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太尉定睛 定睛 [dìngjīng] :시선을 집중시키다, 주시하다, 눈여겨보다
看時,山邊竹藤裏,簌簌 簌(체 속; ⽵-총17획; sù)簌 [sùsù] :바스락, 쏴쏴, 뚝뚝
地響,搶出一條吊桶大小、雪花也似蛇來。
태위정정간시 산변죽등리 속속지향 창출일조통대소 설화야사사래.
홍태위위는 눈동자를 집중하며 산주변의 대나무덩쿨안에서 쏴쏴하는 소리가 울리며 한 두레박크기의 눈송이와 같은 뱀이 나왔다.
太尉見了,又吃一驚,撇了手爐,叫一聲:“我今番死也!”
태위견료 우흘일경 별료수로 규일성 아금번사야.
태위가 보고 또 한번 놀라서 손화로를 치우고 한 소리를 쳤다. “내가 금번에 죽게 되었다!”
望後便倒在盤陀石 盤陀(비탈질 타; ⾩-총8획; tuó)石: 너럭바위
邊。
망후변도재반타석변.
뒤를 보니 곧 너럭바위주변이었다.
但見那條大蛇,逕搶到盤陀石邊,朝着 朝着 [cháo‧zhe] :향하여
洪太尉盤做一堆 一堆 [yīduī] :한 무더기, 한 무리
,兩只眼迸出 迸(흩어져 달아날 병; ⾡-총10획; bèng)出:액체나 기체 따위가 뿜어 나옴, 밖으로 뿜어 나오다
金光,張開巨口,吐出舌頭,噴那毒氣在洪太尉臉上。
단견나조대사 경창도반타석변 조착홍태위반주일퇴 양지안병출금광 장개거구 토출설두 분나독기재홍태위검상.
이 큰 뱀을 보고 곧장 너럭바위주변에 이르러서 홍태위를 향하여 한 무더기처럼 앉고 단지 두 눈에서 금색 광채가 나오며 큰 입을 벌리며 혀를 날름거리며 독기를 홍태위의 얼굴에 뿜었다.
驚得太尉三魂 三魂 : ①사람의 몸 가운데에 있다는 세 가지 정혼(精魂), 즉 '태광(台光), 상령(爽靈), 유정(幽 靜)
蕩蕩 荡荡 [dàngdàng] :광대한 모양, 평탄한 모양, 출렁이고 나부끼는 모양
,七魄 七魄 :죽은 사람의 몸에 남아 있는 일곱 가지의 정령. 곧 귀가 둘. 눈이 둘. 콧구멍이 둘. 입이 하나
悠悠 悠悠 [yōuyōu] :유구하다, 요원하다, 느긋하다
。
경득태위삼혼탕탕 찰백유유
놀란 홍태위는 3혼이 나부끼며 7백이 멀어졌다.
那蛇看了洪太尉一回,望山下一溜,卻早不見了。
나사간료홍태위일회 망산하일류 각조불견료.
뱀은 홍태위를 한번 보고 산아래에 한번 보니 일찍 보이지 않았다.
太尉方才爬得起來,說道:“慚愧!驚殺下官 下官 [xiàguān] :소관, 소직
!”
태위방재파득기래 설도 참괴 경살하관
홍태위가 겨우 잡고 올라가서 말했다. “부끄럽구나! 내가 놀라 죽을뻔 했다!”
看身上時,寒粟子比餶飿 餛飩의 원문은 餶(고기만두 골; ⾷-총19획; gǔ)飿(골돌 돌; ⾷-총14획; duò)이다.
兒大小。
간신상시 한속자비골돌아대소.
몸을 보니 소름이 고기 만두 크기만했다.
口裏罵那道士:“叵耐 叵(어려울 파; ⼝-총5획; pǒ)耐 [pǒnài]:용인할 수 없다, 참을 수 없다
無禮,戲弄下官!教俺受這般驚恐!若山上尋不見天師,下去和他別有
話說。”
구리매나도사 파내무례 희농하관 교엄수저반경공 약산상심불견천사 하거화타별유화설
입안에서 도사를 욕하면서 말했다. “무례를 참기 힘들구나 나를 놀리다니! 내가 이런 놀람을 받게 하다니! 만약 산위에서 천사를 찾지 못하면 내려가 그들과 따로 대화하겠다.”
再拿了銀提爐,整頓身上詔敕並衣服,巾幘 幀(그림 족자, 수틀 정; ⼱-총12획; zhèng)이 아니라 幘(건, 머리띠 책; ⼱-총14획; zé)이다.
,卻待再要上山去。
재나료은제로 정돈신상조칙병의복 건책 욕대재요상산거.
