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경험을 보면 사람의 본성은 선과 악 모두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피터 드러커는 다른 어떤 학문보다 경영이 인간의 본성을 가장 많이 다루게 된다고 말했는데 충분히 동의되는 말이다. 경영과 인사는 결국 사람을 다루는 일이고 경험적으로 보면 사람의 본성은 선하다 또는 사람의 본성은 악하다가 아니라 사람의 본성은 선과 악 모두를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조직이 진화할수록 사람의 본성과 마주하는 일이 더욱 많아지게 된다. 관리와 통제 방식을 거둬내고 자율에 기반한 경영을 하게 되면 구성원은 타인이 아닌 스스로의 선택과 책임에 마주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자율과 책임에 맡기는 방식이 무조건 옳다고 할 수는 없다. 조직 상황에 따라서 때론 관리가 필요할 때도 있고, 개인에 따라서 제대로 짚어주고 가르쳐야 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른 조직경영과 개인의 역량과 성향에 따른 리더십이 필요한 것이다. 물론 전체적인 틀과 지향점은 직원을 신뢰하고 자율에 맡기는 경영과 인사가 되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