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여행 후기] 1일차

in kr •  7 years ago 

안녕하세요 ! 여행에서 복귀한 @hjk8596 , Pohang입니다 !



여행에 있는 동안은 제가 여행의 리더였기에 계획을 짜고 일행들을 리드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글을 쓸 겨를이 없다가 여행에서 돌아온지 3일 지난 지금에야 여행기를 쓰게 되네요.

일주일 조금 넘게 글을 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글을 쓰는게 너무 어색하게 느껴지네요.
역시 글을 쓰는 것은 꾸준히해야 녹이 슬지 않나 봅니다 ㅎㅎ.



- 김해공항 ~ 후쿠오카 공항



제가 포항에 사는지라 혹시나 지각을 할까봐 전날에 같이 여행가는 친구네 집인 김해에서 하룻밤을 자고 나왔습니다.

공항까지 가는 길엔 친구네 부모님께서 차로 바래다 주셔서 불편한 경전철을 피하여 편하게 왔습니다.

별 문제 없이 전날 예약한 포켓 와이파이를 대여하고 셀프 체크인을 할 수 있는 기계에서 표를 뽑으려는데...

갑자기 저와 친구의 여권을 인식한 기계가 표를 뱉지를 않는겁니다.
저와 친구 둘다 갑자기 벙쪄서

"야 왜 티켓이 안나오냐."
"나도 몰라 임마 ㅋㅋㅋㅋㅋ 어뜨케 해야하냐?"

하며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
다시 여권을 인식시켜봤지만 '이미 체크인이 된 여권입니다'라는 알림창만 뜰 뿐, 티켓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마음을 추스리고 안내 데스크에 가서 물어보니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아 표가 안나온건 용지가 부족해서 그래요 ^^~ 바로 수하물 맡기러 가시면 표가 나올거에요' 하시는 말씀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캐리어를 끌고 수하물을 맡기고 티켓을 받았습니다.

탑승 한시간전에 밖에서 할 것도 없으니 탑승 라운지에 들어가 있기로 하였습니다.
롯데 면세점에서 동생이 주문한 신발을 받고, 저보다 늦게 출발하는 @julianpark 님이 혹시 자고 있진 않은지 확인 카톡을 보내고 비행기 시간이 되어 출발하였습니다.

비행기를 마지막으로 탄게 수학여행이었다는 친구를 배려하여 창가자리를 내어주고 가서 어떻게 애들을 데리고 다니지... 하는 걱정에 묵을 곳의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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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의 풍경은 아름다웠습니다 !)

기내에서 입국에 필요한 양식을 작성한 뒤 노래를 들으며 한숨 자고 일어나니 30분 조금 되는 시간만에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제 고향 동네에서 포항 번화가로 가는 시간보다도 빨랐네요 ㅎㅎ)

입국심사를 문제없이 마치고 포켓 와이파이를 주섬주섬 꺼내어 전원을 켜고 산큐패스라는 버스 표를 구매하려 했지만...
원래 한국에서 알아봤던 가격에서 +3만원 정도의 가격을 청구하기에 미련없이 스미마셍을 남발하고 공항 밖으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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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쯤이라 그런지 어둡고 날씨 자체도 우중충 했습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
후쿠오카 공항은 공항역까지 무료 순환 버스가 다니니 택시를 굳이 타지 않으셔도 됩니다.
일본은 교통비가 너무 비싸서 짧은거리도 너무 많은 부담이 되요 ㅠㅠ


- 공항역~ 숙소



셔틀버스를 타고 공항역에서 저희 숙소가 있는 텐진까지의 요금을 확인하고 260엔을 기계에 투입하여 표를 받고 개찰구를 지나는데...
친구놈이 개찰구에서 표를 넣고 뺴오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친구는 나가서 되지도 않는 어설픈 영어로 역 직원분에게 물어보고 6정거장 정도를 가는데 총 520엔 (약 5200원)을 쓰게되었습니다.

텐진으로 오는 지하철 안에서 친구에게
"내다버린 5천원~ 내다버린 5천원~ " 하며 놀리고 나니
어느새 목적지인 텐진역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그때까진 몰랐습니다.
친구가 내다버린 5천원 보다도 심각한 일이 생길 것이라는 것을요.

텐진역에 내려 숙소를 찾으려고 구글지도를 켜서 찾아가려 하는데...
제겐 심각한 길치가 있던 것이었습니다.
숙소에서 정 반대 되는 길을 10분여간 걷고 나서 그래도 길을 못찾고 헤매는 제가 답답했는지 친구가 지도를 보고 방향을 똑바로 잡아주었기에 망정이었지 , 하마터면 국제미아가 될 뻔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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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도착하고 나서 바로 역까지 가는 길을 지도에 그려놨습니다)

후발주자로 오는 @julianpark 님을 기다리며 저와 제 친구는 주린 배를 해결하기 위하여 맛있는 것을 팔기로 소문난 일본의 편의점들을 탐방하러 갔습니다.

편의점에선 왜그리 맛있어보이는 빵들을 파는지 둘이서 먹으려고 고른 빵의 가격만 한화로 약 만원치 넘게 사버렸습니다.

추워서 다다다닥 숙소로 복귀하여 빵과 푸딩을 먹는데 빵은 입에서 살살 녹았는데 푸딩은 비교적 느끼함이 달달함보다도 커서 푸딩은 만족스럽지 못했네요.


