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와 면역 한의학적 관점과 치료법

in kr •  7 years ago 

아토피성 피부염은 원인을 정확하게 알 수가 없고 안다고 해도 너무나 종류가 많으며, 나타나는 증상도 매우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아토피란 어원을 살펴보면 정상적인 타입(type)이 아니다(a)란 뜻으로, 희랍어의󰡐이상한󰡑이란 의미를 가진󰡐Odd󰡑라는 단어에서 출발하였다. 아토피 피부염을 한 가지 이론으로 해석을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불가능하다. 최근에는 아토피 연구동향을 살펴보면 인간의 면역으로 이해하려고 한다.
면역은 자신의 항상성(self)을 유지하기 위한 역할이다.
원래 면역(immune)이란 단어는󰡐어떤 의무사항을 면제받는다󰡑는 의미에서 출발하였다. 즉, 군대나 납세등을 면제받는다는 뜻이 어원이다. 면역을 위해 예방접종을 하는 것 역시 특정 질환(疫: 질병 역)에 대해서 미리 예방 접종을 하여 그 질환으로부터 면제(면할 免)받음이다. 면역을 철학적으로 살펴보면 외부의 이물질 심지어는 뇌라고 할지라도 자기가 아닌 이식받은 것을 공격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즉 면역계가 우리 몸의 최고의 사령관인 것이며 인체는 살기위해 면역이 가장 중요하다.
면역의 일차적인 역할은 외부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신채호는 역사를 나와 비아의 투쟁이라고 보았듯이 면역도 자신과 다른 것과의 끊임없는 투쟁의 산물인 것이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외부의 적들과 싸우는 행위를 면역학에서는 면역반응이라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역사나 삶 속에서 항상 투쟁만이 필요한 존재일까? 인류 역사나 몸의 역사상에서 평화로운 시기는 정말 없는가?
핵심은 면역의 궁극적 목적은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이 아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가 우선의 목적인 것이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태권도나 격투기를 배우는 것이 상대방을 때려 눕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 몸을 방어하는데 그칠 뿐이다. 하지만 내가 싸움을 좀 잘한다고 함부로 아무나 시비를 붙어서는 되는가? 아무하고나 싸우려고 하는 마음은 무술의 법도에서는 최하수일 뿐이며, 그 상태는 고수를 만나거나 하면 매우 위험하다.
자연계에서는 벌이 침으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은 자신이 위협을 받는 상황이라고 판단을 하였을 경우에 침을 사용하여 공격하는 것이다. 하지만 꿀벌은 침으로 공격하는 즉시 내장이 같이 나와 죽게 되며, 분노의 마음을 품은 순간 우리는 독으로 우리 자신을 천천히 죽이고 있는 것이다.
보통의 경우라면 벌은 죽지 않으려고 결코 침을 사용한 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벌은 이타적인 마음이 있어 동료를 위해 벌집에 침입한 존재를 쏘기도 한다. 병법에서는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 하였다고 생각되나 병법의 최고봉인 손자병법의 첫 마디에서는 호전적으로 전쟁을 부추기는 말 대신, 전쟁을 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생명과 재물이 들어가기 때문에 될 수 있는 한 전쟁을 하지 말라는 말부터 시작한다.
외부로부터 어떤 인자가 자신을 위협하는 것으로 인식을 하는 경우에는 공격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이 예를 들어 자라보고 놀란 사람이 솥뚜껑 보고 놀랐다면 어떠할까? 우리는 흔들리는 나뭇잎을 귀신이라고 생각하는등 과민반응을 할 수 있다.
면역학적으로는 알러지 반응 혹은 과민반응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면역과 알러지는 동전의 양면이며 우리에게 유리한 작용을 하는 것은 면역이며 부작용으로 도리어 우리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알러지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화 실미도에서 훈련받은 병사는 적인 북한을 쳐들어가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자 서울로 쳐들어온 상황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거꾸로 총을 우리 자신에게 겨누는 것은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으나, 분명한 이유가 있다. 더 좋은 비유로는 12.12 쿠데타 사태때 전두환은 수도 경비를 맡아야 할 군인들을 빼돌려 서울 심장부의 여러 기관들을 접수한 적이 있는데 이런 사실에 더 가까울 것이다.
