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가 저한테 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고슴도치가 어제 저녁에 엄청 큰 x을 쌌습니다. 귀찮아서 내일 아침이나 점심에 치우자라고 생각했는데 고슴도치가 제가 올때마다 자신의 x 주위를 계속 뱅뱅 돌기 시작하는 겁니다. 자려고 누워보니 고슴도치의 그런 행동이 머릿속에 너무 맴돌아서 방금 x를 치워줬더니 갑자기 좋다고 제 손에 달라붙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밥통을 애처롭게 한번 바라보고는 자꾸 철장에 매달려서 저를 보면서 철장을 흔듭니다. 그래서 밥을 줬더니 미친듯이 먹기 시작합니다. 밥 줘라는 말과 x 치워달라는 말을 바디랭귀지로 할 줄 아는 것 같습니다. 이것을 영상에 담았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고슴도치가 이런 것도 할줄 알다니 놀라워서 그 순간에는 동영상 찍을 생각을 못했네요

물론 고슴도치는 아무런 의도가 없던 행동이였을 수도 있고 저 혼자만의 착각일 수도 있습니다. 그냥 오늘 전반적으로 기분이 좋아보이던데 그 탓에 오버엑션한 것을 저 혼자 확대해석했을지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