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3차 남북정상회담) 첫날인 18일 오전 10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탑승한 전용기가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예상대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항에 직접 ‘깜짝 등장’해 문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북한 평양을 방문한 건 11년 만이자,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문 대통령 내외는 미리 비행기 앞으로 마중 나온 김 위원장, 리설주 여사와 반갑게 포옹 및 악수를 나눴다.
반갑게 포옹을 나눈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십여초 동안 인사말을 주고 받았고, 북한 측 화동들이 건넨 꽃다발을 받았다.
남측과 북측 수행원들과 나란히 악수를 나눈 문 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 내외는 이어 조선인민군 의장대 사열을 받았다. 북한 측에서는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의장,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 등이 도열해 문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
공항에는 한복을 갖춰 입은 환영 인파 수백여명이 나와 문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 이들은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자!‘,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같은 팻말도 눈에 띄었다.
문 대통령은 대기중이던 전용차로 이동하던 중에 북한 주민들에게 다가가 직접 악수를 건네기도 했다. 북한 주민들은 북한 인공기와 한반도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문 대통령은 숙소인 백화원영빈관으로 이동한 다음 별도 오찬을 가진 뒤 김 위원장과 첫 번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배석자 여부와 장소는 아직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며 ”(다만) 일부 취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정상회담이 끝난 후에는 환영 예술공연 관람, 환영만찬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틀째인 19일에는 두 번째 정상회담에 이어 오찬, 평양 주요 시설 참관, 환송 만찬 등이 예정되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오후에도 회담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관계 개선·발전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 중재·촉진 △남북간 군사적 긴장 및 전쟁위험 종식 등을 김 위원장과 논의할 계획이다.
*허완(허프포스트코리아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