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 시도

in kr •  8 years ago 

무언가 쓰고 싶지만 무언가 쓴다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다.

그저 쓰고자 해도 어느새 스스로를 검열해버리고 만다.

그렇다고 의식의 흐름대로 대충 휘갈겨쓴 글을 올리자니 께름칙한 마음이 든다.

아주 옛날엔 시를 썼었다. 그리고 지금은 소설을 쓰고 싶다.

무언가 세계관을 만들고 생명을 불어넣는 일은 재미있다.

나는 이른바 설정충인 것이다.

그래서 여타 판타지들의 다양한 세계관과 설정을 재밌어했다.

드래곤라자의 갈림길 신 테페리가 재밌었고, 일스 공국의 저스티스 기사단이 멋있어 보였다.

칼 헬턴트가 지리적 이점과 방대한 지식을 토대로 왕국을 좌지우지하는 대신이 되었을 때 전율했다.

그저 돼지 나부랑이로 취급받던 오크가 이렇게 멋있어질 줄 누가 알았으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또 다른 전율을 가져다 줬다.

세계관은 만들기 나름이다. 오크도 얼마든지 매력적인 캐릭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이 사랑하는 백성을 지키려 극단적인 길을 택하다 결국 악 그 자체가 되버린 아서스의 스토리는 그야말로 예술 그 자체다.

자신의 못남에 끊임없이 열등감을 느끼며 끝없이 힘을 추구하는 일리단의 모습은 안타까움과 함께 우리 모두가 몰입할 수 있는 캐릭터다.

심지어 몰입해버린 후엔 강해져버리기까지 한다.

나도 저런 매력적인 캐릭터와 세계관을 구축할 수 있을까?

그러길 바란다.

하지만 다시 돌아와서, 글 쓰는 일이란 너무 어려운 일이다.

하나 하나 계산해가며 호도르란 캐릭터를 탄생시키는 것은 위대한 작가가 아니면 하기 힘든 일일 것이다.

그저 누군가 읽어주면 감사할 따름으로, 이 곳에 습작을 이어나가고 싶다.

사실 습작을 하려는 시도는 여러번 있었으나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았다.

글 쓰는 것 자체에 너무 커다란 무거움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어떻게든 완벽한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되도 않는 마인드가 쓰는 것 자체를 방해했다.

이제껏 살아오며 대부분의 글은 '배설'해왔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이다.

앞으로도 글을 다듬는 것은 꽤 큰 힘을 요하는 일일 것이다.

이를 보고 계실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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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저도 판타지소설엔 문외하지만 워크래프트를보고 와 오크가 저렇게 멋있을 수 있구나라고 느꼈습니다. 비슷한맥락아닐까요?ㅎㅎ
좋은 세계관만들어주세요 기대합니다

환영합니다^^

응원합니다!

스팀잇 사용에 있어서 필요한 사항을 링크하였습니다.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제멋대로 엮은) 스팀잇 이용에 필요한 가이드(2017.06.21)update
https://steemit.com/guide/@woo7739/3kbwkq-2017-06-21

(제멋대로 엮은 태그)하드포크 이후 글이 너무 많이 올라옵니다.포스팅에 맞는 태그를 설정하시길 권합니다.(06.30)update
https://steemit.com/guide/@woo7739/06-30-update

(제멋대로 엮은)스팀잇에 대한 의견들, 지나간 19하드포크와 다가올 20하드포크에 대해서(2017.06.24)update
https://steemit.com/guide/@woo7739/2017-06-18

설정이 너무 어렵던데요
어떤 소설가의 책이 애니화 되자.. 제작진이 설정을 물어왔다던데
당시 기후, 생활 모습, 길거리.. 등등..
-ㅅ- 뭐 하긴 그쯤 되었으면 그런건 그때만들어도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