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의 UI는 정말 불편한가?

in k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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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heterodox입니다.
오늘은 약간 이상한 주제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스팀잇의 UI는 과연 정말 불편한가?' 에 대한 주제에 의문을 던져볼까 합니다.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건,
몇년전 SNS의 유행이 싸이월드에서 페이스북으로 옮겨가는
과도기적 시기때의 경험이 생각나서 입니다.

한 2010년과 2012년 사이쯔음 이였을까요?
저는 그때 고등학생이였는데,

그 당시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뭐 새로운 미디어다. 뉴스보다 소식이 더 빠르다.'
이러면서 언론에서 엄청나게 띄워줬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현재 메이저로 자리잡고 있는 SNS들의
국내외 사용자가 굉장히 급증하던 시기로 기억하구요.

그때 제가 싸이월드에서 페이스북으로 갈아타보고 처음 느낀 생각이...
너무 불편하고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생각이였습니다.

'피드엔 뭐가 이렇게 많이 뜨는거지? 난 이런 글 본 적도 없는데 이게 왜떠?'
'아니 이건 뭐 이렇게 설정이 복잡한거야?'
'여긴 자기 미니홈피에 배경음악 같은 것도 못넣나? 홈피 같은 것도 없나보네'

하지만, 지금은 페이스북을 사용하면서 이보다 더 편리한 것이 어딨겠냐는 생각을 합니다.
기성 SNS인 '싸이월드'에 너무 익숙해져서, 끊임없이 싸이월드와 페이스북을 비교하며, 페이스북을 보고 불편하다는 생각을 했던것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몇몇 사람들은 스팀잇을 비판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아니 세상에 어떤 SNS가 사용하기전에 사용법을 배우고 가야해?'
'아니 뭐 이렇게 고작 SNS 하나 하는데 배워야 할게 많아?'

그런데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지금 '스팀잇'이란건 신문물입니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당연히 익숙할리가 없습니다.

불편하다고 느끼는건 우리가 페이스북 같은 과거의 유사 서비스들과 끊임없이 비교를 해서 그러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만보면 스팀잇도 스팀잇만의 편리한 점이 참 많습니다.
이건 제 생각입니다만, 스팀잇의 최고 장점은 심플함입니다.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페이스북이 처음 나왔을때는 안 그랬을까요?
페이스북의 인터페이스가 우수해서
모든 사람들이 페이스북 출시 직후 바로 사용법을 익혔을까요?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페이스북 초창기에 나온
'페이스북의 기초적인 사용법'을 다루는 수많은 책들이 존재합니다.
출판사들이 바보도 아니고, 페이스북의 기초적인 사용법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고
수요가 있으니 분명 그런 책들을 출판했겠죠.

우리는 분명 페이스북을 처음 접했을때도,
트위터를 처음 접했을때도 아마 똑같은 감정을 겪었을지 모릅니다.
원래 새로운 것은 뭐든 어려운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니 어쩔 수 없이 군말없이 이용하다가 그것을 '배운다'라고 의식할새도 없이 사용법을 익힌 것일지도 모릅니다.

어찌보면 스팀 UI는 불편한것이 아닌 그저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것 뿐인데
우리 스스로가 계속 'UI가 불편하다 불편하다' 이렇게 반복해서 말하니
무의식중에 그 생각이 머릿속에 박혀서 더더욱 스팀잇의 UI가 불편하게 느껴지는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물론 지금 스팀잇 UI가 완벽하니까 더 이상 손댈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게 아닙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건 우리 스스로가 계속 스팀잇 UI가 '불편하다 불편하다' 하니까 더더욱 우리 스스로가 그렇게 느끼게 되는 것이고, 새로 들어오는 사람들도 그것을 일종의 고정관념처럼 가지고 가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의문을 가져보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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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것보다 모바일로 볼따 와이파이를 연결했음에 불구하고 로딩속도가 너무 느려서 글 리스트는 이미 떴는데 사진이 안뜬경우 뒤늦게 사진이 뜨면서 글 리스트가 마구 밀리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런 부분은 정말 아쉽긴 합니다..

그건 인터페이스라기보다는 서버의 문제일수도 있을 것 같네용 ?
@kungdel님 말씀처럼 아직도 스팀잇에는 여러모로 개선이 필요하긴 한것 같습니다.
근데 제가 말하고 싶은건 그저 안 익숙할것일뿐일수더 있는데 불편하다는게 고정관념처럼 되어버린게 아쉽다는거죠 ㅠㅠ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또 있어서 반갑네요. 저도 페이스북이나 네이버 블로그의 정신 사나운 UI에 비하면 스팀잇은 정갈하고 단순해서 좋습니다. 마크다운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범용성도 뛰어나구요. 한글 폰트 개선이나 신규 사용자를 위한 좀 더 친절한 설명 등은 필요하겠지만 에디터나 화면 구성은 너무 건드리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생각보다 저랑 같은 생각을 해오신분들이 많이 저두 반갑습니다.

