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1. <넘버 3> : 시사회를 본 부모님의 반응!

in kr •  4 years ago 

기적 같은 크랭크 업을 하고,
카오스 보충 촬영까지 마친 후..

한 달여의 후반 작업 끝에,
<넘버 3>의 시사회가 열렸다.

movie_image (5).jpg

그 때는 지금처럼
극장이 많지도 않았을 뿐더러,

(개봉관이라고 해봤자..

서울, 피카디리, 단성사, 명보,
중앙, 대한극장 정도였다.)

인터넷 시대도 아니었기에..

언론 매체 및 배급 시사를 포함해서
아주 기본적인 몇 개의 시사만을
소규모로 진행 했었는데..

그 중, 연강홀에서 열렸던
영화 관계자 및 가족 시사에..

딴에는 당당하게!!
우리 부모님도 초대해서 모셨더랬다.

다운로드 (2).jpg

그. 런. 데...

영화를 본, 우리 부모님의 반응은..
실로 충격적이었다 ㅠㅠ

너는 무슨..
저런 영화를 만들고 부끄럽지도 않냐.

무슨 영화가 대사는 전부 욕에다,
야하게 홀딱 벗는 선정성에..
때리고 싸우고 부수는 폭력성에..

영화가 너무 저질이라 동네 창피해서
어디다가 이야기도 못하겠다.

흑흑흑.......... ㅠㅠ

1년에 겨우 영화 한 편이라도 보면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나름은 고급진(?!) 화제작 만을
봐오셨던 우리 부모님의 눈에..

영화 <넘버 3>는..
딱! 그렇게만 보여졌던 것이다;;;;

movie_image (6).jpg

그리고..

마동팔 검사의 여비서 역할로,
내가 출연을 했던 장면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왜 웃는지 모르겠더라.
다 너를 아는 사람들이라, 그게 웃겼나?

헐;;;;;
털썩! ㅠㅠ

movie_image (16).jpg

그 후로, 우리 부모님은..

내가 작업한 영화의 시사회에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으셨다.

물론, 어느 시점 이후로..
나도 초대를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다가..
다시 욕먹을 각오를 다지며!!

VIP 시사회에 초대를 했던 영화가
<후궁: 제왕의 첩> 이었는데..

이 때, 우리 부모님의 반응은...?

나중에 공개하도록 하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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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 한번도 간적 없는데 느낌이 다르나요?

아무래도 좀 다른 것 같아요. ^^;;;

언론, 평론가, 배급, 관계자, 가족 등..
시사의 성격과 참석한 사람들에 따라
반응이 다양하게, 다르기도 하고요..

일반 모니터 시사의 경우도
아무래도 좀 더 냉정하고 엄격하게
영화를 보시는 것 같더라고요.

제일 마지막으로,
일반 관객이나 네티즌 시사를 해보면..
그게 가장 개봉 후의 반응과 비슷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