- @julianpark 님의 도착 후



줄리안님의 도착 카톡을 받고 타이밍 잘 맞춰서 배웅하러 가려고 숙소에서 뒹굴뒹굴 대다가 '이쯤이면 도착 했겠다 ! ' 싶어서 잠자리 위에 푹 퍼져있는 친구를 일으켜서 텐진역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분명히 만나기로 한 1번 출구에서 하루종일 기다려도 오지를 않으셔서 역으로 들어가서 기다려보고자 했는데 급하게 현지분들에게 와이파이를 빌려쓰고 있는 줄리안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만나자마자 친구가 제 심각한 길치떄문에 고생했던 것을 폭로함을 시작으로 이런 저런 수다를 떨면서 걸으니까 금방 숙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줄리안님이 여행 가기 전부터 먹자고 하던 명란 덮밥을 먹기 위해서 줄리안님의 짐을 놓고 바로 밖으로 나왔습니다.

제 심각한 길치에 제 길찾기를 믿지 못하게 된 일행들을 이끌고
멘타이쥬라는 가게에 도착하였습니다.

가게에 들어가니 카운터의 점원분께서
'매운 정도는 어떻게 하시겠어요? 앞의 다섯개의 팻말중 원하는 맵기가 적혀있는 팻말을 선택하여 올라가시면 됩니다.' 하는 안내를 받고
저는 '역시 한국인은 매운맛 ! ' 하며 4단계의 매운맛을 선택하였습니다.

주문을 하는데 명란덮밥이 인당 1700엔을 호가하더군요.
맛있고 유명하니까 그렇겠지~ 하며 인당 생맥주도 한 잔씩 주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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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소박해 보이죠? 분명 大자를 시켰는데도 '소박'하네요 ^^;;)

저는 좀 비려도 딱히 입맛을 가리지 않고 뭐든 잘 먹기에 명란 한 조각에 밥 듬뿍 떠먹고 나서 맥주로 목을 넘기니 괜찮았지만 제 친구는 너무 비리다고 하고, 비린것을 잘 드신다는 줄리안님도 '이건 호불호가 너무 갈리겠는데요?' 하며 갸우뚱 하는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인터넷의 평에 비해선 모든이의 입맛을 만족시켜주는 '맛집'은 아닌것 같았습니다.
(가격도 양에 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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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전 싹싹 비워 먹었습니다)

배 부른 느낌이 나질 않자 저번 여행에서 보았던
이치란 라멘 본점에 가서 라면을 먹기로 했습니다.

당연히 가는 길은 제 길치가 가미되어 빙 돌아갔지만 기억을 추스리며 잘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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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층이 넘는 , '내가 본점이다 !'하는 풍채를 내뿜는 이치란 라멘 본점)

각자 원하는 기호로 라멘을 시키고 저는 거기에 추가로 생맥주를 시켰습니다.
중후하고 살짝 매콤한 맛의 라멘에 맥주를 먹으니 정말 맛있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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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사진을 보면 군침이 도네요)

라멘으로 배를 한 80% 채운뒤, 숙소로 가는 길에 패밀리마트에 들러서 예쁜 벚꽃 무늬의 외형을 한 아사히 맥주와 과자, 닭꼬지를 사고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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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지 모르지만 오는길에 근대의 건물로 보이길래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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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꼬지는 진짜 맛있었고 맥주는 일반 아사히와 맛이 똑같았습니다.)

이러다가 서로 이런 저런 얘기와 장난을 치다가 다음날은 아침 일찍부터 나가야 했기에 잠자리에 누워 잠을 청하였습니다.




이렇게 보니 하루종일 맥주를 먹기만 한 것 같네요.

하지만

맥주와 술은 다음에 쓸 2,3,4일차 내내 출연할 예정입니다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음엔 2일차로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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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너무 즐거웠던 경험, 제 여행기는 형껄로 대체할게요 ^^
잘 써주세요!
@홍보해

고마워요 ^^
열심히 쓰야것네

와 후쿠오카!!! 용기를 낸만큼 치열한 체험이 기다리고 있겠네요!
그런데 혼자가 아니니 얼마나 든든할까? 벗이란 참 좋은거에요.
기다릴게요. 또 보고싶어요.

ㅎㅎㅎ 앞으로 4일차까지 있으니 관심있게 읽어주시길 바래요~!!

  ·  7 years ago (edited)

네 읽고있는데 방문만 바라기 있기없긔;?^^
우리 찻집도 와서 마음의 양식 쌓는것도 챙기세요. 총각~^^

  ·  7 years ago (edited)

흐억..! 요즘 이력서를 쓰느라 바빠서 스티밋 소통에 소홀했네요 ㅠㅜㅠ 이해해주실꺼죠? ㅎㅎ 찻집 자주 들를게요 ^^

이력서! 그게 중요하죠. 여유있을때...무척 힘들 때...외로울 때...신날 때...들리세요.^^

@hjk8596님 안녕하세요. 써니 입니다. @julianpark님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에게 홍보를 부탁 하셨습니다. 이 글은 @krguidedog에 의하여 리스팀 되었으며, 가이드독 서포터들로부터 보팅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가이드독님 언제나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팔로하고 갑니다~

그러네요. 기승전맥쥬! 아닌가요 ㅎㅎㅎ 진리입죠!!!
저도 엄청난 길치라서 어딜가면 구글맵도 잘 못 봐요 ㅋㅋ
맛난거 많이 드시고 재미나게 놀다 오셔요 ㅎㅎ

이미 잘 갔다온지 4일째라서 ㅜㅜ 다시 일본 가고 싶어요 !!!!
맥주 빨아마시는 하마마냥 하루종일 맥주였습니다 ㅎㅎ

^^ 즐거운 스티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