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극적이었던 분만과 산후 튼살치료

가장 극적이었던 분만
성 폭행을 당한 뒤 임신한 열두 살 정신분열증 환자 이야기? 같은 병을 가진 소녀와 어머니는 둘 다 분만 내내 천장에 테디 베어들이 떠 있는 환상을 보았다. 분만에 얽힌 사건도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역시 이 이야기가 최고일 듯하다.
그녀는 배에 찬 주머니로 소변을 빼내는 방광재건술을 비롯해 복부 수술을 여러번 받은 여성이었다. 아기가 거꾸로 들어 있는 상태로 진통이 시작되었다. 요즘엔 태아가 엉덩이나 다리부터 나오는 둔위분만 때 자연분만을 시도하지 않지만 10년 전만 해도 내가 수련했던 시카고에서는 둔위 태아라고 무조건 제왕절개를 하지는 않았다. 게다가 산모의 배가 상처투성이였기 때문에 우리는 어떻게든 제왕절개만은 피하고 싶었다. 아기의 엉덩이가 우리 눈앞에 나타났다. 불룩 솟은 푸르스름한 음낭이 보였다. 갑자기 아기의 심박 수가 정상 박동의 절반 수준인 60으로 떨어졌다. 우리는 돌연 응급 상황에 직면했다.
당시 레지던트였던 나는 혼이 나갔다. 제왕절개로 아기를 빨리 꺼내려면 산모의 방광과 이미 구멍이 여러 개 나 있는 장에 칼을 대야만 했다. 아기가 죽어 가는 걸 보고만 있을 수도 없었다. 교육을 맡은 카우보이(겁 없는) 의사가 달려들었다. 그는 진공청소기를 아기 엉덩이에 대고 아기를 빨아냈다. 간호사, 레지던트, 의대생 들은 물론 산모도 기겁했다. 카우보이 자신도 몸을 벌벌 떠는 게 눈에 보였다. 둔위 태아에게 진공청소기를 사용한다는 건 듣도 보도 못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 의사는 그렇게 했고, 아기는 멀쩡하게 세상으로 나왔다. 나도 어찌나 놀랐던지 팬티를 적실 뻔했다. 그 때를 생각하면 여전히 몸이 떨린다.

내 친구가 산부인과 의사라면, 마이 시크릿 닥터, 리사 랭킨 지음, 전미영 옮김, 릿지, 페이지 44-45

만약 의료사고가 났다면 진공청소기 자체가 멸균도 아니고 의료도구도 아니니 의사가 매우 큰 처벌을 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임기응변 기지 하나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힘들게 탄생하는데 인생을 정말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임신과 출산 도중에 튼살이 생기는 경우는 서양의학적으로 레이저등으로 임시적 치료를 하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다.
강남역 4번출구 자향미한의원 02-3482-9975에서 튼살침인 ST침으로 배나 가슴등에 임신과 분만중 생긴튼살을 치료가 가능하게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