사실 우리 몸과 밖과의 경계는 분명치 않으며 사실 여러 물질은 우리에게 피해를 주거나 유익을 주는등 여러 측면이 있다. 예를 들어 도둑이 들어 총을 겨눴는데 도둑이 팔을 치는 등 서로 붙어 싸우다 잘못 발사된 총알에 자신이 맞는 경우이다.
아토피 피부염의 면역학적인 상태를 보호를 위한 면역이 아닌 공격적인 면역반응상태이다.
하지만 우리는 면역계를 너무 투쟁적이고 전쟁적인 의미로만 기술한다. 예를 들어 면역학적인 비유가 모두 전쟁이나 싸움 등 남성적인 용어로써 기술되어 있다. 이 내용은 현재의 생의학적인 면역학적인 교과서의 문제일 수도 있다. 우리는 항상 최강으로 부러지지 않는 칼처럼 면역을 단력시켜야 할까? 남들을 이기고 경쟁하며 남을 죽이는 것이 결국 자신을 살리는 길일까?
그래서 그런지 면역력은 좋아야만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칼로써 일어나는 자는 칼로써 망하게 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인간의 면역계는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단세포 생물로부터 포유류, 그리고 인간으로 올라올수록 면역시스템이 복잡하고 분화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단세포 동물은 그냥 단순히 잡아 먹힐 뿐이지만 인간은 다세포로 복잡한 구조이며 계체 발생이 계통발생을 반복해 왔기 때문에 인간이 자연적으로는 가장 뛰어난 면역 시스템을 가졌음에는 틀림없다.
인간의 면역 시스템은 자연면역과 특이면역으로 구분을 할 수 있다. 자연면역 혹은 선천면역은 비 특이적이며, 기억하는 기능도 없다고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태어나면서부터 타고난 것으로 우리는 생존 후 약 6개월간은 모체의 면역계를 가지고 태어나므로 감기나 감염성 질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 예를 들면 인디언은 두창(천연두)에 대한 면역이 없었다. 그들은 잘 아메리카 대륙에서 잘 살다가 식민지 제국주의자들의 야욕에 의하여 소멸하게 되었다. 즉 그들은 두창에 걸린 담요등을 선물로 주어서 인디언들은 조금씩 멸종시켰다.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던 잉카제국도 피사로가 이끄는 겨우 200명정도인 스페인의 군사력이 아닌 면역력이 없는 낯선 병균에 의하여 전멸하였다.
특이면역이란 예방접종과 같은 인위적인 방법으로 얻어지거나, 혹은 유아나 소아시기에 질병을 경험한 이후에(후천적인 학습) 획득되어진 면역을 말한다.
예를 들면 주사를 맞는 소아마비, 파상풍, 백일해, 수두, 홍역 등이 여기에 속한다. 즉, 소아마비 예방접종은 소아마비를 일으키는 매우 특이적(specific)으로 원인인자(바이러스)에만 반응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면역계가 기억한다는 특징이 있다.
물론 군사적인 비유라 성적(gender)으로는 타당한 비유가 아닐 수 있지만, 자연면역은 방위병, 경찰에 비유할 수 있고, 특이면역은 특수부대(공수부대, UDT 등)에 비유할 수 있다. 즉, 자연면역은 후방의 질서와 안정을 지키는 임무를 맡고, 특이면역은 특수한 임무를 맡은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방어 형태에서도 자연면역은 일반적으로 모든 상황에 대해서 똑같은 방어방법을 사용하나 특이면역의 경우에는 적군의 상황에 따라서 공격과 방어하는 양상을 다르게 한다.
또한 자연면역의 힘만으로 방어를 할 수 없을 경우에는 특이 면역시스템이 같이 방어 작용에 나서게 된다.

