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케르크 철수 작전과 철수하지 못한 흉터의 피해 흉터침

‘전투 없는 전쟁 영화’가 재미있을까? 앙꼬 없는 찐빵을 생각하면 영 아니올시다 생각이 들다가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덩케르크를 떠올리면 ‘전투 없는 전쟁 영화’도 재미있을 수 있겠구나 싶다.
이 영화는 제 2차 세계대전 초반 전멸 위기에 놓였던 연합군에 기사회생의 기회를 준 철수작전인 다이나모(Dynamo) 작전을 소재로 삼았다.

다이나모 작전은 1940년 5월 26일부터 6월 4일까지, 독일 기갑사단이 순식간에 영국과 프랑스, 벨기에 연합군이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Dunkirk)에서 독일군의 포위 공격에 맞서 싸우며 영국 해협을 건넌 기적의 철수작전을 가리킨다.
실제 덩케르크 철수 작전은 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작전과 함께 현대전에서 가장 성공한 양대 철수작전으로 불린다. 적군이 육, 해, 공 3면에 걸쳐 다각적인 파상공격을 행하는 현대에 철수작전이 성공하는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다. 덩케르크 철수작전은 30만이 넘는 병력이 영국으로 탈출에 성공, 연합국 반격에 기반이 됐다. 역시 10만명 이상이 탈출에 성공한 흥남철수작전 역시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 불리곤 한다.

적에게 등을 보일 때만큼은 매우 신중해야

전쟁사에서 철수하는 작전은 진격하는 일보다 몇 곱절이나 힘든 일이었다. 특히 개인 화기 등 무기체계가 크게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 승패 대부분을 좌우하는 것은 군대의 진형을 유지하는 군의 '사기 士氣'였다. 따라서 한번 군의 사기가 꺾이면 걷잡을 수 없이 부대 전체가 무너지기 쉬웠다. 그래서 적에게 등을 돌려야만 하는 퇴각은 진격보다 훨씬 신중히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 물러나는 마당에 적이 배후를 기습하면 진형이 와해되기 쉬웠기에 더더욱 조심스러웠다.
전쟁터 사령관들의 고민이 경제학으로 넘어와 만들어진 단어가 '출구전략(Exit strategy)'이다. 출구전략은 현대에 들어와서는 재정 확대정책을 펼치던 정부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 하면서 재정축소 정책으로 넘어가는 전략을 의미하게 됐지만 원래는 전쟁터에서 쓰이던 말이었다.
아무튼 군을 이끄는 장군들에게 중요한 것은 군량과 함께 퇴각시점을 정하는 것이었다. 삼국지의 북벌로 유명한 제갈량도 5차에 걸친 북벌에서 가장 많은 신경을 쓴 부분은 퇴각문제였다. 첩첩산중을 좁다란 잔도를 통해 넘어온 촉군은 한꺼번에 퇴각하는게 쉽지 않기 때문에 병력 손실없는 퇴각을 위해서는 갖가지 작전이 필요했다. 군량을 비롯한 기본적인 보급상황, 군의 사기, 이동속도, 노면상태, 기상조건 등 모든 외부변수들과 함께 적장의 생각까지 읽어내야만 했기 때문에 장병의 목숨을 쥐고 있는 장군의 입장에서 전면적인 철수명령을 내리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5차 북벌에서 오장원에 진격했던 제갈량은 자신의 죽음이 임박하자 퇴각을 맡은 양의와 강유에게 적군이 몰려오면 진군하는 척해서 적군을 속일 것을 당부한다. 그의 예상대로 적장인 사마의는 촉군이 반격하는 것으로 착각해 군사를 물리고 촉군은 무사히 퇴각했다.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내쫓았다(死孔明走生仲達)’는 고사 역시 촉군의 철수작전 속에서 나온 말인 셈이다.

미술관에서 만난 전쟁사, 이현우 지음, 어바웃어북, 페이지 216-220

한국전쟁에서도 장진호 전투에서 중공군에게 미군 해병대가 걸려 빠져나가지 못하고 동사자, 동상환자가 속출하고 호수위에서 정말 혹한에 싸웠던 비극적인 가장 추운 전쟁이 있었다. 위 책에서도 또 옥타비아누스와 안토니우스의 악티움해전과 나폴레옹의 러사이전쟁도 나온다.
36계에서 최고는 달아남[走爲上]이라는 계책이 현대에도 유효하다.
피부에서도 철수를 못하고 아직 남아 있는 흉터란 패잔병이 존재한다. 물론 처음에는 보호를 목적으로 생겼으니 생리학적으로 상처를 보호하는데 꼭 필요한 존재였다. 그런데 나중에는 철수 퇴각명령을 따르지 않고 오히려 피해를 끼치게 된다. www.imagediet.co.kr
자향미한의원에서는 성형수술이나 외과수술, 신경외과, 정형외과 수술등 이런 흉터를 흉터침, 침, 한약 재생약침등으로 치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