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호텔 게스트 라운지에서
처음, 은정이를 만났을 때..
우리는, 여배우와 영화제 스탭의 관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는데..
알고 보니, 은정이는..
나와 같이 일하고 있던 자원봉사자,
민화의 고등학교 동창이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나와도 바로 “친구”를 먹게 되었다^^
그때는 영화계에서,
우리와 동갑이 정말 희귀했거니와..
사이에, 민화라는..
확실한(!!) 연결 고리까지 있었으니..
서로가 친해지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 이었던 것이다! ^^
당시에, 은정이는..
영화 <바리케이드>의 여자 주인공으로,
공식 초청이 되어 PIFF에 참석했는데..
이미 그 전에,
아주 드레쉬한 여성 의류 브랜드.
“비아트”의 1대 모델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다.
(비아트 모델 시절의 은정이 사진은
도저히 못 찾겠어서 너무 아쉬운데..
비아트의 2대 모델이 김수진,
3대 모델이 신애라였다.)
원래 미국에서,
디자인을 공부했던 은정이는..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비아트에 입사 원서를 냈고..
연락이 와서,
취직이 된 줄 알았는데..
입사가 아니라,
모델 제안을 받았다고 했다.
전혀 뜻밖의 제안이긴 했지만,
모델이라도 하면
취직이 쉬워질 것 같아서,
단박에 수락을 했는데..
오히려,
혜성과 같이 나타난 광고 모델로
유명세를 떨치게 되었고..
이후로, 영화배우로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게 되면서..
그렇게.. 정말로 우연히.
전혀 다른 운명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이었다.
그러다보니, 은정이는..
소위 연예계나 영화계에 대해
어떠한 사전 정보도 없었고..
업계에 아는 사람도,
의지할 사람도 거의 전무하던 차에..
나를 만나게 된 것이었으니..
(내가 정말 운이 좋았다^^)
이후로 우리는 진정한 단짝.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다! ♥.♥
은정이와는 지금까지도..
무려 2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각자 우여곡절.
파란만장한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도..
변함없이 함께!! 하고 있는데..
내 소중한 친구인,
은정이에 대한 이야기는..
언젠가 다시..
계속 이어서 하겠다^^
김수진은 제 중학교 동창인데... 나중에 너무 유명해져서 아는체 하기도 힘든 사이가 됐지만요... 안타까운 친구죠..그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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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러셨군요...
진짜 아까운 친구였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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