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 갓오브워] 광전사의 북유럽 도장깨기가 시작되었다.

in kr •  7 years ago  (edited)

신들의 농간으로 일순간 미쳐 버린 스파르타의 전사 크레토스는 아내와 자식을 자기 손으로 죽여 버리는 원죄를 짓는다.
이 원죄를 씻기 위해서는 오직 '복수'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여긴 그는 신적인 능력을 얻기 위해 신들간의 다툼속으로 기꺼이 뛰어 들며 전쟁의 여신 아테나와 계약을 한다.

신들의 다툼속에 대리 전사로 참전한 크레토스의 마음과 정신은 항상 복수를 위해 미쳐 있고, 모든 힘과 능력을 쏟아 하나씩 하나씩 그리스 신들을 격파해 나간다.
마침내 제우스까지 죽여 버리며 그리스 신들을 참살해 버린 크레토스가 복수를 마쳤다고 생각했으나, 자신의 아버지가 제우스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신화적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신의 운명을 원망하며 자살을 기도한다.

여기까지가 '것오브워'의 이전 스토리 축약입니다.

이번에 발표한 리부트 된 갓오브워는 제우스까지 죽여 버린 마당이라 무대를 남유럽에서 북유럽으로 돌립니다.
근래 문화 콘텐츠의 메인 스트림인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삼은 것인데, 팬들은 크레토스의 손에 작살나는 토르를 상상하며 어떤 모습으로 신작이 나올지 기대와 우려가 컸었습니다.

과연 복수를 마친 크레토스가 굳이 북유럽 신들을 깨부수기 위하여 어떤 동기부여를 할 수 있을지가 새로운 시리즈 성패의 기준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번 끝이 난 이야기를 억지로 이어 붙여 수명 연장하는 경우들이 대부분 실패로 끝난 것들을 생각해보면 제작진들은 참 어려운 도전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어려운 도전을 아주 성공적으로 해냈습니다.

일단 아트워크는.......그냥 예술입니다!
북유럽 신화의 분위기를 하이퀄리티의 미술작품으로 보여 줍니다.

게임성은 최고는 아니지만 수준급 이상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스토리는 ....프롤로그가 잘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미 한풀이 한번 한 크레토스가 나이를 먹어 북유럽에 정착하여 새로운 부인과 아들이 생겼고,
어떤 이유로 부인은 죽은 상황에서 시작이 됩니다.

스토리는 심플하게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화장한 유해를 뿌려 달라는 부인의 유언을 이루기 위해 아들과 함께 여행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여행속에서 북유럽 신들과 관계가 얽히는 사연이 만들어지고 아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일단은 북유럽 신들중에서 하급 신들과 다툼이 일어나고 신화적 인물 설정이 세팅됩니다.

북유럽 신화의 세계관에서 새로운 원죄를 짓게 되는 것 입니다.

이 과정에서 보여주는 액션 연출은 ...

'맨 오브 스틸'의 그 액션연출을 상상하면 됩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한 번씩 사이좋게 원죄를 지으면서 북유럽의 짱인 오딘과 부짱인 토르와 맞짱을 뜰 이유를 만들어 놓습니다.

이번 작품은 딱 여기까지만 진행시킴으로써 북유럽 신 학살극의 오프닝을 보여 주는 선에서 마무리됩니다.

제작진이 무리하지 않고 현명하게 미드가르드 중심의 오프닝을 열고 퀄리티에 힘을 쏟으면서 좋은 선택을 했습니다.

이전작들처럼 광기에 사로 잡힌 크레토스의 거대한 활극의 임팩트는 줄어 들었지만,
완숙한 크레토스처럼 같이 연륜이 깊어진 제작진이 정성껏 꾸민 북유럽 신화 세계를 노니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북유럽 신화 세계 여행만으로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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