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공예] #2. 가죽공예를 하려면 어떤 도구가 필요할까?

안녕하세요! 취미생활을 사랑하는 @hyominute 입니다.

사실 이 포스팅은 어제 저녁에 올리려고 했던 포스팅이었어요. 그런데 이게 왠일.. 스팀잇이 자꾸 말썽이더라구요. 댓글도, 내 글도 잘 보이지 않고 작성하면 무한 동글뱅이가..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오늘 아침에서야 포스팅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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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 도구 뭐 부터 사야되요?

위 질문은 가죽공예를 시작하는 분들이 가장 먼저, 그리고 많이 물어보는 질문이에요. 저두 물론 가죽공예를 시작 할 때, 저 질문을 했었죠. 가죽공예를 한지 만 1년 정도 지난 지금은 저 질문에 대한 대답을 어떻게 해야하나.. 참 어려운 질문이다.. 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유는, 정말 만드는 제품에 따라, 필요한 도구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저두 새로운 제품을 만들려고 할 때마다 하나씩 하나씩 또 사들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포스팅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없으면 안되는 기본도구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1. 칼(구두칼)

가죽공예에서 사용하는 칼은 사람마다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칼을 쓰시는데요, 대중적으로는 커터칼과 구두칼을 두루 사용하고 있어요. 커터칼은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어색하지 않지만, 구두칼의 경우에는 처음 사용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일거에요. 매우 날카롭고 파지법이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에 사용에 주의하셔야 해요.

구두칼을 쓰는 이유는 통가죽의 경우 두께가 매우 두껍고 질기기 때문에 칼이 매우 잘들고 날카로워야 정확하게 깔끔한 재단이 가능해요. 반면 통가죽을 한번에 자르지 못하면 단면에 층이 생기기 때문에 통가죽으로 가죽 공예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구두칼을 많이 쓰시더라구요.

2. 재단판(커팅매트)

가죽공예는 자르고 붙이고 하다보니 칼을 매우 많이 쓰는 공예에요. 그래서 꼭 재단판이 필요하답니다. 저는 A2사이즈 두개를 붙여서 사용하고 있어요. 투명 재단판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PVC 경질재질로 만들어진 재단판을 많이 사용하고 계시죠. PVC 재단판은 펀칭보드로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해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가격이 ㅎㄷㄷ... 많이 비싼 편이랍니다.

3. 본드

가죽을 접착하는 경우, 대부분 본드를 사용하게 됩니다. 특히 바느질 하기 전에 본드로 접착 후, 그 부분을 바느질 하게 되구요. 본드의 종류도 사용 용도에 따라서 각기 다른 본드를 많이 쓰는데요, 가죽과 가죽의 전체 본딩해서 붙이는 경우는 b5본드 혹은 수성본드, 바느질하는 곳에 붙이는 경우에는 950본드 등 다양하게 사용합니다. 귀찮으신 분들은 그냥 하나의 본드로 모든 것을 다하시는 경우도 있구요. 일반적으로는 950본드를 가장 많이 사용하시는 것 같아요.

4. 망치(고무망치, 쇠망치)

가죽공예에서 망치는 꼭 필요한 존재랍니다. 고무망치 말고도 쇠망치, 우레탄 망치 등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요 가장 기본은 고무망치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가죽에 바느질을 해야할 때, 그리고 펀치로 구멍을 뚫어야할 때 등 망치가 꼭 필요하겠지요? 가죽은 두꺼워서 바늘이 뚫고들어가기 힘들기 때문에 바느질 구멍을 먼저 뚫어줘야 하거든요. 그래서 망치를 사용하고, 본딩을 했거나 바느질을 마친 곳에 더 접착력을 높여주고 바느질선을 정리해주기 위해 망치로 통통통 치면서 정리해주기도 해요.

5. 그리프(목타,치즐)

이 포크 같이 생긴 것은 그리프라고 해요. 나라 별로 부르는 단어가 달라서 목타, 치즐, 그리프 다 같은 것을 뜻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그리프는 바느질 구멍을 뚫어주는 도구에요. 가죽은 두꺼워서 바느질 구멍을 미리 뚫어주고 바느질하게 되는데요, 이때 사용하는 그리프의 스타일에 따라 바느질 모양도 다르게 나온답니다.

가죽공예에서 바느질은 꼭 필요하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있어야하는 도구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만드는 제품의 크기에 따라 바느질 간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다양한 사이즈를 가지고 있는 편이 좋아요. 커다란 가방을 만드는데, 가장 작은 간격의 그리프를 사용하면, 바느질 땀수가 어마어마 하게 늘어나는 기염을 토하게됩니다.. 하하하.. 그런데 가격이 비싼것이 흠이에요. 저가형을 제외하면 10날 2날 셋트로 기본 16만원 정도로 호가 하는 몸값 비싼아이에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사야지..

