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시보 실험 대상이 된 저자와 화상흉터침 치료

in kr •  6 years ago 

플라시보 실험의 기회비용을 따져라.

2달간 화상 병원에 있을 때 주치의가 첨단 의복이 나왔다는 굉장한 소식이 있다며 나를 찾아왔다. 잡스트 수트 jobst suit 라는 살갗 같은 옷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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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압력을 가해 피부가 빨리 나을 수 있도록 해주는 옷이라고 했다.
이 옷을 만드는 곳이 아일랜드에 한 곳, 미국에 한 곳 있다면서 내가 바지와 셔츠 장갑과 마스크를 잡스트 수트로 착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것이 내 피부를 지긋이 눌러줄 것이며 움직일때는 피부를 부드럽게 마사지해줄 것이라고 했다. 상처의 붉은 기운과 상처가 확장되는 것을 막아준다는 것이다.
물리치료사도 잡스트가 얼마나 훌륭한지 이야기했고 색깔도 다양하다고 했다. 그 옷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면 마치 투명인간이라도 된 것 같을 테니 얼마나 멋질까 싶었다. 옷이 도착해 물리치료사는 내가 옷 입는 것을 도와주었다. 옷 치수를 쟀을 때보다 내가 살이 더 쪘다는 것을 알았다. 병원에서 화상치료를 위해 나에게 매일 7000칼로리의 음식과 30개의 달걀을 먹이고 있었으니 무리도 아니었다.
옷의 압박은 시간이 갈수록 세졌다. 옷 안의 열기도 대단했다. 화상을 입은 피부는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않자 충혈되고 더 간지러워졌다. 겨우 옷을 벗어 치수를 새로 잰 다음 아일랜드로 돌려보냈다. 두 번째 옷은 몸에 더 잘 맞긴 했지만 치수 말고는 나아진 것이 없었다. 가렵고 아픈 데다 옷 입는 일도 만만치 않았으며 입을 때마다 연약한 새 살이 찢어졌다. 새살이 찢어지면 아무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나는 이 옷에 아무런 이점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옷으로 덮여 있던 부위는 그렇지 않은 부위와 비교하여 외관상으로나 느낌상으로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
이 옷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실험에 화상환자를 동원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다.

상식밖의 경제학, 청림출판, 댄 애리얼리 지음, 장석훈 옮김, 페이지 267-269

화상환자를 모르모트처럼 특정 의복을 입혀 치료를 빙자한 플라시보 효과를 기대했다. 필자 생각에는 화상환자에게 압박을 가하는 행동도 논문을 하나 봤지만 의학적으로 별로 검증이 되지 않았다고 본다.
왜나하면 화상흉터에 대해서 압박을 가한다면 화상을 당한 환부에 피의 영양분 산소 공급이 떨어지고 치유물질 제공이 잘 안될 것이다. 물론 압박을 하면 눌려지니 화상이나 흉터가 더 수축해 보이는 효과만 보이게 될 것이다. 물론 이것도 가정이니 대조군 연구등 증명이 필요할 것이다.
불에 데인 화상흉터는 자향미한의원 www.imagediet.co.kr 의 흉터침 BT침으로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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