다시 은제로를 잡고 몸의 조칙과 의복, 두건을 정돈하고 다시 산위로 가려고 했다.
正欲移步,只聽得松樹背後,隱隱地笛聲吹響,漸漸近來。
정욕이보 지청득송수배후 은은지적성취향 점점근래.
바로 걸음을 옮기며 단지 소나무가 배후에 있고 은은하게 피리소리가 나서 점차 접근해왔다.
太尉定睛看時,但見一個道童,倒騎着一頭黃牛,橫吹着一管鐵笛,笑吟吟 笑吟吟 [xiàoyínyín]: 미소짓는 모양. 빙그레 웃는 모양
地正過山來。
태위정정간시 단견일개도동 도기착일두황우 횡취착일관철적 소음음지정과산래.
태위가 집중해 볼 때 단지 한 명의 도사동자가 한 마리 황색소를 거꾸로 타고 한 철피리를 불고 빙그레 웃으면서 산을 지나갔다.
洪太尉見了,便喚那個道童:“你從那裏來?認得我麼?”
홍태위견료 변환나개도동 니종나리래 인득아마?
홍태위가 보고 곧 이 도사동자를 불러서 말했다. “너는 어디서 오는가? 나를 알아보겠는가?”
道童不睬 不睬 [bùcǎi] :거들떠보지도 않다, 상대하지 않다
,只顧 只顾 [zhǐgù] :오로지, 그저, 오직 …만 생각하다
吹笛。
도동불채 지고취적
도사아동이 거들떠 보지 않고 오로지 피리만 불었다.
太尉連問數聲。
태위연문수성.
태위가 연달아 몇 마디를 물었다.
道童呵呵大笑,拿着鐵笛,指着洪太尉,說道:“你來此問,莫非要見天師麼?”
도동가가대소 나착철적 지착홍태위 설도 니래차문 막비요견천사마?
도사아동이 껄껄 웃으면서 철피리를 잡고 홍태위를 지적하면서 말했다. “당신이 이 물음을 함은 장천사를 보려고 함이 아니오?”
太尉大驚,便道:“你是牧童,如何得知?”
태위대경 변도 니시목동 여하득지?
태위가 크게 놀라서 곧 말했다. “당신은 목동인데 어떻게 아시오?”
道童笑道:“我早間在草庵中伏侍 伏侍 [fú‧shi] :섬기다, 돌보다, 시중들다
天師,聽得天師說道:‘今上皇帝差個洪太尉齎擎 齎(가져올 재; ⿑-총21획; jī) 擎(들 경; ⼿-총17획; qíng)
丹詔御香到來山中,宣我往東京做三千六百分羅天大醮,祈禳天下瘟疫。我如今乘鶴駕雲去也。’這早晚想是去了,不在庵中。你休上去,山內毒蟲猛獸極多,恐傷害了你性命。”
도동소도 아조간재초암중복시천사 청득천사설도 금상황제차개홍태위재경단조어향도래산중 선아왕동경주삼천육백분나천대초 기양천하온역. 아여금승학가운거야 저조만상시거료 부재암중 니휴거상 산내독충맹수극다 공상해료니성명.
도사시동이 웃으며 말했다. “제가 일찍 초암자중에 천사를 시봉하는데 천사의 말씀을 들었습니다.‘지금 황제께서 홍태위를 보내서 단조와 임금향을 가지고 산에 왔으니 나를 시켜 동경에서 3600 나천대초를 하여 천하의 온역을 기도하고 푸닥거리를 하려고 한다. 나는 지금 학을 타고 구름을 타며 가겠다.’ 이는 조만간 가실 것이며 암자에 안계십니다. 당신은 위로 가지 말고 산안에 독충과 맹수가 지극히 많으니 당신의 생명을 상해할까 두렵습니다.”
太尉再問道:“你不要說謊 謊(잠꼬대 황; ⾔-총17획; huǎng)
?”
태위재문도 니불요설황?
홍태위가 다시 물었다. “당신은 잠꼬대를 하려고 함이 아니오?”
道童笑了一聲,也不回應 回应 [huíyìng] :대답하다, 응답하다, 수신 단말 확인
,又吹着鐵笛,轉過山坡去了。
도동소료일성 야불회응 우취착철적 전과산파거료.
도사시동은 한번 소리내어 웃으면서 대답하지 않고 또 철피리를 불고 산비탈을 돌아 나갔다.
太尉尋思道:“這小的如何盡知此事?想是天師分付他?一定 一定 [yīdìng] :규정되어 있다, 일정하다, 규칙적이다
是了 是了 [shì‧le] :그렇습니다
。”
태위심사도 저소적여하진지차사? 상시천사분부타? 일정시료.
