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보물쇼핑백을 공개합니다 룰루

in kr •  7 years ago 


얼마전 @venti 님께 추억을 팔았었는데, 추억을 떠올리면서 저의 보물 쇼핑백을 다시한번 보게 되었죠. 큽

잘 내다 버리면서도 잘 버리지 못하는(네?) 성격의 저는 편지나 관광지 티켓 이런 것들을 잘 못버리겠더라고요.

그래서 보관하고 있는 것들이 있는데 처음에는 조그만한 상자에 넣어서 보관하다가, 상자가 이사 하던 도중 박살이 나서 쇼핑백에 넣어놓고 있어요! 

알맞은 상자를 골라야지 골라야지 하면서도 귀찮아가지고 쇼핑백에 계속 보관중인데요. 별의 별 것들이 다 들어있어요.

친구들 증명사진, 제 사진, 구남친들 사진, 입장권, 비행기표, 영수증(네?) 등등 다 있더라고요.  심심할때마다 꺼내 보면 진짜 재미있어요.

몇가지 소개해 드릴게요.


1. 첫 남자친구의 편지 

진짜 아무것도 모를 중학교 1학년때 교회에서 만나 사귀게 된 남자친구죠. 저를 공주대접 해준 첫 번째 남자이죠. ㅋㅋㅋㅋㅋ이친구랑은 아직도 절친으로 잘 지내고 있어요. 이번주에도 만나게 될 친구인데, 이제는 너무나 편한 친구가 된 나머지 저를 하대하고 놀리고 할때면, 공주님께 무엄하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즐거운 추억이에요! 커플링도 있었는데 그건 어디갔는지 모를...


2. @kangbeomcheol 이 군대에서 보낸 편지

스팀잇 전도를 했으나 계정만 만들어놓은 이 친구가 군대가있었을때 보내준 편지에요! 제가 손 편지로 아무말 대잔치를 하는 것을 참 좋아해서, 자주 보내주고 편지도 받곤 했거든요. 처음에는 맨 위에 무슨 강한친구육군 편지봉투로 보내다가 그 다음에는 일반 편지 봉투로 보내다가. 일병이 되더니 맨 밑에 사진처럼 주소를 예쁜 폰트로 인쇄해서 붙여서 예쁜 편지봉투로 보내주더라고요.  범초리의 편지외에도 친구들이랑 주고 받은 편지들이 수두룩......


3. 허쉬 테마파크 티켓과 열쇠고리

저는 지금껏 갔었던 테마파크 중에서 허쉬 초콜릿 랜드가 제일 좋아요. 왜냐면, 기념품 가게가 넘나 내스타일.....진짜 초콜릿 만들고 뭐 구경하고 그런것 보다 기념품이랑 초콜릿 산다고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닌게 제일 기억에 남아요! 또 가고 싶은 그곳, 또 가게 되면 진짜 우체국 택배 5호 상자 가득 사와야지 엉엉


4. 중학생 때의 공책 몇장

중학교 국어 노트 몇장을 제가 갖고 있더라고요. 근데 제가 중학교때 꿈이 가수였었나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래를 그렇게 잘 부르는 것은 아닌데, 노래부르는거랑 춤추는 것을 즐겨서요 ㅋㅋㅋㅋㅋㅋㅋ가수를 만만하게 생각했네요. 아무튼 노래부르고 춤추는 것을 좋아하던 이 아이는 자라서, 술마시는 것도 좋아하게 됩니다. 음주가무 예~


5. 모르는 친구들에게 받은 롤링페이퍼

한번은 제 생일이였는데, 제 동생이 선물을 살 돈이 없었나봐요. 그래서 죄없는 본인 반친구들에게... 저 생일이니 축하편지쓰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반 친구들은 도대체 무슨 죄인가 싶지만 이렇게 다양한 친구들에게 생일 축하 메세지를 받아보니까 기분은 최고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


6. 영문 필기체 종이

미국 여행 갔었을 때 길을 설명해준 건데...진짜 신기해가지고 아직도 보관중이에요. 저는 그당시에도 지금도 뭐라고 쓰여져 있는지 읽을 수가 없네요...약간 이거 그건데요? 병원가면 의사선생님들이 쓰는거? 아무튼 미국 여행 당시 제 친구는 이 걸보고 운전을 해서 잘 찾아가더라고요. 눈을 씻고봐도 모를 글씨체....


7. 내 이름 삼행시

제가 서버로 아르바이트 할 때 받았던 삼행시에요! 그 당시 손님 한분이 제가 웃으면서 씩씩하게 일 잘한다고. 테이블에 있던 키친타올에 이런 3행시를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

현재 만나고 있으니

지상 최고의 행복이라네...

