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하는 일은 택시산업 연구입니다. 모빌리티 산업을 살펴보다 카풀과 택시의 충돌을 목도했고, 이 문제를 풀려면 기존 산업의 구조적 문제와 이해관계를 면밀히 파악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택시산업을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자료들이 축적되어 있더군요. 이로 인해서 그간 궁금했던 의문점들이 조금씩 풀리고 있습니다. 또한 어떤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지도 조금씩 단서를 잡고 있고요.
참고한 자료들 가운데 의미있는 내용들을 소개하고, 제 나름의 견해를 덧붙여 볼 생각입니다.
처음 소개하는 자료는 카카오 모빌리티의 보고서입니다. 2015년 3월부터 시작된 카카오 택시를 비롯해 카카오 대리기사, 내비, 블랙 등으로 확장한 카카오 모빌리티의 그간 사업 경과를 소개하는 보고서인데요. 이 보고서에는 모빌리티 산업에 유의미한 내용들은 물론 지역별 맛집 정보까지 다양한 정보들이 담겨 있습니다.
보고서의 자료들은 통계적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사용자가 워낙 많기 때문이죠. 카카오택시에 등록한 택시운전자의 숫자가 2018년 9월 말 기준으로 22만 4838명인데요. 이는 같은 시기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의 통계인 전국 운전자수인 27만200명에 83.2%에 해당되는 비중입니다.
카카오의 리포트에서 눈여겨 본 점들만 뽑아 봤습니다.
운행건수와 그로 인한 매출
3년 6개월간 5억5667만9310건. 4.8조원의 매출이 발생.
월 평균으로 환산하면 1327만건, 1100억원.
이게 전체 택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일까..프리미엄 서비스의 성장
2018년 9월 기준 카카오 블랙 기사 수 484명.
누적 운행건수 130만8862건(2015.11~2018.09) 이용건수가 그래프로 우상향 그래프로 성장하는 중.
프리미엄 택시의 출발지는 출근시간대 반포와 강남 대단지 고급아파트, 일과시각엔 금융기업들의 사옥, 새벽시각엔 이태원 등지.
한번 이용한 사람이 3개월 이내 재사용한 비율이 75%출퇴근, 심야 시간대에 수요초과 현상
택시시장 자체가 기본적으론 공급과잉이지만, 특정 시간대엔 승객의 호출건수가 배차를 수신하는 기사 숫자를 상회하는 수요초과 현상이 발생함.
폭염, 혹한, 폭우, 폭설 때도 수급불일치 발생. 기상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 1년간 폭염 22일, 혹한 21일, 폭우 9일, 폭설 4일이었음.
보고서에 인용한 택시요금 국제비교는 IMF price of travel(2017) 자료택시의 고령화
카카오 등록한 기사들의 평균연령은 53.4세. 개인택시는 60~65세, 법인택시는 55~60세 구간에 가장 많이 분포.사업구역 규제 맞춤형 카카오택시 서비스
분당에서 서울 갈 때 '서울택시만 호출'을 적용할 수 있음. 서울택시가 분당까지 왔을 경우 성남 내에서 영업할 수 없고, 다시 서울로 돌아가는 승객만 받아야 하기 때문임. 대개 택시기사들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빈차로 서울로 돌아감.수급불일치를 위한 대안
카카오쪽이 제시한 대안은 두 가지.
6-1 사업구역 제한 완화 - 광주와 하남, 남양주와 구리, 안양과 과천과 군포와 의왕 등의 경우처럼 사업구역 통합한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시군 단위에서 사업구역 제한 규제가작동.
6-2 카풀 -> 이래서 카풀 서비스를 하겠다고 이 보고서에서 밝혔음.
참고로 카카오가 2016년에 발표한 보고서에선 우버의 '탄력요금제'를 대안으로 제시함.안전한 택시에 대한 수요
택시 탑승 후에 탑승정보를 지인에게 보내는 '안심메시지' 건수가 1억8270만건이고, 이는 전체의 3분의 1수준.택시기사의 후생 증가
2018년 9월 택시기사 1만3783명 조사한 결과 카택 등장 전 일평균 소득이 11만 894원에서 15만 2436원으로 증가.(설문조사이고 카카오가 조사한 자료라는 점을 감안하고 봐야하는 통계임)데이터 분석으로 인한 효율화
기사가 선호 목적지역을 선택하고, 해당 지역콜을 더 많이 보내는 알고리즘 적용. 이 외에도 머신러닝 기술로 기사가 선호하는 지역의 콜을 더 많이 보내고 있음.주52시간제 시행 이후 이동의 변화
중소기업에 비해 대기업 밀집지역의 퇴근시간이 앞당겨졌고, 문화 체육시설로 향하는 호출도 증가함.카카오 대리기사는 킥보드를 탄다?
대리기사 숫자 12만3962명. 49.4%가 전업으로 한다고 설문 응답함. 걷는 거리는 하루에 5~7km가 37%, 7~10km가 24.5%임. 10km 이상도 21.7%. 이로 인해 전동킥보드를 타는 기사들도 있음.탄력요금제 설문조사
카카오택시 1년 보고서 증보판에 탄력요금제 적용에 대한 기사와 승객 설문조사가 있음. 모수가 충분한 설문조사라 참고할 가치가 있는 통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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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ongjoongyoon님 곰돌이가 2.0배로 보팅해드리고 가요~! 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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