일단 마크다운 같은 경우도 이제 다른 플랫폼의 에디터를 보면 마크다운이 없어서 불편할 정도입니다. 글씨 키우고 줄이는 등 그 요상한 버튼들이 일일히 어디에 있는지 찾아야 되지요 . ㅎㅎ

스팀잇 개발자가 게으르다 이런소리가 있는데 전 의도적으로 인터페이스를 크게 개선하지 않는가라고 봅니다 분명 현 상황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을것이고 서드파트 앱들은 꾸준히 개발중이니 선택권을 주려는거죠

저도 쓰신 글에 정확히 동감합니다. 신문물이죠. 모든 도구는 익숙함에 달려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여러가지 장치가 되어 있는 스팀잇은 배우는 과정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제 불편을 못 느낄 정도이구요, 오히려 하얀 바탕에 예쁜 폰트들로 보이는 화면이 정겹기까지 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떻게 썼을까 싶은게 싸이월드였는데 그때는 그것도 아주 좋다고 썼었지요. ^^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분을 또 만나다니 반갑습니다.

그렇죠. 뭐든 문물을 익숙함이 핵심입니다.

어쩌면 스팀잇과 그 서드파티앱들이 주류 sns가 되고 나서 지금 우리가 쓰는 sns들을 보면 그런 요상하고 산만한 것들을 어떻게 했지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네요 ^^;

스팀잇이 발전하면 Busy나 Steemhunt 같이 좀 더 쉽고 편하게 꾸밀 수 있는 글쓰기 툴을 제공하는 사이트가 전문적으로 생겨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사이트가 많이 생겨난다는것은 아무래도 무조건 좋은 일이죠 사용자들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지니깐용 ㅎㅎ

UI는 익숙해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 쓰던 것들과는 아무래도 다르다보니 적응해 나가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근데.....너무 느려요~ 며칠새 더 느려진것 같아서 죽겠네요

맞습니다
UI는 그렇지만 느린건 어떤 식으로도 해명이 불가능 합니다. -_-;; 이 부분에서 많은 개선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전에 제 사업체 한다고 홈페이지 제작을 의뢰했을 때, 디자이너가 자꾸 복잡한 메인페이지를 만들어 오더군요. 그래서 자꾸 내가 원하는건 이러이러하다고 설명을 해주니까, 외국 사이트 취향이 단순한 사이트이고, 국내에선 한눈에 이런 저런 기능 다 보이는걸 선호한다고 하더라구요. 페북이나 트위터 같은건 일반 사이트가 아니니까 그렇다 치고...

하여간 그 디자이너는 제가 외국에서 자랐고 거의 외국 사이트들만 보니까 취향이 다른거라고, 나름대로 해명을 하더군요. 제 눈에는 스팀잇은 그냥 딱 평범하고 직관적입니다. 다운보팅이 깃발 모양인 것도 영미권에선 (어차피 신고 기능 같은걸 다 플래그라고 하니까) 당연한 것인 반면에 여기선 둘러보니 몰라서 실수했다는 분들도 보이더군요. UI가 불편한게 아니라 한국적이지 않다...로 볼 수 있는 듯요

@jamieinthedark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 한 가지 의문이 드네요.

외국(영미권) 사람들은 스팀잇의 UI를 어떻게 생각할까?
타SNS랑 비교했을때 좋다고 느낄까요 아니면 한국인들 대다수랑 비슷한 생각을 느낄까요
한번 이 부분에 대해서 갑자기 알아보고 싶어졌네요 ㅎㅎ

그리고 사실 이 글을 쓰게 된건 @jamieinthedark님의 싸이월드에서 스팀잇까지란 글을 보고 였습니다 그 글을 읽고 제 경험도 떠오르더군요 감사합니다

네, 안그래도 그런가 했습니다 히히

예전에 네이버 홈페이지 개편됐을 때 '아니 이걸 왜 바꿔? 괜히 오히려 불편해졌네' 했는데
2주 정도 지나니 어느새 원래 쓰던걸 쓰는 것 마냥 편해지더라구요. 문득 생각나네요ㅋㅋ

ㅋㅋㅋㅋㅋ
당연한 현상인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익숙한것이 좋다고 생각하죠 .
키보드 마저도 사람들의 인체 구조에 맞게 만든 3벌식 키보드란게 있는데
사람들이 익숙하지 않아서 속기사같은 전문직종만 쓸뿐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실용화 되지가 않고있죠

갑자기 떠오른 게
휴대폰 자판!!
주변 사람들 다 천지인 쓰는데
전 천지인 불편(안익숙)해서 안 씁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