너무 감동스러워서 아직도 보관중이에요!!!!!!



8. 태국 여행 티켓

태국 여행 비행기 티켓이랑 입장권이랑 콘돔이에요! 갑자기 콘돔이 뭐냐 하신다면, 방콕에 캐비지앤콘돔이라는 레스토랑이있었는데 거기서 식사하고 나갈 때 콘돔을 가져갈 수 있어요! 약간 우리나라에서 식사 마치고 박하사탕 가져가는 것 처럼요 레스토랑에 가면 콘돔으로 만든 인형도 있고 되게 특이해요 아무튼 기념으로 챙겨왔어요!!그리고 저 명함에 보이는 풍경 되게 예쁘죠? 저기서 묵었었는데 저기 진짜 지상낙원이에요 참츄리 빌라라고...또 가고 싶은 그런 곳이죠




사실 저 위에도 다른 롤링페이퍼나 학사경고장이나 성적표 등등 많은데, 다 올리지 못하겠어요 힘들어서....아무튼 조만간 이 소중한 보물들을 옮겨담을 NEW보물상자를 구해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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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보물상자네요.
이쁘게 박스 하나 구해서 넣어두셔야겠어요.
저도 한번씩 예전에 써놓은 일기나 편지같은거
보면서 웃곤한답니다 ㅎㅎ

그쵸 뭐랄까 삶의 활력이 된다는...그리고 아니 내가 이렇게 순수했던 시절이 있었나 싶기도 하고요 ㅎㅎ

음주가무예~~!!

신난다 예~~~~~

언제 한번 날잡아서 정리하셔야 겠는데요?
저도 예전 중고등학교 시절 교회에서 주고받던 편지들 다 모아놨는데 다시 보면 추억이 새록새록할 것 같습니다. ^^

진짜 그 시절 편지 읽어보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간가는지 몰라요 뭔가 오글거리기도 하는데 계속 읽고싶어진다는 ㅋㅋㅋㅋㅋㅋ

음주가무
주변 분들에게 필요한 가수 맞네요 ^^
만날 수 없는 가수는 저에겐 불필요 ~ 주변 가수들이 더 좋아요 ^^

ㅋㅋ어머 그 말 멋있어요 만날 수 없는 가수들은 불필요 주변가수들이 좋다는 말,ㅋㅋㅋ 우리동네 가수로서 기분이 좋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잠시나마 과거를 생각하면서 행복한 시간여행 하셨겠네요 ㅎㅎ

네 ㅋㅋ이렇게 과거를 들여다보며 즐거워했답니다 ㅎㅎ

추억이 새록새록 다 보물들이네요~
사진이랑은 또 다른 느낌일것 같아요

맞아요.... 근데 보니까 제 글씨가 10년이 넘게 지나도 크게 바뀌지 않았더라고요 그래서 깜짝 놀랐어요 ㅋㅋ이떄부터 글씨를 이렇게 썼구나 하면서 ㅎㅎㅎ

어머 어쩜

히바박물관의 보물들을 구경할수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보물들 정말 보물상자에 옮겨담아야하는데ㅎㅎㅎㅎ관람해주셔서 감사합니당 ~

이 사진 보니, 저희집 창고 깊숙히 박혀있는 편지들이 궁금해 집니다. ㅎㅎ
오늘 밤에 사진들과 잠자고 있는 것들을 꺼내 봐야겠습니다.
잊고 있었는데 덕분에.... 감사합니다. ^^

한번 읽어보세요 뭔가 오글거리기도 하고 훈훈하기도 하고 새삼 내가 이랬었나 싶기도 하고 즐겁더라고요 ㅎㅎㅎㅎ

보물상자를 열어주셨군요. 하나하나 소중한 보물들 감사히 구경 잘했어요. 팔로우하고 업봇하고 가요 ㅎ

맞팔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ㅎㅎㅎ 저도 잡동사니 저만 알아볼수있는 것들 모아놓은 판도라 상자가 있어요 ㅋㅋㅋ 언제한번 꺼내봐야겠네용ㅎ 저도 한번 포스팅해봐야겠어요!

판도라 상자 기대가 되는데요?ㅎㅎㅎ 나중에 포스팅 해주세욤!

진짜 보물상자네요 ㅎㅎ 저도 손편지받은 상자는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편지 안써본지도 정말 오래되었네요 ㅎㅎ

그쵸! 막상 보니까 손편지 안쓴지가 오래..그래도 이번에 사촌동생이 군대가서 두 통정도는 썼었는데 요즘은 정말 손글씨를 쓸 일이 없어요 ㅠㅠ

보물상자 잘 보고 갑니다. 근데 제 생각엔 히바님 자체가 보물인듯! :)

어머나...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말씀을 해주시다니 브리님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