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행 2일차

어제의 현지사정은 공항에서 비행기들이 한꺼번에 몰려 공중에서 거의 1시간을 대기한 것입니다. 태국 수완나폼 공항은 인천공항보다 크지만,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을 제대로 수용할 수 없는 상태랍니다. 증축을 계획중이라네요.

오늘은 아침일찍 일어나 호텔을 둘러봤습니다. 전경이 참 좋네요.

조식 먹는 곳에서 본 호텔전경

바다가 보이는 곳

조식은 인터네셔널 스타일에 향신료를 제거한 태국 전통음식으로 차려져 있었습니다. 맛도 괜찮고 식당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풀장이 있어 호텔 투숙객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해변 바에서는 바다를 보면서 칵테일을 한잔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어제 저녁 지인들과 함께 버번콕을 한잔하며 추억 놀이를 했습니다. 직원들이 매우 친절해 단골될 것 같네요. ㅎㅎ

오늘 일정은 07시에 호텔을 출발해 오션마리나 요트선착장으로 이동해서 요트크루즈, 줄낚시체험, 스노쿨링, 코삭비치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가 타고갈 크루즈 선박

크루즈를 타고 거의 한시간을 달려 망망대해에 도착했습니다. 가는 도중 선장님은 한국 트로트를 틀어주며 분위기를 살리십니다. 크루즈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줄낚시를 시작했습니다. 난생처음 낚시라는 것을 해보네요. 한참을 기다리던 끝에 와이프가 조그마한 물고기를 끌어 올렸습니다. 도중에 저도 물고기 한마리를 낚아 소위 손맛이라는 것을 느껴 봤습니다.

줄낚시로 잡은 물고기

오후에는 농눅빌리지 민속촌 관광과 태국 전통민속공연 관람, 코끼리쇼 체험, 알카자쇼 등을 봤습니다. 농눅빌리지가 처음 조성된 것은 1954년입니다. 본격적으로 관광객이 들어 온 것은 1980년, 약 6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 만든 사람이 농눅할머니랍니다. 지금은 그의 자식들이 이어받아 가꾸고 있습니다. 이곳의 전체 크기는 여의도 면적 정도입니다. 테마별 정원이 잘 꾸며져 있습니다. 정원은 사진찍기 좋은 장소들이 정말 많습니다. 정원 구경하고 실내로 이동해서 태국 전통 민속쇼를 관람했습니다.

농눅빌리지 정원

태국 전통 민속공연

민속쇼에 바로 이어서 옆에 위치한 또다른 공연장에서 코끼리쇼가 이어집니다. 코끼리들의 각종 재롱을 봅니다. 그런데 저런 재롱을 보여주기까지 코끼리의 노고를 생각하면 그저 좋다고 웃을 수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주는 먹이와 돈을 귀신같이 구별해 내네요. 먹이를 주면 자신이 먹고 돈을 주면 조련사에게 건네주네요. 마치 앵벌이를 보는듯 ㅠㅠ.

코끼리쇼 체험

세계 4대쇼로 정평이 있은 알카자쇼, 트랜스젠더들이 나와 전 세계의 노래와 춤을 춥니다. 여자보다 더 예쁜 남자 (?), 태국은 남자의 약 30%가 트랜스젠더랍니다. 트랜스젠더의 천국이지요. 사춘기가 되면 태국 청소년들은 자신의 성 정체성을 결정합니다. 이때 약 30%의 남성이 트랜스젠더를 선택해 여성호르몬 주사를 맞습니다. 그래서 더 여자같은 모습으로 변한답니다. 그렇지만 여성호르몬주사가 여러가지 합병증을 유발해 대부분의 트랜스젠더들은 단명한다는 슬픈 사연도 있습니다.

트랜스젠더쇼

아침부터 저녁까지 힘든 일정이었지만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내일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