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찻집-화가 story]- @cagecorn -모리조의 혼을 그리다.

in kr •  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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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기가 그 잘난 화가들이 와서 머물다 간다는 이야기찻집인가요?"

황진이: 어머! 이쁘기도 하셔라. 찾는 화가라도 있으신가요? 파블로는 만나지 마세요. 그 친구는 예쁜 여자들 촛농처럼 허물어 버리니까.

"난 모리조라고해요. 베르트 모리조. 찾는 화가? 아..나도 화가에요. 하지만 나를 그려줄 화가를 찾고 있지요.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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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세상에...이 그림은 뭔가 숨겨진 사랑이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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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아...이건....이 그림 좀 누가 봐줘요. 저기 젊은 총각! 그래요. 거기 부엉이 위에 누워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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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아..저 말입니까? 저는 @cagecorn 이라고 불러주세요. 그렇잖아도 당신을 유심히 보고 있었어요.

황진이: 축하테이프 쏘며 일어서는 남자는 첨 보네? 그리고 남사시럽게 날 왜 유심히 봐요?
아..다들 보는 눈들은 있어가지구.

케이지콘: 며칠전 제 생일이었거든요. 자축이라도 해야죠. 후후,.
아니 난 당신을 본게 아니라 방금 오신 신비의 여인 모리조를 유심히 봤어요.

모리조: 당신이 날? 미안하지만 날 그릴 수 있는 자격은 오직 한 사람-그 남자 뿐이었죠.

케이지콘: 알아요. 에두아르 말이죠? 유부남 주제에 당신을 미친듯이 사랑한 사람...인상파의 거두..화단의 반항아...색채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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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조: 그,그만해요! 에두아르는 내 남편의 형일뿐이에요!

케이지콘: 당신을 취할 수도 없고 멀리 보내는건 너무나 괴로운 나머지 동생과 결혼시켜서 가까운 곳에 머무르게 하다니...에두와르의 고뇌를 난 이렇게 표현해 본 적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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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조: 나도...내 남편 외젠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었어요. 그래서 그를 몇번 그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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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그리고 아이아빠에요. 참 좋은 사람이랍니다.

케이지콘: 또 하나의 그림이 있죠. 왜 그건 공개하지 않는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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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본질이죠. 마음은 온통 형-에두아르를 향해 있는 아내...그녀와 딸을 창밖으로 바라보는 남편의 안타까운 시선...
더구나 당신의 얼굴은 창틀에 가려져 있죠. 그는 아내의 마음을 한번도 얻지 못한거죠. 창밖의 여자...

모리조: 케이지콘! 당신은 처음 보는 나를 기어코 울리려고 하는군요.ㅠㅠ 왜 그렇게 못됐죠? 나..삐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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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지콘: 아! 당신의 모든 표정과 자태가 남자의 게놈지도를 뿌리채 흔드는 힘이 있군요! 에두아르가 매료된 것이 완전 이해가 가오.
나도 당신을 그려볼 기회를 주시겠소?

모리조: 초면에 그려지는 그림이 과연 혼을 담을 수 있겠어요? 그건 바람꾼들 숫법이죠.

황진이: 맞아맞아. 차라리 날 그려줘용. 응? 난 바람둥이도 좋아~

케이지콘: 황진이 당신은 아까 몰래 그려두었소. 맘에 들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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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옴마나옴마나! 내가 미쵸! 이 섹쉬한 흰 눈썹 좀 봐요 모리조! 앵? 벌써 모델 포즈 잡고 계시네?

케이지콘: 이제 모리조-당신 내면의 본체를 뽑아서 그려보이겠소. 그 남자도 해내지 못한 그림-내가 보여드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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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조: 아...17년만에 내 가슴을 다시 뜨겁게 해주는 남자를 만나다니!
당신은 내 안에 부서져 있는 수많은 유리조각 중 하나를 확대하는 능력이 있군요!
한번 더-그려주시겠어요?

