정한 자세, 눈알이 튀어나올듯한 표정과 독특한액션. 시드의 그림자에 가려 빛을 보진 못했지만 나는 항상 그가 좋았다.
섹스피스톨즈는 시드가 죽을 무렵 해체해서 95년도에 재결성하여 잠깐 활동하였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이 떨어졌나보다~ 라며 비아냥 거렸다.) 어쨋든. 자니로튼처럼 롱런하는것이 본인 인생에는 좋을 것 같다.


+_+

쓰고나니 너무 중구난방에 어느새 VIVIENNE WESTWOOD 얘기는 먼산이다.
줄여 말하면 내가 이 브랜드를 좋아하는 이유는 단 하나, 섹스피스톨즈 때문이다.
이 가학적인 밴드의 삶이 반항의 펑크 아이콘이 되었고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지구반대편 어느 나라의 락커지망생(?) 에게는 영감을 주고있다는 이야기이다.

포스팅을 하면서 이렇게 마음이 뜨거워진적은 처음이다.
멋진 사진을 고르고 무슨 이야기를 쓸까 고민하는게 행복한 과정이였다.
앞으로도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로 나의 스팀을 채워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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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음~? 흥미로운 포스팅이군요.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감사합니다 ><ㅋ

생산적이지 않은 일을 하신다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진정 생산적일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주시는군요! 이쯤 되면 팔로 해야겠어요.
찻집에 놀러오세요.

ㅠㅠㅋㅋㅋㅋㅋ일회성 생산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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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섹스 피스톨즈가 비비안 웨스트우드랑 연결되는군요. 단편적으로 음악만 들어봐서 몰랐던 사실입니다.

음악이라도 들으신 분이라니 신기합니다!!! 사실 제 친구중엔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

섹스피스톨즈이 비비안 웨스트우드를 만나고서 더 많은 인기를 누리지 않았나요??

ㅋㅋㅋㅋ보기나름이겠죠 . 밴드가 옷을 잘 입는게 인기에 크게 영향을 끼칠진 모르겠는데..

이런 역사를 알고 브랜드를 보니깐 재밌네요ㅋㅋㅋㅋ
앞으로 비비안 웨스트 우드 보면 hellcat 님 생각 날 것 같아요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코인부자 되시면 비비안웨스트우드 하나만 적선해 주세요... 굽신

  ·  7 years ago (edited)

비비안 웨스트우드 이름만 들었을 때는 공주님 옷같은 건 줄 알았는데 아니었군여.

예원공주님이 입는 옷이에여~

ㅋㅋㅋㅋㅋㅋ아놔 ㅋㅋㅋㅋ
저도 헬캣님 덕분에 재밌는 정보 알아가네요🤩

아 진짜 볼때마다 푹 빠져드는 포스팅입니다. 하하
비비안 웨스트우드 언제나오나 했었는데... ㅎㄷㄷ

ㅋㅋㅋㅋ앞에서 나오고 끝입니다.... ㅋ제 글을 좋아해 주시니 너무 감사해요..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이름만 알고 있었는데..
이런 펑키?한 브렌드였군요 ㅎㅎㅎ 다음 포스팅도 기대할께요^^

ㅋㅋㅋ포스팅 거리가 떨어졌는데... 가격은 너무 사악하지만 멋진 브랜드 입니다.

진실은 그들만이 알겠죠.
이런 포스팅 좋습니다.
앞으로도 기대할게요. ^^

< 감사해요 자주뵈어요....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당 ><ㅋㅋ

음악에 대해서 전혀 모르지만 흥미로운 포스팅 이네요 ^^

ㅋㅋㅋ사실 저도 수박 겉핥기 식으로...

앗ㅋㅋ그저 알고있던 이야기가 이런 배경을 가지고 있었네요 ㅋㅋ재밌게 잘보았습니다:) 팔로하고 자주 들를게요!

감사합니다. 자주뵈어요!

락커지망생이라니..! 정말 멋지네요. 그리고 비비안웨스트우드에 대해 조금은 알게된 것 같아 좋네요. 제가 알고 있던 느낌과는 정반대라서 사실 조금은 놀라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공연하면 불러주세요!!!!!

감사합니다. 하하 친해지면 꼭 부를게요. 지금은 조금 부끄러워서..

흠?
ㅋㅋㅋㅋ

나도 한때는 시드비셔스를 동경해서 20대에 마스터피스를 만들고 자살하는 멋진 PUNK ROCKER 의 삶? 을 꿈꿨었다.

헉...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그시절 중2병이 오지고 너무 지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