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통의 세상에 소통이 된 역관 홍순언2

in kr •  6 years ago 

조준:돌아오느라 수고했다. 일 처리는 잘 하였는가?
조준부하:그게... 송구하옵니다.
조준: 뭐야? 어떻게 되었어?
조준부하:다행히 역적들에게 걸리지는 않았지만 독살이 미수되어...
조준:우선 이 사실은 함구하도록 하라.
조준부하:예

조준 송당집.png
조준은 또 다른 부하를 시켜 자객을 보내 암살 미수범의 입을 막았다. 조준의 부하집의 패물도 훔쳐가 훗날 이 사건은 미제로 남는다.
이성계: 청주의 역적들은 어떻게 처리중인가?
조준:그것이...
조준은 여차여차 이야기를 한다.
이성계:네 이놈! 천벌을 받을 놈아. 네 죄를 내가 묻겠다. 당장 칼을 가져오라.
조준:살려주십시오. 폐하.
이성계를 모시는 호위무사가 무릎을 꿇고 간곡히 말렸다.
이성계: 아니다. 내가 잘못하였어. 그들은 죄가 없는데도 내가 감옥에 가두고, 하늘이 그들을 죽이지 않으시려나 보다.
결국 청주의 감옥에 갇힌 고려 신하들은 유야무야 되고 풀려나게 되었다.
정도전이 명나라에서 돌아온다.
이성계:경은 수고가 많습니다.
정도전 :과찬의 말씀입니다. 명나라에서도 오해가 조금 풀렸습니다. 하지만 언제든지 방비를 늦추지 말아야 하고 요동도 언젠가는 제가 갑옷을 입고 말을 달려야 합니다.
이성계: 요동 이야기는 그만 두시오.
정도전:그런데 이상한 일이 있습니다. 꼭 저를 죽이려는 세력이 명나라에 존재하는 듯합니다.
이성계: 그럴 리가? 방원이도 명나라 황제가 연왕 시절에 연경에 다녀와서 임무를 수행했고, 또 그들과 친교가 두터울텐데...
정도전은 조정에서 물러나 몰래 심복을 시켜 뒷조사를 하게 한다.
정도전은 이방원이 정도전에 대해서 뒷조사를 하며 모함한다는 소문을 듣는다.
정도전“이방원 네 이놈, 내가 숙부로써 널 가만두지 않겠다.”
정도전은 이방석을 이성계의 후계자로 삼을 결심을 했다.
정도전은 이방석을 세울 결심을 하자 결국 왕자의 난을 일으켜 정도전을 제거한다.
이성계: 청주에 있는 자들을 사면하도록 하라.
정도전: 아니 되옵니다. 전하, 그들을 절해고도에 유배라도 보내셔야 합니다.
조준: 그렇습니다. 최소한 윤이와 이초의 삼족을 멸해야 합니다.
파발마에 온 장계가 올랐다.
“전하 청주지방에 호우가 쏟아졌다고 합니다.”
조준과 정도전:이 자들 이제 물귀신으로 죽을 목숨이 되었네.
관리“청주지방에는 갑자기 집중호우가 쏟아져, 청주성의 민가와 옥사가 침수되었습니다. 이색 등 옥에 갇혀 있던 신하들은 객사 앞에 서 있는 은행나무인 압각수로 올라가 홍수를 피하였다고 합니다. 청주 사람은 기이하게 여기면서 하늘이 도와준다고 여깁니다.”
이성계: 다 부질없는 짓이다. 그들의 방면해주도록 하라. 하지만 윤이와 이초의 식솔, 친척들을 모조리 잡아들여 효수하도록 하라.
죄없는 그들의 친척들은 굴비처럼 엮여서 결국 사형을 당하고 머리는 효수되어 조리돌림을 당했다.
그중 한명 친척이 몰래 고려를 빠져나가 명나라로 도망을 쳤다. 천신만고 끝에 윤이와 이초를 만나 그 소식을 전했다.
한편 명나라에 가 있던 윤이와 이초는 고려국을 쳐들어가지 않아 무척 안달이 났다. 하지만 친척의 소식을 듣고 그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윤이는 일이 실패하고 고려가 멸망하고 이성계의 조선이 건국함을 알고 독극물을 마시고 자결을 했다.
윤이는 죽기 전에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부모에 효도를 못하고, 고려에 충성을 못하니 응당 나는 죽어야 한다. 내가 죽거든 200년후에 이성계 후손을 내 칼밑에 귀신이 되게 하겠다.”
훗날 윤이는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태어나게 된다.
이초는 죽지 않고 명나라 조정을 충동질하면서 계속 조선과 이간질을 시키게 되었다.
이초라는 인물이 이성계에 앙심을 품고 다시 환관을 찾아갔다. “내 당신 노비라도 해 주겠소. 하지만 이 사실은 알아야 하오. 이성계는 이인임의 아들인데 이인임은 공민왕을 시해했고, 아들인 이성계는 우왕, 창왕을 시해했습니다.”란 거짓보고를 올렸다.
환관은 고려의 내부사정을 명확히 알리 없었고 명에서는 이초의 이야기를 곧이 곧대로 믿고 이를 그대로 개인 기록에 남겼다.
환관은 사관과 친분이 있었는데 환관의 책이 많았기 때문에 사관이 책을 빌려가게 된다. 환관 개인 기록을 보고 사관은 고려와 조선 건국에 대해 자세한 상황을 듣게 된다.
사관은 책을 돌려주며 환관에게 물었다.
“이성계가 이인임의 아들인 것이 사실입니까?”
환관은 거짓말을 꾸며내어 말했다.
“그대는 사마천의 사기도 보지 못했소? 진나라 진시황이 실제 여불위의 아들이었다는 점 말이오? 여불위의 씨를 임신한 여자를 자초에게 시집보내 결국 진나라 황제가 되지 않았소.”
사관이 물었다. “그런 일이 고려에도 있었다는 말입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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