유아들의 면역계는 엄마의 면역계를 이어 받아서 생활을 한다. 유아는 피동적이며 수동적인 상태이다가 갑자기 세상을 향해 고고지성을 울리는 순간부터 모든 일을 혼자서 해결해야 한다. 초유를 먹이는 것이 좋다는 것은 면역학적으로 아직은 아이가 독자적인 면역계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면역학적으로 같은 엄마의 모유를 먹는 것이 아이에게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아토피를 가진 엄마는 다른 엄마에 비하여 모유수유를 하는 경우는 별로 차이가 없으며, 모유수유가 면역학적으로 정서적으로 좋기는 하나 아토피를 없애는 근본적인 방법은 아니다. 태열과 아토피는 다르지만, 태열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시기가 태어나서 생후 2개월 이후 시기인데, 바로 엄마의 면역계를 탈피하고 자신의 면역계가 기능을 하기 시작을 하면서 나타난다. 즉 맹수가 되어 처음 발톱과 이가 나기 시작하여 여러 외부 동물과 싸움을 시작할 연습을 하는 새끼사자와 같을 것이다. 하지만 호기심과 미숙함으로 곤경에 빠질 일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병원에서 분만한 뒤에 모유수유 대신 편의를 위해 분유수유를 하며, 우유 단백질이 알러지를 일으킬 수는 있다. 편리와 문명을 쫒는 것은 병이 되는 지름길이다.
유아 시기의 면역학적인 특징은 엄마의 면역계가 남아 있다는 것이며, 특이면역이 인체의 방어를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아직은 자연면역과 특이면역 모두 미성숙한 상태이며, 단지 엄마의 면역계인 특이면역을 중심으로 면역시스템이 움직인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백신과 예방접종을 말하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백신에 수은인 티메로살이나 방부제인 포르말린 성분을 말하지 않더라도 아직 면역계가 성숙하지 않았는데 면역 접종을 하는 것은 우리 아이들을 어떤 면역학적인 상태로 만드는지 정확하게 이해되지 않았다. 젊은 이카루스가 밀랍으로 만든 날개를 붙인 채로 하늘로 올라갔다 태양에 녹아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젊은 영아들은 적자생존의 전쟁터(면역적인 투쟁)로 내보낼 수 있는 것인가? 백신은 용병과 같다. 즉 우리 나라는 우리가 지켜야 한다. 예를 들어서 베트남은 최강대국인 미국등 여러나라가 지켜주었으나 공산군인 북쪽 월맹에 패배하고 말았다. 로마도 처음에는 시민군들이 지키다가 나중에 돈을 사서 용병이 지켜주게 되었으며 오도아케르란 용병장수에게 멸망당하게 되었다. 즉 항생제도 우리 몸에서 세균과 싸울 힘을 줘야지 항상제를 자주 투여하는 것은 내성과 세균 돌연변이등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 항생제로 치료가 불가능한 바이러스 질환인 감기는 말할 것도 없다.
우리나라 신생아의 70~80%가 태열을 경험한다. 예전에는 태열이란 땅을 밟으면 걸으면 낫는 것이라고 하여 별로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즉 태열이란 자연적인 과정이며 한의학적으로는 변증열이라고 하여 오장육부가 성숙하는 과정에서 애들이 보채고 발열한다고 보았다. 사실 소아들은 병을 한 번씩 앓고 나서 약아진다. 변증열과 일반 발열과의 차이는 꼬리뼈와 귀 뒤는 뜨겁지 않다는 것이며, 한의학적으로도 별로 치료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의 부모들은 너무 아이들이 소수라서 그런지 조그만 열에도 과민반응을 보인다. 즉 아기들은 한의학적으로 양기를 많이 받고 태어나서 소양지체라 하며, 원래 체온이 약간 높고, 맥박수도 많으며 열도 갑자기 빨리 오른다. 즉 우리 몸은 대다수가 물로 구성되어 있는 듯이, 소아발열은 작은 냄비가 빨리 끓거나 빨리 식는 것과 같다.
하지만 요즘 부모들은 그런 아이들을 그냥 놔두는가? 집안에는 해열제, 진통제 등이 가득하다. 즉 부모들의 상태가 과잉반응이며 너무 센서티브한 상태일 뿐이다. 물론 필자도 자식을 가진 부모 마음이라 그 심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나 병원 치료를 제외하고 임의대로 해열제를 복용하는 것은 삼가야 할 것이다. 또한 열을 내리기 위해 강제로 얼음마사지를 하는 경우에도 더욱 열을 속으로 숨게 하므로 좋지 않고 차라리 족욕을 해서 땀을 내는 것이 낫다.
