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얘기입니다.
아는 프로 얘기를 옮깁니다.
오래전에 레슨을 받은 적이 있으나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는지 만날 수 없었던
한 50대 남성분이 급히 만나자는 전화를 해왔더라는 것입니다.
"아 네 잘 지내셨어요?"
"프로님 참 오랜만입니다. 자주 뵙지 못했습니다"
그러고는 전화로는 말하기 곤란하니 만나고 싶다는 것입니다.
내일 연습장으로 오시라고 했더니 외부에서 만나자고 하더랍니다.
무슨 일인가 궁금하여 만나서 들은 얘기는 놀랍더라는 것입니다.
"내 친구가 드라이버 장타 치는 법을 속성코스로 배웠다는 데 나보다 30미터나 더 쳐요.
그래서 요즘 백전 백패입니다. 나도 속성으로 거리 좀 늘려줄 수 없어요?
죄송한 말이지만 얼마 준비하면 될까요?
"아~"
참 별일이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물었답니다.
"지금 얼마나 치세요?"
"뭐 한 2백2, 3십 칩니다"
"야드입니까?
"아뇨~ 메타입니다"
"그 정도면 장타자에 속하는 데 얼마나 더 치고 싶으세요?"
"20미터만 더 늘어나게 해주세요"
그래서 슬 슬 장난기가 발동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화도 나서,
"그럼 좋습니다. 속성 기간은 얼마 정도 생각하세요?"
"내 친구는 2주 속성에 한 장 썼다고 하더라고요"
" 네? 한 장이라면...?"
"천만 원 아니겠어요?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니까 저한테 말씀하시는 거죠?"
"그럼요. 누구 앞이라고 허튼소리 하겠습니까?"
그런데 그다음 말이 백미입니다.
"가능하긴 할까요? 긴가 민가 해서요"
그래서 한번 속성으로 해보자!
자신 있다고 했답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나도 한 장 주시는데 20미터가 늘어나고 나서 주세요.
대신 제가 하라는 데로만 해 주셔야 합니다"
"네, 늘려주신다는 데 못할 이유가 있습니까?"
여기까지 그 프로한테 들은 실화입니다.
여러분은 그 결과가 어땠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1) 20미터를 늘려주고 한 장 받았다.
(2) 10미터 정도나 늘릴 수 있었을 뿐이다.
(3) 모르겠다.
대략 한 달이 지나서 그 결과가 참 궁금하던 차 결과를 들었습니다.
정답은 (1),(2),(3) 모두 아니었습니다.
20미터는 늘어났는데 약속한 금액을 받을 수 없더라는 것입니다.
그냥 통상적인 한 달 교습비, 몇십만 원만 주라고 했답니다(사실입니다)
너무 미안해서 받을 수가 없더라는 것입니다.
그분을 참 고생시켰답니다.
한 달 내내 시키는 대로 하는 조건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20년 경력의 싱글골퍼에게 거의 한 달을 똑딱이만 시켰답니다.
약속대로 곧이곧대로 똑딱이만 한 그분의 인내심이 너무 고마워서 약속한 돈을 받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런 자질과 품성을 가진 분이 일찍 골프에 입문했다면 타이거 우즈와도 경쟁할만하다고 칭찬하는 것이었습니다.
"기막힌 똑딱이"
50대 후반, 배불뚝이, 싱글, 머리가 좀 벗어짐,
그리고 날마다 똑딱이! 그 뒤에서 말도 없이 바라보고만 있는 프로.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똑딱이는 우리가 갖고 있는 본능을 리셋하는 과정이죠.
지우는 겁니다. 이렇게 쳐야겠다. 이리 보내야겠다. 익숙한 대로 오른손을 사용하자.
온갖 의식적인 기억들을 뇌와 근육에서 지우는 것입니다.
정신적으로는 교만과 헛된 욕심을 버리게 하는 것이죠.
불교에서도 말한다죠?
3독이라고요. 욕심, 성냄, 어리석음 말입니다.
티박스에서 드라이버를 남보다 멀리 치겠다고 욕심내면 힘이 들어가서 어리석게도 오비를 내고 스카이볼을 치고, 빗맞춥니다.
어찌 보면 골프에서의 똑딱이는 스님이 목탁 두드리는 것과 같은지 모릅니다.
속세의 연을 지우고 지우고, 욕망의 끈을 잘라내고 잘라내서 해탈을 향하는 것 말입니다.
똑딱이 하는 간단한 동작 안에는 골프의 진수가 다 들어 있어요.
우주만큼이나 많은 스윙 메카닉이 다 담겨 있습니다.
똑딱볼을 치다 보면 반성이 돼요. 내가 얼마나 엉터리로 쳐왔는지를요.
치다 보면 장타치는 법도 저절로 느껴지죠.
비거리를 늘리는 것은 간단한 일이에요.
우리의 숨은 거리를 찾아내는 거예요.
달리 비법은 없어요.
무심한 똑딱이로 돌아가는 것이 정답이에요.
똑딱이만 잘하면 정타도 나오고, 긴장도 없고, 스윙 경로도 Good!. 몸과 팔도 조화로워요.
정말 요즘 공이 안 맞으면 똑딱이만 며칠 해보시기를 권합니다.
또 비거리가 줄어서 속상한다면 며칠 똑딱이만 쳐보세요.
근심, 걱정으로 맘이 불편해도 똑딱이를 해보세요.
탐욕과 공포 사이에서 선택하는 과정이 골프라는 게임이죠.
일상에서의 근심, 걱정도 사실 골프와 같아요.
좀 멀리 치려다 쪼로내는 것. 남보다 멀리 치려다 오비나는 것.
지나친 욕심이 문제랍니다.
장타를 치기 위해서 고반발드라이버를 장만하는 분이 부쩍 늘었어요.
직업적인 프로가 아니라면 고반발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레크리에이션 목적으로 골프를 즐기는 데 고반발드라이버를 사용한다고 해서 비난받을 일은 아닙니다.
너도 나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중장년 골퍼들 사이에 고반발드라이버를 사용 안 하면 자기만 손해일 수 있어요.
고반발드라이버가 너무 고가여서 문제로 지적돼요.
비싸도 너무 비싸요.
사실 그렇게 비쌀 이유가 없어요.
베타 티타늄 헤드 페이스. SL(스프링 효과), 큰 헤드, 가볍고 탄력 좋은 장척 샤프트 장착.
이것이 고반발드라이버의 전부예요.
뭐 대단한 소재를 쓴 것도 아니고, 대단한 우주 항공기술이 동원되는 것도 아니어서 비싸야 할 이유가
없어요.
고가여야만 거리가 더 나는 것도 아니고 소리가 좋은 것도 아닙니다.
고반발드라이버에 대한 잘못된 정보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Play We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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