홍태위가 생각하고 말했다. “이 솨가 어떻게 이 일을 다 알지? 장천사가 그에게 분부함이 아닐까? 분명히 맞구나.”
欲待再上山去;“方才驚諕 諕(속일 하{부르짖을 효,깜짝 놀랄 획}; ⾔-총15획; xià,háo,huò)
的苦,爭些 争些 [zhēngxiē] :하마터면, 아슬아슬하게
兒送了性命,不如下山去罷。”
욕대재상산거 방재경획적고 쟁사아송료성명 불여하산거파.
홍태위는 다시 산에 올라가려다가 “바로 놀란 고통으로 하마터면 생명을 죽을뻔하니 산을 내려가버림만 못하다.”
太尉拿着提爐,再尋舊路,奔下山來。
태위나착제로 재심구로 분하산래.
홍태위는 화로를 들고 다시 예전 길을 따라 달려 산을 내려갔다.
衆道士接着,請至方丈坐下。
중도사접착 청지방장좌하.
여러 도사가 접하고 방장을 데리고 앉게 청했다.
真人便問太尉道:“曾見天師麼?”
진인변문태위도 증견천사마?
진인이 곧 홍태위에게 물었다. “일찍이 장천사를 보셨습니까?”
太尉說道:“我是朝中貴官,如何教俺走得山路,吃了這般辛苦,爭些兒送了性命 送性命 sòng xìngmìng :목숨을 빼앗기다
。爲頭上至半山裏,跳出一隻吊睛 吊睛 [diàojīng] :눈초리가 치켜 올라간 눈
白額大蟲,驚得下官魂魄都沒了;又行不過一個山嘴 山嘴(부리 취; ⼝-총15획; zuǐ) [shānzuǐ(r)] :산의 지맥, 가늘고 길게 뻗어 나온 산기슭의 끝
,竹藤裏搶出一條雪花大蛇來,盤做一堆,攔住去路。若不是俺福分 福分 [fú‧fen] :타고난 복, 행운, 복
大,如何得性命回京?盡是你這道衆戲弄下官 下官: 어떤 기준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직위가 낮은 벼슬아치
。”
태위설도 아시조중귀관 여하교엄주득산로 흘료저반신고 쟁사아송료성명 위두상지반산리 도출일척조정백액대충 경득하관혼백도몰료 우행불과일개산취 죽등리창출일조설화대사래 반주일퇴 난주거로 약불시엄복분대 여하득성명회경? 진시니저도중희농하관.
홍태위가 말했다. “나는 조정의 귀한 관리로 어떻게 나에게 산길을 달려 가게 하여 이런 고생을 먹이고 하마터면 생명이 죽을뻔했다. 산의 절반쯤 올라가서 한 마리 눈꼬리가 올라가고 백색 이마의 큰 호랑이가 뛰어나와서 나를 혼비백산하게 놀라게 했다. 또 한 산기슭을 지나지도 않아서 대나무와 등나무 안에서 한 마리의 눈꽃같은 큰 뱀이 나와서 한 또아리를 틀고 갈 길을 막았다. 만약 내 복이 크지 않았다면 어떻게 살아 수도로 돌아가겠는가? 모두 너희 도사 무리가 나를 놀려먹은 것이다.”
真人復道:“貧道等怎敢輕慢 轻慢 [qīngmàn] :경시하다, 업신여기다, 얕보다
大臣? 這是祖師試探 试探 [shìtàn] :떠보다, 탐색하다, 모색하다
太尉之心。本山雖有蛇虎,並不傷人。”
진인부도 빈도등즘감경만대신? 저시조사시탐태위지심 본산수시사호 병불상인.
진인이 다시 말했다. “빈도등이 어찌 감히 대신을 가벼이 업신여기겠습니까? 이는 조사가 태위의 마음을 시험함입니다. 본 산에 비록 뱀과 호랑이가 있어도 사람을 손상시키지 않습니다.”
太尉又道:“我正走不動 走不动 [zǒu ‧bu dòng] :걷지 못하다, 걸을 수가 없다, 움직이지 못하다
,方欲再上山坡,只見松樹旁邊轉出一個道童,騎着一頭黃牛,吹着管鐵笛,正過山來,我便問他:‘那裏來?識得俺麼?’他道:‘已都知了。’說天師分付,早晨乘鶴駕雲,往東京去了,下官因此回來。”
태위우도 아정주부동 방욕재사산파 지견송수방변전출일개도동 기착일두황우 취착관철적 정과산래 아변문타 나리래 식득엄마 타도 이도지료 설천사분부 조신승학가운 왕동경거료 하관인차회래.
