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슴속에 하나의 호수가 있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바늘로 조금만 찌르면 홍수 처럼 쏟아져 내릴 것
같은 슬픔의 눈물 같은 거 말입니다.
퍼내도 퍼내도 마르지 않는 끝없는 슬픔은
말로는 다풀어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뭔가를 써내야만하는 그 갈증은
루 살로메를 향한 릴케의 마음을 닮은 것인지
모릅니다.
어찌하였든 이런 갈증은 우리를 더욱 분발하게
하는 동력이 돼주기도 합니다.
골프와 인생의 유사점이라 제목을 정해 놓고
무작정 글을 시작했습니다.
앞서 말한 끝없는 갈증을 불러온다는 점이
무엇보다 서로 닮은 것 같습니다.
골프를 해보면 참 끝이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렇게 달성하고 싶은 싱글 스코어도 치고 나면
또 다른 목마름이 밀려옵니다.
이븐을 쳐도 마찬가지입니다.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그 갈증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갖고 싶은 것을 다 가진다 해도 그 갈증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갖고 싶은 것이 또 생기니까요.
권력도 명예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도끼처럼 막강한 권력을 가진들 더 큰 권력을
갖고 싶어 하잖습니까.
그러다가 그 과욕이 자기 몸을 불살라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아 넣습니다.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한갖 모래알 같은
일인데도 거기에 집착하고 화냄과 어리석음의
울타리를 넘지를 못합니다.
인생이라는 먼 길을 가면서 생각해보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무쏘의 뿔 처럼
혼자서 가라'는 법구 만큼
가슴에 와 닿는 말이 없습니다.
다시 골프얘기로 돌아갑니다.
골프란 영원히 정복되지 않고 풀 수 없는
수수깨기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연습을 해도 다 익힐 수도 없고 마스터 할 수
없습니다.
필드에 서면 매번 상황이 다릅니다. 한번도 같은
샷을 해보지 못합니다.
그레서 오만가지 생각을 합니다.
생각한대로 원하는 대로 결과를 얻어내는 경우가
드뭅니다.
화도 나고 실망도 합니다.
그래도 더 배우려고 합니다.
또 연습하고 또 연습합니다.
"그 무엇을 향해서" 말입니다.
실망스러워도 스스로 격려하면서 나아가야
한다는 것.
어제의 실패나 오늘의 부진이 나를 부축해주는
분발이라는 다른 이름이라는 것.
그 끝 산 정상이 목표가 아니라 지금 내가 걸어가는
이 과정이 곧 목표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
목표를 의식하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는 줄기찬
지금의 노력이 곧 행복이라는 것.
지금의 힘든 과정이 시지프스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얘기라는 믿음.
어젯밤에 제목만 써 놓고 다 쓰지 못한 글.
이른 새벽이 끄적거려보았습니다.
꿈에 이빨이 빠졌는데 좋은 꿈이 아닐까
해몽이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스티미언 여러분.
오늘도 활기찬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인생의 삶 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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