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o의 동그라미 일기 2017.11. 10

in kr •  7 years ago  (edited)

싹뚝 싹둑
싹싹싹 쓱쓱쓱 싹뚝 싹둑
소리 있다

20171109_103412 무말랭이.jpg

쓱싹싹 싹뚝싹뚝
조용한 병실 복도소리
햇빛 반짝
바람 살살 부는 날
무우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밤 병실
낮 바깥 넌다

병원생활 심심해
무말랭이 만들고 무우청만든다
집에 가져갈 생각에 힘든 걸 잊고
지나간 일들 생각나
재밌다

언니 이 무우 참 맛있어
하나 줄께 먹어봐
늘 밝아서
탁구도 잘 치고 좋아
복수가 자꾸 차서 걱정이지
잘 될꺼야 내년엔 여기 오지 말고
가족들이랑 갈무우 썰어요

가슴 속 아픈 일 병 만들고
싹 자라나 힘들지
잊혀진 사람되는일
어렵지
맘 속 큰어둠들 작게 만들어
잘 견딜 수 있다

싹뚝 쓱싹싹 소리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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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다른 감각들도 좋지만 @hooo 님은
특히나 소리를 귀기울여서 들으시는 것 같아요
너무좋아요ㅎㅎ 전달!

네에
고요해야 들리는 소리들이 있어요
귀한 소리들 입니다

제가 무심코 흘려보낸 소리들이
귀한 소리였습니다ㅎㅎ

어쩔땐 이렇게 일만들어 하는것도 마음의 치료가 되더라구요. 가족들이랑 맛있게 반찬 드시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래요 ^^

반찬 만들기 제게 고난도 일입니다
세탁기 돌리기 빨래널기요

저걸 보니 슬슬 김장철인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ㅎㅎ

김장 할 때 도와주는 남자
멋진 남자

한국에 오니 저런 야채들이 정말 맛있고 손으로 하는 요리 먹는것이 행복합니다.

반갑습니다
한국이 좋은게 많지요
내 나라요

무 김치 담글때네요... 힘든일도 저렇게

저는 구경하는 사람입니다 . . .
잘하네 나도 잘했는데

무우자르는 소리,싹뜩 싹뜩

쓱쓱
엄마가 하나 언제 주나
쳐다보던 시절.

살짝 쓱싹쓱싹 무 써는 소리에 슬픈 감정이 듭니다. 몸과 마음 모두 편해지시고 나으셔서, 가족분들과 도란도란 맛있는 무요리 해드시면 좋겠어요~~

즐거운 랩이요
쓱 쓱 신나 무우너 싹싹
슬프게도 보이네요
싹둑 싹둑

이제 슬슬 김장철도 다가오는데 싹둑싹둑 뭔가 진짜무써는 느낌이나요 ^^
힘들게하신결과 좋은 김장으로 맛잇게드시는건 어떨까요

네에 그럼 좋은데
잘 담기가 어려워요
ㅎ ㅎ

잘 될꺼야 내년엔 여기 오지 말고
가족들이랑 갈무우 썰어요

이 말대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오늘도 마음 속 깊이 응원하고 갑니다^^

내년 갈무우는 가족과 함께.
감사해요

저 무청으로는 뭘 하는 걸까요?
말려서 씨레기?
아님 무청김치?
월동준비가 들어가는 계절이네요.
내년엔 꼭 댁에 가셔서 맛있게 김장을 하시게 될거예요.
오늘도 건강하게 아프지 말고요~~^^

김장 담그기는 고난이도 일이 되었어요
심부름이라도 잘 하길
좋은 시간 되세요

가을무는 참 시원하고 맛나요.
그맛있는무로 가족들과맛난 식사 드셨음 합니다.
맘속 큰어둠 작게 만들어 우리 모두 견뎠음 합니다.
좋은글 늘 감사해요 후님~
행복한 금요일 되셔요 ★

행복한 금요일입니다
큰어둠 작게 만들어요
감사합니다

시래기 매달고
무 썰어말리는 시골집
그리워집니다.

네에 예전에는 집집마다 그랬죠
그리운 시절입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가슴 속 아픈 일 병 만들고
싹 자라나 힘들지
잊혀진 사람되는일
어렵지
맘 속 큰어둠들 작게 만들어
잘 견딜 수 있다

항상 글에서 무언가를 얻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hooo님! :)

반짝이는 별빛같은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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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우는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경우보다 다른 음식의 맛을 더해주는 일등 공신이기도 하죠. 우리도 무우처럼 ~~^^ ㅎㅎ
좋은 하루 만드세요~

소리없이 많은 일 하는 모습
아름답습니다

유럽으로 출국 전 큰집에 가 김장을 도와드리고 왔습니다.
무채를 써는데 겨울 무가 참 달디 달더라구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런 토속적인 것들이 더 좋아집니다..^^
평온한 밤 보내셔요 후님!

맞아요
어릴적 엄마의 모습이 있는게 좋아집니다
갈무우는 참 맛있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큰 어둠... 빛으로 없애고...
건강하세요~~~^^

매일 매순간 쉽지 않은 길
힘들어 엄마가 생각나는 길
그래도 잘 가야 하는 길
고마운 길 오늘

  ·  7 years ago (edited)

노동을 통해
이겨나가심이 엿보여짐을 느낍니다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