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의 시작 - 자립심

안녕하세요 최호웅PD입니다 :)
오늘은 "프리랜서 선언! 독립선언!" 할 때의 그 '자립심'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합니다.ㅎ

누구나 스스로를 독립적인 인간, 또는 그에 상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정말 '독립적'인 사람일까요?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독립성을 쉽게 판별하지 못합니다.

능력이 있는 것과 독립적인 것은 전혀 다른차원의 문제입니다.
의식이 깨어있는 사람일지라도 독립적인 사람이 아닐 수도 있구요.

특히 한국사회에서는 의존적인 인간을 양성하는것이
굉장히 체계적으로 시스템화 되어있기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가 얼마나 의존적인 존재인지 인식조차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1. 스스로가 의존적인 사람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합니다.
2. 문제의 원인은 '나', 해결의 실마리도 '나'.
3. 뉴비 영상프리랜서에게 주어진 축복, '영상공모전'

<1> 독립성을 시험하는 프리랜서의 환경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을 무렵
일을 물어다주는 대행사에게 한없이 의존적인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기껏해야 한 달 수입이 백만원 남짓했던 시절이니 그럴 수 밖에요.

현실적으로 뉴비 프리랜서는 스스로 자립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내 스스로 돌파구를 찾기가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포트폴리오도 제로에 가까운 상황이었습니다.
돈도 부족했고 경험도 없었으며 심지어 법학과를 나온 탓에 인맥조차 없었죠.

완벽하게 궁지에 몰려버린 상황이었습니다.

이렇게 혹독하게 내 스스로의 부족한 독립성을 인식하게된 것은
아마도 살면서 처음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뉴비들은 이 시기를 이겨내지 못하고 노예계약으로 프로덕션에 입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잘되면 내 덕, 잘못돼도 내 탓

보통 학교, 직장, 단체에 소속된 경우 우리는 조직의 보호를 받으며 성장합니다.
인식하지 못한 사이에 우리는 일생의 대부분을 그렇게 보호받으며 살아왔습니다.

'학교가 해주는게 없어..'
'우리학교 인지도는 정말 똥이군..'
'우리 회사는 비전이 없어..'
'회사의 연봉이 터무니 없이 낮아..'

이런식의 회사 탓, 학교 탓은 이제 무의미해지게 됩니다.ㅎ

모든 문제의 원인이 '나 자신'으로 귀결되는 상황에 처하게 되고
내 스스로 해결방법을 찾아 나갈 수 밖에 없어집니다.

여기까지 왔다면 꽤 진지하게 프리랜서다운 고민을 시작한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3>처음부터 끝까지 내 힘으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중 한 줄기 빛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영상 공모전'.

영상 공모전은 지금 나에게 닥친 문제점을 해결함과 동시에
포트폴리오까지 쌓아주는.. 그야말로 최선의 선택지였습니다.

공모전 상금 수입
포트폴리오 축적
다양한 제작 경험 습득

그 당시 혼자서 거의 3일에 하나꼴로 영상 공모전을 진행했고
약 한두달동안 80% 이상의 공모전에 입선하였습니다.

공모전 상금만 한달에 거의 300만원이 넘었고
미니스톱 광고콘테스트 대상,
법무부 장관상까지 받게되는 행운을 얻게 됩니다.

이 시기는 저에게 아주 중요한 터닝포인트였습니다.

주변에서 이 소식을 접하고 영상제작 의뢰가 직접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으니까요.

<?> 영상 공모전?

영상공모전은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1. 마케팅을 목적으로 한 영상 제작이 99%입니다.
2. 편집/촬영 때문에 일반 마케팅 공모전보다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3. 따라서 생각보다 경쟁률이 매우매우 낮습니다.

제가 재차 공모전을 언급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아무래도 자신만의 포트폴리오, 수상내역, 상금 이 세가지가 주는 메리트가
프리랜서의 초창기 리스크를 완벽히 보완해 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공모전이 아니더라도 여러가지 극복할만한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만
제 경험상 이만큼 훌륭한 대안은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어찌됬든 프리랜서는 의존적인 성향에서 탈피하여
독립적인 주체로 나아가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보호받지 못하는 만큼 보상도 크며
정해진 커리큘럼이 없는 대신 성장속도가 폭발적입니다.

자신의 잠재력을 믿는다면
의존적 인간에서 독립적 인간으로 거듭나고 싶다면
프리랜서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