사실 고열로 인해 섬망과 혼수상태가 올수 있으나 그런 경우는 거의 40도가 넘는 고열이며 정말 죽을 병에 걸렸을 뿐이다. 39.5도가 넘지 않으면 좀 참아도 된다. 왜냐하면 면역학적으로 활발해진 상태는 약 38도정도의 체온일 때가 가장 활동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태열은 대부분은 자연스럽게 소아기에 접어들면서 치료되는 경향을 보여야 한다. 하지만 이들 중의 20~30%는 소아 아토피로 진행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태열은 아토피와는 다르다. 아기의 태열은 몸의 드러난 부위인 볼등에 많으나 아토피는 사지가 접히는 부위인 음적인 부위가 많다. 즉 태열이라 부르는 것은 문헌상으로 산모가 임신중에 고량진미나 몸을 뜨겁게 하는 음식등을 먹어서 나중에 영아에까지 영양을 미치는 것이다. 즉 출산을 한 뒤 모체의 영향이 끝나면 없어져야 하는 것이다. 20세가 넘어서 어머니의 영향을 받지 않는 성인의 아토피는 어떻게 설명하는가? 즉 아토피는 태열이 아니다. 아토피=태열이라고 하는 의료인이 있으면 한의학적인 문헌조사를 안하며, 무지한 소치이다. 차라리 아토피의 한의학적인 이름은 사만풍, 태렴창, 태독, 내선등이다.
태열이 없어지는 현상은 면역계의 자연스러운 변환이다. 즉 유아기의 특이면역이 소아기에 접어들면서 자연면역으로 회복이 되면서 치유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시기의 면역학적인 특징은 자연면역이 활발하게 성장을 하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아이들이 감기와 같은 발열 오한 등의 증상들을 경험을 하면서 자연 면역계가 성장하는 과정인 것이다. 아이들이 치고 패고 싸우는 과정에서 성장하고 성숙하듯이 감기 바이러스를 알아 가는 과정인 것이다. 즉 면역은 학습이나 경험의 상황과 유사하다. 아이들이 감기나 발열증상이 있을 때 해열제나 항생제를 오, 남용하면 안 된다.
한의학의 경전인 상한론에서 약이나 다른 것에 의한 괴증을 많이 말하고 있다. 즉 현대에는 한약이 너무나도 여러 가지 변수와 함께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소아때는 자연 면역계가 성장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자연 면역계를 얼마나 건강하게 성장시키는가가 매우 중요하다.

성인 시기는 자연 면역계와 특이 면역 모두 어느 정도는 성숙되어 있다.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경우에는 특이면역 중에서 TH2 (thymus helper 2 cell)세포가 활성화 되어있다. 소아들은 아직은 미성숙한 단계이기 때문에 건강한 면역시스템으로 변화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지만, 성인의 경우에는 이미 면역계가 고착화 되어가는 과정에 있으므로 어려운 것이다. 모차르트는 음악을 배우는 사람에게 처음 배우는 사람보다 이미 배웠던 사람에게 수강료를 두배 받았다고 한다. 즉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가며, 조기교육이 중요하듯이 사람의 고정관념이나 교육은 이미 형성이 되어 바꿀 수 없는 운명처럼 되어가는 것이다.
성인기에는 외부 항원의 자극도 문제이기는 하나, 인체의 호르몬의 변화와 매우 밀접하게 반응을 한다. 즉 면역계가 성호르몬이나 스트레스 호르몬(코티졸)의 영향에 예민하게 반응을 한다는 것이다.
여드름과 같이 여성들의 경우에는 생리주기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남성들의 경우에는 성관계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성인들은 먹는 음식물에는 알러지를 일으키는 상황이 줄어드는 대신에 음주나 스트레스 호르몬이 면역계의 불안정하게 하여 돌발형 아토피와 알러지를 유발한다.