홍태위가 또 말했다. “내가 바로 달려가지 못하고 바로 다시 산비탈에 올라서 단지 소나무 옆 주변에 한 도사 시동이 있어서 한 마리 황색 소를 타고 철 피리를 불고 바로 산을 지나와서 내가 곧 그에게 물었다. ‘어디서 오는가? 나를 알아 보겠는가?’, 그는 ‘이미 압니다.’라고 하며 장천사의 분부로 일찍 새벽에 학과 구름을 타고 동경으로 갔으며 내가 이로 기인하여 돌아오게 되었다.”
真人道:“太尉可惜 可惜 [kěxī] :섭섭하다, 아쉽다, 애석하다
錯過 错过 [cuòguò] :놓치다, 스치고 지나가다, 잘못
,這個牧童,正是天師。”
진인도 태위가석착과 저개목동 정시천사.
진인이 말했다. “태위께서는 애석하게 놓치셨으니 이 목동은 바로 장천사입니다.”
太尉道:“他既是天師,如何這等猥 猥(함부로 외; ⽝-총12획; wěi)
?”
태위도 타기시천사 여하저등외?
태위가 말했다. “그가 이미 장천사라면 어떻게 함부로 하는가?”
真人答道:“這代天師,非同小可 非同小可 [fēi tóng xiǎo kě] :이만저만한 일이 아니다, 예삿일이 아니다, 작은 일이 아니다
。雖然年幼,其實道行非常。他是額外 额外 [éwài] :초과의, 정액 외의, 지나친
之人,四方顯化,極是靈驗,世人皆稱爲道通祖師。”
진인답도 저대천사 비동소가 수연년유 기실도행비상 타시액외지인 사방현화 극시영험 세인개칭위도통조사.
진인이 대답했다. “이 천사분은 이만저만한 사람이 아니비다. 비록 나이가 어려도 실제 도를 시행함이 대단합니다. 그는 특별한 사람이며 사방으로 화현되어 지극히 영험하니 세상사람들이 모두 그를 도통조사라고 부릅니다.”
洪太尉道:“我直如此有眼不識真師,當面 当面 [dāng//miàn(r)] 마주보다, 직접 맞대다, 면전에서
錯過!”
홍태위도 아직여차유안불식진사 당면착과
홍태위가 말했다. “내가 바로 이처럼 안목으로 진사를 알아보지 못하니 잘못했구나!”
真人道:“太尉且請放心。既然祖師法旨道是去了,比及 比及 [bǐjí] :…의 때에 이르다, …의 때가 되다
太尉回京之日,這場醮事,祖師已都完了。”
진인도 태위차청방심 기연조사법지도시거료 비급태위회경지일 저장초사 조사이도완료.
진인이 말했다.“태위께서는 마음 놓으십시오. 이미 조사께서 법지로 가셨으니 태위께서 수도로 돌아올때쯤 이 초례의 일을 하면 조사께서 이미 완료할 것입니다.”
太尉見說,方才放心。
태위견설 방재방심.
태위가 말을 듣고 바로 마음을 놓았다.
真人一面教安排筵宴,管待太尉,請將丹詔收藏於御書匣內,留在上清宮中,龍香就三清殿上燒了。
진인일면교안배연연 관대태위 청장단조수장어어서갑내 류재상청궁중 용향취삼청전상소료.
진인이 한편으로 잔치를 안배하게 하며 태위를 환대하니 단조를 어서의 갑 안에 넣길 청하며 삼청궁안에 머물러서 용향을 삼청전에서 태웠다.
當日方丈內大排齋供,設宴飲酌,至晚席罷,止宿 止宿 [zhǐsù] :숙박하다, 유숙하다
到曉。
당일방장내대배재공 설연음작 지만석파 지숙도효.
당일 방장안에서 공양을 하게 하며 잔치를 열어서 늦게이르서야 자리를 끝내며 숙박하고 새벽까지 하였다.
次日早膳以後,真人道衆並提點, 提点 [tídiǎn] :일깨우다, 힌트를 주다, 주의를 환기시키다
執事人等請太尉遊山。
차일조선이후 진인도중병제점집사인등청태위유산.
다음날 일찍 밥을 먹은 이후에 진인과 도사무리는 일제히 점검하며 일을 하는 사람들은 태위가 산을 놀러가길 청했다.
太尉大喜。
태위대희.
홍태위는 매우 기뻤다.
許多人從跟隨着,步行出方丈,前面兩個道童引路,行至宮前宮後,看玩許多景致。
허다인종근수착 보행출방장 전면양개도동인로 행지궁전궁후 간완허다경치.