케이지콘: 다시 오리다. 포스팅도 해야하고 댓글이 밀려서 그럼 이만...
(뒤돌아 가면서 흥얼흥얼~)

그 맛에 중독되지 말아요.

독이 든 사과, 고통의 씨앗.

아프지 않아서 웃는 게 아니야.

케콘.jpg
루왁커피 한 잔에 담긴 내 고통!

미슈가나는 그.저.한.스.푼.만!

(마이크_드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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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케이지콘님이네요. ㅎ
모리조는 욕심쟁이같아요.
난 황진이가 좋아요^^•

케이지콘님은 여기 자신이 등장한 것도 모르시는듯 하네요.ㅎ
아! 황진이...^^ 저도 황진이가 딱! 이죠. 제가 사랑하는 후배니까요.

아 마지막 가사 ㅋㅋㅋ 저도 들었었는데 멜로디가 확생각나네요 ㅋㅋ 케콘님 부엉이만 좋아하시는 줄 알았더니 그림 옴팡지게 잘그리시는 구나.... 놀라고 감다.
저도 그림그려서 몇개 포스팅 했었는데, 그 사진 보내드릴까 싶다가 넘나 애기아마추어 실력이라 화린님께 보내면 안될것같은...ㅠㅠㅠㅠㅠㅠㅠ

아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스티미언을 추천해달란 포스팅을 올렸거둔요 ㅎㅎ 수지신드롬님께서 화린님 추천해주셨습니다. 아마 이 포스팅 댓글에서도 만날 수 있겠죵? 수지님 하이요! ㅋㅋㅋ 두분의 끈끈한 우정 응원합니다

ㅋㅋㅋ마포 하이디님 하이염 ㅋㅋ 저 여깃어욤 ㅋㅋ

아 캐콘님은 만화가시잖아요. 프론데...^^
수지님의 추천글 감격스럽게 보고 인사도 했습니다.

하이디님은 오늘 출연하셨어요. 꼭 그림으로 내민다는 생각 안하셔도 되요.
오늘같은 날-키타의 신을 만나보심이 어떻겠어요?

오늘은 르누아르도 등장했네요! 이야기 잘 보고 가요 ㅎㅎ

에두아르와 르누아르-햇갈리기 쉽죠?^^ 안네홍님 반가워요.^^

ㅎㅎㅎ 저는 제일 첫번째 그림의 검은색이 빨려들것 같아서 마음에 드네요 ^ ^

그 그림-에두아르가 모리조에게 반하여 그려서 보관한건데-모리조도 그 그림을 가장 좋아했어요. 그래서 나중에 에두아르가 세상을 떠난 뒤 그 그림을 다시 사들이죠. 에두아르의 체온과 사랑이 깃든 작품이니...

앗 오늘은 케이지콘님이 다녀가셨네요 :) 갈수록 많은 아티스트분들이 찻집을 방문하시네요 :)

근데 정작 주인공 캐이지콘님은 아직 여기 올린줄도 모르시는지...ㅠㅠ 좀 연락 좀 해주세유.

에구에구 죄송합니다, 제가 이웃분들 글 보는 걸 이틀 주기로 바꾸어서요 이제라도 왔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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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소요님 로부스타는 뭔가용?^^

요즘 스팀에서 가장 핫한 케이지콘님이 발표한 노래가사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케이지콘님 블로그에서 가시면 정리되어 있습니다.

가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핫하다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지막에 빵터졌네요~ㅋㅋㅋㅋ오늘도 잘 구경하고 갑니다~^^

아마도 캐이지콘님의 노래 때문이시겠죠? 저도 어제 처음 들은거 있죠.

네! 저 노래가 엄청 핫해졌네요~ㅋㅋㅋ

이야기 찻집의 이야기들은 너무 드라마적이고 서정적이에요. 그래서 자꾸 마음이 애틋하게 끌려와요.