건강한 면역계란 안정된 자연 면역계를 바탕으로 하여 특이면역이 자기 자리를 지키는 면역상태를 말한다. 예를 들어 조금만 건드리면 발끈하던 아이가 왠만한 세상의 어려움에도 허허 웃으면서 그냥 넘길수 있는 삶의 여유를 터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동양철학에서 예를 들어보면 기성자란 사람이 닭을 길렀다. 그는 가장 잘 싸우는 싸움닭을 알아보았다. 어떤 사람이 처음 산 닭이 살기가 등등하고 다른 닭과 싸우려고 한다고 하니 아직 싸우기가 멀었다고 한다. 조금씩 싸우려는 기세가 죽으니 점차 싸움닭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이제 나무로 조각한 닭처럼(木鷄) 다른 닭을 보아도 태연해지자 드디어 닭 싸움을 할 준비가 되었다고 한다. 권투를 할때는 상대방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험상궂게 한다. 훗날 파킨슨 병에 걸린 무하메드 알리는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고 했다. 즉 부드러운 가운데 날카로움이 존재하는 것이다. 십자군 전쟁 때 서양의 장수가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서 커다란 나무를 베어버렸지만 동양의 장수는 가벼운 비단을 공중에서 잘랐다. 즉 외유내강의 형식이 정말로 강한 면역을 가진 것이다.
하지만 그런 태도는 물지 못하는 개가 상대방을 향해 사납게 짖는 것과 같다. 즉 싸울 능력이 되지 않으니 허장성세를 부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싸움 못하는 양아치가 건들건들하면서 남을 괴롭히는 것과 같다. 즉 진정한 강함이란 부드러움이며, 진정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중국의 태극권과 한국의 기공체조처럼 부드러운 곡선의 힘에서 강한 파워가 나오는 것이다.
즉, 면역의 본래의 의미인 방어를 위한 자연면역이 안정적으로 활성화되어 있으면서, 자연면역의 힘이 부족할 때는 특이면역이 도와주는 형태를 유지하면 되는 것이다.
알러지, 아토피 피부염은 특이면역이 매우 활성화되어 있는 반면에 반대로 자연 면역계는 매우 약해져 있는 것을 볼 있다. 아토피 환자들의 면역검사를 해보면 특이면역의 지표라고 알려져 있는 IL-4, 5, 13 등이 활성화되어 있으며, 자연면역의 지표라고 알려져 있는 IL-12, IFN-γ, IL-10 등은 활동성이 저하되어 있는 것이다.
특이면역과 자연면역과의 상관성은 아토피 피부염치료의 예후와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유발인자를 알 수 있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다시 말해서 만약 환자가 감기가 걸려 아토피가 심해지면 면역검사상 IFN-γ가 활성화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음식관리 부주의로 인한 경우에는 IL-4가 활성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Ig E와 같이 아토피의 측정을 예측할 수 있는 인자가 있는 반면에 완벽하게 그 지수가 낮아짐이 아토피가 완치되었다고 하면 안 된다.
최근 아보 도오루의 면역혁명이란 책을 보면 아토피에 대해서 재미있는 가설을 말하고 있다. 즉 아토피는 부교감신경의 항진과 교감신경의 저하로 기인한다고 하였다. 즉 아토피는 예전에는 아이들을 강하게 키웠으나 최근에는 온실속의 화초처럼 너무 과잉보호하면서 키운다. 그리고 예전에는 먹지못해서 부교감신경이 발달하지 못했지만, 현재는 너무 풍요롭게 먹을 수 있어서 위장관의 부교감 신경을 너무 자극하게 된다고 했다. 즉 아토피에 걸리면 너무 오냐오냐하면서 키울 것이 아니라 밖에서 뛰어놀면서 크면 좋아진다는 논리이다. 즉 아토피는 예전에는 생존을 위해 맹수와 맞닥뜨리면 싸우느냐 도망가느냐를 결정하게 되며 교감신경이 긴장하게 되었지만 현재에는 너무 위협적인 존재가 없어졌기 때문에 부교감신경만 과민흥분하게 되는 것이다. 임상적으로도 아토피는 부교감신경이 지배하는 밤에 심해진다. 또한 낮에 태양광선을 받으면서 뛰어놀면 아토피는 잘 걸리지 않는다. 아토피는 비만처럼 너무 풍요해서 생기는 것일까? 반대로 암이나 현대의 일반적인 질병은 심한 스트레스로 교감신경이 흥분이 지속해서 생긴다고 한다. 아토피에 대한 작은 단서를 여기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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