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커피

in kr •  6 years ago 

감정이 감성으로 풀려

블루 마운틴 향에 녹아

에메랄드빛 소카강으로 흐른다

언저리에서 시작된 메마른 삶은

소소한 풍경이 되어

아라비카 원두로 스민다

사라진 바닷가 찻집

낡은 의자에 앉아

찻잔 속 널 그린다

스코티쉬폴드를 닮아 상냥했던 너

갯바위 건너다 문득 보고 싶었다

일상 속 너에게로

가까이 가고픈 나는

랭보의 하라르 커피

사랑마저 변했다 마라

변한 건 없고

내 속 작은 짐승

한 마리 깨어났 뿐

짙은 커피향처럼

감돌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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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운틴 향이 참 좋죠 ㅎㅎ
시구들이 하나하나 이쁘네요~^^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