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1.29]정주부의 IT리뷰 (LG VELVET_LM-G900N)

엘지 벨벳

LG VELVET(LM-G00N)
그리고 LG폰에 대한 생각들

어제 와이프가 생일선물로 준 돈으로
(하고싶은거 다하라길래;;)
제가 제일 하고싶었던.. 폰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이틀을 내리 고심한 끝에 제선택은
엘지 벨벳 이었습니다.

20년도 5월에 LG전자가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매스프리미엄을 추구하며 야심차게 나왔습니다.

엘지벨벳 공식사이트

하지만 흥행은 하지 못하고 심지어
LG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는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요..
제가 친구들과 와이프에게도 벨벳을 산다고 했을때의 반응은

왜?? 아이폰이나 갤럭시 안사고??
그건 어떤 특장점이 있지??

이러한 반응이 대부분인데요..
다년간 LG폰을 써온 저로써는 안타까울 뿐이었습니다.

피처폰 시절엔 LG전자의 위상이 높았었죠
초콜릿폰, 프라다폰은 그시절을 대변한 명작이었다는 생각이듭니다.

저는 20대에 LG 옵티머스 G PRO2, G4를 썼었네요

G PRO2의 넓은 화면과 빠릿한 성능에 만족했었고

G4(aka.바퀴벌레 Edition)의 발열과 후면 가죽커버가
점점 검게 물들어가는걸 보며 안타까워했습니다.
땀과 물기가 닿으면 착색이되는 가죽을 스마트폰에 도입한건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정말 신박했네요

그때 이후로 전 삼성의 충실한 고객이 되었죠..

그뒤로 LG는 G시리즈, V시리즈를 내놓았지만
아무도 G시리즈와 V시리즈를 왜 구분해놨는지 알지못했고
삼성은 S시리즈와 노트 시리즈를 명확히 구분해가며
아이덴티티를 구축해나갔습니다.

지금 LG폰을 쓴다고 하면 Nerd, Geek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는 왜일까요?
갤럭시가 스마트폰 성능(하드웨어)과 소프트웨어 사후지원등으로
한번 구매하면 만족감을 제대로 심어줬다면

LG는 Geek한 기능...예를들어 붐박스라던지.. 쿼드댁이라던지..
모듈을 떼었다 붙였다 하는 기능이라던지(G5)..
뜬금포로 예전 가로본능폰을 만들어버리는(LG윙)..

시장에 내놓고 반응이 없으면 바로 다른 시리즈를 출시하고
전작에 대해서는 업그레이드 및 사후지원을 소홀히하는 등의
문제가 고객들의 이탈을 가져오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이번 벨벳의 흥행 참패의 문제는 무엇이었을까요?
매스프리미엄을 추구하며 프리미엄급보다는 준프리미엄급으로
출시했지만 가격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네 89만 9천원에 벨벳을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스펙등은 삼성의 보급형폰과 맞먹는게 문제였죠
OIS(손떨방)제외, 3.5이어폰잭은 남겨두면서 쿼드댁은 제외
AP는 스냅드래곤765로 CPU의 비용절감을 가져왔으면서
디자인에 몰빵해서 가격을 높게 책정했습니다.

그렇다보니 유튜브에서는 벨벳을 구매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많은 리뷰들이 있었네요.

하지만 출시이후 지금은 가격이 많이 떨어졌기에
'가성비'폰이 되었습니다
저는 자급제 공기계폰을 저렴하게 업어왔습니다.
현재 자급제 공기계는 인터넷에서 4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아직 1년도 채되지 않은 신작이고
이쁜 디자인과 128G용량에 램8기가
방수/방진, LG페이지원, 무선충전기능등으로
이번에 벨벳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쓰던 폰은 LG Q9 One 이었는데요
확실히 보급형폰을 쓰다가 프리미엄폰을 쓰니 신세계네요..
크기는 벨벳이 월등히 큽니다.

이번에 와이프가 구매한 S21울트라와 크기를 비교했을때
거의 비슷하네요

아직 구매한지 하루밖에 되지 않았지만
최적화가 잘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S21 울트라보다 가볍고 디자인도 더 이쁜것같네요..ㅎㅎ

사진은 앞으로 벨벳으로 찍어서 스팀잇에 올릴예정이니
그때그때 후기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벨벳아 앞으로 잘지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