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은행입사하기.

in k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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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들은 인생을 살아 오면서 몇가지 직업을 경험해 보셨나요? 아마, 한곳에 취업하여, 몇년 아니면 몇 십년 동안을 쭈욱 근무하신 분도 계시고, 이 직업 저 직업을 본의 아니게 경험을 하신분도 계실텐데요. 제가 한국에 있을 20대 후반 부터 이민 생활 20년 동안 정말 운좋게(?) 많은 직업을 거쳤습니다. 저의 실패담 혹은 경험담이 여러분들에게 피와 살이 될것 같아서 앞으로 글을 올릴까 합니다. 많은 도움되시길 바랄께요, 한국에서의 경험은 오래전 일이라 약간의 현실성이 떨어지더라고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오늘 이야기는 호주에서의 은행원 생활. (6년간 경험), 한국에서는 금융권에 들어가는 것이 어렵다고 하는 데요, 여기 호주에선 한국 만큼 어렵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영어 구사를 현지인 수준으로 하지 않으면 견디기 힘듭니다. 제가 다녔던 곳은 호주에서 제일 큰 은행 그룹(CBA Group)이었는 데, 지점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말이 지점이지, 호주의 은행지점은 적게는 8 명 정도에서 큰 곳은 30명 정도 되는 규모입니다. 그래서 한국의 지점장 개념보다는 소규모 점포의 점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Branch Manager 혹은 Store Manager로 불립니다. 연봉은 8만불에서 10만불 사이고 실적에 따라서 보너스가 지급됩니다. 그리고 회사 실적에 따라서 우리 사주도 배분됩니다. 그 밑으로는 주택 융자를 담당하는 모기지 담당이 있고, 그 밑으로 주택융자를 제외한 개인융자, 신용카드, 보험, 예금, 적금을 담당하는 퍼스날 뱅커, 그외 고객의 입출금을 받는 뱅크 텔러가 있습니다. 저는 퍼스날 뱅커에서 시작해 지점장 대리까지 하다가 사직했습니다. 한국과 다르게 호주 회사는 일단 나이보다는 경력을 본다는 면에서 한국에 비해 엄청난 고용 탄력성이 있으나.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도, 한국의 퇴직금과 같은 것이 부족합니다.

채용은 금융을 전공한 사람보다는(본사에 서는 에널리스트 같은 잡은 전공이 필요하나. -저는 전공이 광고 입니다.😊)세일즈에 능한 사람을 뽑습니다. 은행일 = 세일즈 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따라서 실적에 대한 부담감이 엄청납니다. 3개월 단위로 실적평가를 하는 데 1년 도 버티지 못하고 퇴사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장기 근속휴가는 보통 10년 단위이고 유급으로 4주를 쉴수가 있습니다. 호주 기업의 법정 근무조건은 주당 37.5 시간 근무, 1년에 4주 유급휴가, 10일 병가 (배우자녀가 아파도 쉴 수 있습니다) 유급 휴가 일수는 안 쓰면 쌓이고, 병가도 안쓰면 쌓입니다. 참고로 제가 그만 둘때 2달정도의 병가가 남아있었습니다. 이상 제가생각 나는 데로 써보았고요, 외국에서 은행에서 일해보고 싶으신 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질문 있으시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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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일은 없겠지만ㅋㅋ 응원할께요 화이팅!

감사해요😊

외국에서 일해보고 싶어도... 외국으로 이민갈 용기가 없는 전 패쓰 :)
그래도 누군가를 위해 응원하고 갑니다 :)

마음이 따뜻한 분 같습니다.

  ·  7 years ago (edited)

호주 은행에 신규계좌 발급받을때도 쉽지 않았는데, 직원이셨다니 대단하십니다! ^^ 재밌게 잘 읽고 팔로우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제 이벤트도 참여하세요.

멋진 경험담인거같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겠네요~ 팔로우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호주에 계시는군요.
나도 호주 한번 가보고 싶네요.
스티밋에도 해외 계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으신것 같아요.
좋은 정보 하나 배워갑니다^^

자주 교류해요.

안녕하세요, 저도 해외에서 살아보니, 그 나라 국민들 처럼 취직하고 일하는 평범한 일도 이방인의 신분으로는 보통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은데 은행에서 일하셨었다니 대단하세요. 저는 이제 앞으로 어디서,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야 할지 고민이 많은 시기이니 만큼 글 재미 있게 잘 읽었어요. 은행도 결국은 세일즈가 중요하게 여겨지는지도 처음 알았고요.

잙일으셨다니 감사합니다.

은행은 편한 직장으로 생각했었는데, 그것도 세일즈의 압력이 있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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