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과 택시는 공존할 수 있을까요?

in kr •  6 years ago 

위 영상은 도요타가 보여주는 자율주행 컨셉트카인 e-palette의 모습입니다. 짧은 영상인데요. 저는 이걸 보고 좀 충격에 빠졌습니다. 자율주행의 시대에 탈 것의 용도는 제가 생각한 것 이상이더군요.

물론 이런 자율주행이 얼마나 빠른 시기에 대중화될 지는 전문가마다 예측이 엇갈립니다. 내년에 우버와 리프트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어 전세계적으로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만, 장밋빛 예측도 난무한 것이 사실이죠.

분명한 사실은우리 사회가 딜레마의 상황에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변화를 하자니 누군가가 피해를 입고, 변화를 외면하자니 나중에 더 큰 피해를 입을 것 같은 딜레마입니다. 이런 딜레마의 상황에서 흔히 하는 선택은 ‘결정을 유보하는 것’입니다. 카풀을 둘러싼 논란에서도 정부는 명확한 원칙을 조기에 천명하지 못했습니다. 양쪽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일은 대개 양쪽 모두에게 불만을 사기가 쉽죠.

하지만 아무리 딜레마의 상황이라고 해도 더 이상 결정을 유보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기술이 발전하고 산업이 재편되는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목도한 변화가 어떤 것인지 알아야 하고, 어떻게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지를 전략을 짜야하는 시점입니다. 제가 하려는 일이 바로 이런 '전환의 전략'을 짜는 일입니다.

카풀과 택시가 공존할 수 있을까요?

기술과 사회의 조화 방안을 찾으려 하는 것이죠.
이를 위해 사회와 충돌하는 기술들인 자율주행, 인공지능,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등과 이들을 포괄하는 ‘플랫폼 경제’를 연구합니다. 그 다음엔 카풀과 충돌하는 택시산업처럼 기술과 충돌하는 기존 사회의 영역들을 살펴볼 계획입니다. 최종적으론 기술과 사회가 조화할 수 있는 새로운 ‘사회계약’을 제안해 볼 생각입니다. 변화를 직시하고 ‘전략 있는 전환’을 고민하는 분들과 의견을 나누고 싶습니다.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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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답도 없는.....

답은 있는데 이해가 충돌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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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택시 파업인데, 참 어려운 문제죠. 답이 없진 않은데 조정이 쉽지 않구요..

예전 pius님 글에서 100년도 더 전에 미국에서 처음으로 원유 수송관 설치하던 시기의 풍경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마차로 원유를 수송하던 인부들이 집단으로 반발하고, 수송관을 몰래 부숴버리기도 하고... 지금 상황과 많이 닮았죠. 어려운 문제인데 또한 피할 수 없고 여러 분야에서 계속 반복될 문제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또 막상 이해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죠. 어렵습니다.

저도 피우스님 글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그런일이 있었군요.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택시의 숫자가 많아서, 더 힘든일인것 같아요.

곰돌이가 @dj-on-steem님의 소중한 댓글에 $0.017을 보팅해서 $0.006을 살려드리고 가요. 곰돌이가 지금까지 총 2196번 $27.889을 보팅해서 $27.302을 구했습니다. @gomdory 곰도뤼~

결정을 내리는 게 정부의 역할이고 책임이죠. 표 걱정이나 하면서 우왕좌왕 허송세월하는 게 참 얄밉습니다.

아울러 택시보다 더 위기인 건 자동차 산업이겠죠. 공유 차량이 대중화되면 차량 판매량이 절반으로 줄어들 테니까요. 택시 기사분들이야 택시가 없어진다해도 (그럴 거라고 생각은 안 합니다) 우버 몰면 되니까 오히려 문제의 심각성은 덜합니다. 정부의 엉거주춤에는 자동차 회사의 로비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맞습니다. 완성차와 차 부품업체들이 조만간 더 큰 타격을 입지 않을까 싶어요. 자동차를 둘러싼 어떤 트렌드도 기존의 카메이커와 부품업체들에 유리하지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