양목님 마음에 진정으로 드신다면 저는 행복합니다.
이곳-예인들의 공간이 되길 기원하고 있지요.

ㅎㅎㅎ 오늘도 명화와 그 이야기 유쾌하게 잘 보고 갑니다 굉장히 핫한 찻집이네요 마지막 그림은 직접 그리신 건가요?.

네! 케인님이 여기 온도를 더욱 올려주고 계시니 고마워요.^^
마지막 그림 역시 케이지콘님이 그리신 거죠.

오늘은 보육원도 다녀오고 바쁘게 보내고 이제서야 누워서 화린님 글 보고 있어용~ 이 새벽에 ㅋㅋㅋ
연재되는 소설을 안보면 안되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에요 ㅋㅋ저! 자랑할래요 ㅋㅋ저 스팀파워 업 해서 보팅 파워올랐어요! 꺄올~ 화린님의 글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더 많은 보상도 받았으면 좋겟어용! 화이팅 합시당

아...바쁜 하루 일과가 끝나고 완전한 쉼의 순간에 찾아와 쉬는 공간...이야기찻집!
느낌 넘 황홀한데요? 스팀파워업 하셨구나~축하드려요!!!^^

힘내세요! 짱짱맨이 함께합니다!
1일 1포스팅해주시면^^ 짱짱맨은 하루에 한번 반드시 찾아온다는걸 약속드려요~

  ·  7 years ago (edited)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huarin님 일단 제가 나온 포스팅인데 제가 젤 늦어서 참 죄송해요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몰입해서 읽게되었어요 그런데 읽다가 맨 마지막에 ㅋㅋㅋㅋㅋㅋㅋ아 빵터졌습니다 역시 찻집 단골이 되길 잘했네요:)

^^ 이제라도 와주시니 얼마나 기쁜지요. 엉엉~~~~~~~~그동안의 설움 복받침.....ㅠㅠ ㅠㅠ ㅠㅠ ㅠㅠ;;;;;

뫄이크 드뢉!! 쿵!!!!!!!!!!!!!!!!

모리조씨와 케이지콘 작가님의 대화도 재밌었는데 마지막에 팡 터지네요 ㅋㅋㅋㅋㅋ

참 잘도 엮었죠? 제가 봐도 신기방기...ㅎ

애절해요.
저런 일화가 있었군요.
미술사를 공부했으면서도 이런 얘기를 왜 몰랐을까..
동생은 얼마나 또 아팠을까?

ㅠㅠ

근데 왜 마지막은 웃긴걸까...

씨마님! 저...정식으로 청혼...아니 청원해도 되요? 이야기찻집에 출연 부탁 드리고 싶어서요.
제가 왠만하믄 찻집홍보전략상 명성도 50이상에게만 부탁드리는데..씨마님은 여기 화가들하고 맞장뜰만해 보여서요.

그림 정말 잘그리시네요~
부러운 재능이에요
보팅 및 팔로우신청하고갑니다~
시간되실때 놀러오세요
https://steemit.com/growthplate/@cchstory/4dssqy

  ·  7 years ago (edited)

그림 잘그리신다는게...누구한테 하신 칭찬인가요?
그리고 초청은 누구에게 하신건지..? 케이지콘님? 아니면...모리조?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찻집을 왜 지금에야 알았을까요 ㅜㅜ
모리조와 에두아르의 이야기에 감동받고 케이지콘님의 '그 가사'에 또한번 감동받고 갑니다. :)

오마니님 제 불찰입니다. 오늘에야 오마니님을 팔로 하네요.
우아하고 운치있고 재미난 찻집 만들어 볼게요. 단골손님 되어주실거죠?^^

영광입니다. 우아하고 운치있는 찻집이 문을 열 때마다 차한잔 하고 갈게요 :)

문은 늘 열려있으니 오마님의 짬만 열어두심 되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