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베낭여행기 #004

in kr •  7 years ago  (edited)

방귀소리를 피해 도망친 우리는 이번엔 뭄바이의 번화가를 둘러보기로 했다.

우리가 처음에 걷던 곳과 이 곳은 달랐다. 깔끔한 도로, 정장을 입고 출근하는 아저씨들, 사이드 미러가 달린 자동차.
사이드 미러 덕분에 이 곳은 자동차들이 경적도 울리지 않았다. 인도에 있는 오래된 자동차에는 사이드 미러가 없었고 처음에 우리를 불쾌하게 한 미칠듯한 경적소리는 이 때문이었다. (처음에 우리가 탄 택시가 미친듯이 경적을 울려댄 것도 화가 나서가 아니고 내 차가 여기 있다는 신호를 나타내기 위함이었다.)

근처의 공원을 둘러본 후 다음 목적지는 타지마할 호텔이다.

타지마할 호텔은 1903년에 개업하였다. 이후 뭄바이 제일의 호텔이 되었고 수많은 인사들이 이 호텔에서 머물렀다. 2008년에 테러가 발생한 곳도 이곳이다.

타지마할호텔에 도착한 후 내부가 궁금해서 입구를 들어섰고, 고급스러운 실내장식에 우리는 하나같이 말이 줄어들고 조금 위축되어버렸다. 직원이 우리에게 눈길을 보내길래 바로 나가기는 싫어서 어느 가게 안으로 도망을 갔는데, 거기는 귀금속 판매점이었다.

반바지, 반팔티, 밀짚모자에 샌들을 신고 들어선 우리를 본 직원들은 순식간에 우리에 대해 판단을 내렸는지 그 이후부터는 우리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 진열된 귀금속들은 너무나도 휘황찬란하여 우리는 보는 둥 마는 둥 하고 그 곳을 금방 벗어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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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희 접할 수 없는 인도 이야기
잘 보고 있습니다 ㅎㅎ
다음 이야기도 궁금해지네요~

네 감사합니다. 꾸준히 쓸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