6. 쇠자

가죽공예를 할 때, 쇠자를 매우 많이 사용하게 되요. 패턴을 재단 할때, 가죽을 재단할 때 모두 자를 대고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플라스틱자는 칼날에 금방 상해서 못쓰게 되버리니 쇠자를 사이즈별로 사용하면 매우 좋아요. 10, 30, 60, 100cm 까지 구비해두면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겠지요.

7. 실과 바늘

가죽공예에서 빠질 수 없는 바느질을 위해선 실과 바늘이 필요하겠죠. 가죽공예용 바늘은 일반적으로 뾰족한 바늘이 아니라 끝이 뭉퉁하게 생겼어요. 그렇다고 찔리면 안아픈건 아니니까.. 조심스레 하셔야 해요. 실의 경우 종류가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요. 폴리사와 린넨사.

린넨사의 경우 가격이 더 비싸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실에 왁스를 직접 먹여서 사용을 해야하구요. 그런데 너무 손이 자주가는 소품이나 제품에 린넨사를 사용하면 나중에 실이 끊어질 염려가 있기도 해요. 반면에 폴리사는 가격대도 린넨사에 비해서는 저렴하고 왁스를 따로 먹이지 않아도 되요. 처음 가죽공예를 시작하시는 분들은 비니모 폴리사를 대부분 많이 사용한답니다. 린넨사는 린카블레구요. 실도 제품에따라 색깔별로 사야하기 때문에.. 가격이 ㅎㄷㄷ..

8. 디바이더

초등학교 때나, 중학교 때 기술 시간에 디바이더라는 이 공구, 한 번정도는 보시지 않으셨나요? 가죽 공예에서는 이 디바이더의 사용처가 무궁무진하답니다. 먼저, 바느질 선을 뚫을 때 일정하게 뚫을 수 있도록 가이드 라인을 그어주는 용도로도 사용하구요. 패턴 작업을 할때도 정확하게 라운드 코너를 만들기 위해 쓰기도 해요.

9. 펀치

위 사진에 나온 건 원형펀치에요. 일반적으로 똑딱이 단추나 다양한 장식을 달때 사용하게 됩니다. 꼭 원형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모양의 펀치들도 매우 많아요. 그리고 매우 다양한 사이즈가 있죠. 덕분에 지갑은 항상 빈털터리.. 하하하..!!

10. 마름송곳(송곳)

사실 마름송곳의 경우, 처음 시작할 때 무조건 필요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가죽공예를 하다보니 굉장히 많은 빈도로 사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기본도구에 추가 했습니다. 제가 자주 사용하는 곳은 그리프로 바느질 구멍을 뚫을 때, 라운드 부분의 경우 표기만 살짝 해주고 마름송곳으로 뚫는 경우가 많구요, 가죽을 접합 한 뒤에 뚫을 때도 주로 마름 송곳을 사용하게 됩니다. 일반 송곳과는 다르게 날이 넙적하게 생겼다고 생각하시면 빠를 것 같아요.

11. 단면 마감제

가죽을 자르고 나면 단면이 매우 지저분한데요, 이 단면을 이쁘게 마감시켜주는 마감제 입니다. 마감제에 따라서 가죽 단면이 반짝반짝 빛이 나기도 하구요, 엣지코트라는 메니큐어같은 것을 바르기 전에 발라주는 마감제도 있어요. 토코놀과 CMC, 후노리가 가장 대표적인 마감제에요.

12. 그 외.. etc

제 작업대인데.. 참 지저분하죠? ㅋㅋ 뭐가 너무 많긴 해요. 그 외로 필요한 도구들은 하나 씩 필요한 것만 사서 쓰시면 되요. 필요 할 때마다 가서 사는 것이 경제적이구요, 미리 다 사게 되면.. 한 번도 안쓰는 도구도 생기게 되더라구요. 그러니까 제품에 맞게 필요한 도구들을 조금씩 사서 모으도록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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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 도구는 어디서 살까?

가죽공예 도구나 가죽 등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 신설동 가죽시장이에요. 신설동 역에서 내려서 조금만 들어오시면 바로 상점들이 모여있는 곳을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처음 가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직접 만든 가죽시장 구글지도도 공개해봅니다.

☞ 신설동 가죽시장 구글맵

지도까지 제공해드렸으니! 잘 가실 수 있겠지요!? ㅎㅎ 혹시라도 신설동 매장에 가고 싶은데 잘 모르시는 분은 댓글 달아주시면 함께 한 번 가보도록 해요!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세요^^ @hyominute 팔로우는 사랑입니다.

[가죽공예] #1. 가죽공예는 어떻게 시작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