많은 사람의 시종을 따라가게 하며 걸어서 방장을 나와서 앞의 두명의 도사 시동이 길을 인도하며 궁앞과 궁뒤를 가며 허다한 경치를 보고 즐겼다.
三清殿上,富貴不可盡言。
삼청전상 부귀불가진언.
삼청전은 부귀함을 이루 다 말할 수 없었다.
左廊下,九天殿、紫微殿、北極殿;
좌랑하 구천전 자미전 북극전.
좌측 회랑 아래에는 구천전, 자미전, 북극전이 있다.
右廊下,太乙殿、三官殿、驅邪殿,諸宮看遍。
우랑하 태을전 삼관전 구사전 제궁간편.
우측 회랑 아래에는 태을전, 삼관전, 구사전의 여러 궁을 두루 보았다.
行到右廊後一所去處,洪太尉看時,另外一所殿宇 殿宇:신불(神佛)을 모신 집
:
행도우랑후일소거처 홍태위간시 령외일소전우.
우측 회랑뒤에 한 거처에 이르러서 홍태위가 볼 때 따로 한 전우[전당]가 있었다.
一遭都是搗椒紅泥牆,正面兩扇朱紅槅子 槅(나무 이름 도; ⽊-총14획; gé)子 :[gézi] 격자. 층으로 된 선반.
,門上使着胳膊 胳(겨드랑이 각; ⾁-총10획; gē,gā,gé) 膊(포 박; ⾁-총14획; bó):팔
大鎖鎖着,交叉上面貼着十數道封皮 封皮 [fēngpí]:봉인 종이, 책표지, 책뚜껑
,封皮上又是重重迭迭 重重叠叠 [chóng‧chongdiédié] :가로 겹쳐진 모양 迭迭: 사물이 질서 있게 갈마드는 모양
使着朱印。
일조도시도초홍니장 정면양선주홍도자 문상사착격박대쇄태착 교차상면첩착십수도봉피 봉피상우시중중질질사착주인
문위에 붙은 팔에 단단하게 잠기고 교차한 윗면에 십수개의 봉인 종이가 붙었는데 종이위에 여러겹의 붉은 인장이 붙었다.
檐前一面朱紅漆金字牌額,上書四個金字,寫道:“伏魔之殿”。
첨전일면주홍칠금자패액 상서사개금자 사도 복마지전
처마앞에 한 주홍색 칠이 된 금칠이 된 패액에는 위에 네 개 금 글씨가 있는데 마귀를 항복받는 전각인 복마지전이라고 되어 있었다.
太尉指着門道:“此殿是甚麼去處?”
태위지착문도 차전시심마거처?
태위가 문도들에게 지적했다. “이 전각은 어떤 거처인가?”
真人答道:“此乃是前代老祖天師,鎖鎭魔王之殿,”
진인답도 차내시전대노조천사 쇄진마왕지전.
진인이 대답했다. “이는 전대의 노조천사께서 마왕의 전각을 봉쇄하여 다스린 것입니다.”
太尉又問道:“如何上面重重疊疊貼着許多封皮?”
태위우문도 여하상면중중첩첩첩착허다봉피?
태위가 또 물었다. “위에 중첩된 허다한 봉한 종이는 무엇인가?”
真人答道:“此是老祖大唐洞玄國師封鎖魔王在此。但是經傳一代天師,親手便添一道封皮,使其子子孫孫下敢妄開。走了魔君,非常利害。今經八九代祖師,誓不敢開。鎖用銅汁灌鑄 浇铸 [jiāozhù] :주조하다
,誰知裏面的事,小道自來往持本宮三十餘年,也只聽聞。”
진인답도 차시노조대당통현국사봉쇄마왕재차 단시경전일대천사 친수변첨일도봉피 사기자자손손불감망개 주료마군 비상이해 금경팔구대조사 서불가개 쇄용동즙관주 수지리면적사 소도자래주지본궁삼십여년 야지청문.
진인이 대답했다. “이는 노조인 대당 통현국사께서 마왕을 이곳에 봉쇄했습니다. 단지 일대 천사를 전해지면 친히 곧 한 봉한 종이를 더하여 자자손손히 감히 망령되게 열지 못했습니다. 마군을 달려가게 하면 매우 이해가 큽니다. 지금 8,9대의 조사를 지나서 맹세코 감히 열지 않았습니다. 봉쇄는 구리즙을 사용하여 주조하며 누가 이면의 일을 알겠습니까?소신도 자고로 주지로 본궁에 30여년 있지만 듣기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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