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WITH IPHONE #46 📸 Vietnam / 최악의 사고가 발생하기 10시간 전, '무이네' - 요정의 시냇물(쑤오이띠엔) (이번 여행기도 꼭 봐야하는 강추 장소!)

in kr •  7 years ago 


TRAVEL WITH IPHONE 시리즈를 20편부터 쭉 봐오던 분들은 저에게 '무이네'가 어떤 곳인지 아실거에요. 자칫 하면 죽을 뻔 했던 도시이자, 저의 마지막 여행지이자, 고생 중에 고생을 했던 도시에요. 무이네에서 약 5일정도 머물렀지만 여행한 시간은 24시간이 채 되지 않아요. 그래도 나름 다 즐겼어요. 미리 공지하자면 이제 멋진 풍경을 담은 저의 베트남 여행기는 #47에서 막을 내리게 될거에요. 마지막까지 '믿고보는' 여행기가 되기 위해서 좋은 장소들을 또 멋지게 구성했어요. 끝까지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무이네는 크게 3가지를 하러 온다고 보시면 되요. 선라이즈 투어, 선셋 투어, 보케거리의 해산물 먹방이 있어요. 그 중에서 쑤오이띠엔은 선라이즈, 선셋 투어에 포함되어 있는 코스 중에 하나에요. 즉 무이네에 오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체험을 하고 가는 곳이라고 보면 되요. 저 같은 경우는 투어로 가지 않아서 입구를 찾느라 아주 조금 헤맸어요. 굴다리 밑에서 입구가 시작되더라구요. 그리고 이곳에 올 때는 물에 젖는 운동화는 비추하고 싶어요. 들고 다녀야하고 맨발로 다니다가 혹시라도 상처를 입을 수 있으니까요.

발목까지 물에 잠기는 것이 익숙해 질때 쯤, 밀림 같은 분위기는 사라지고 푸른하늘과 석회암이 공존하는 멋진 사진 스팟이 등장해요. 비주얼로만 보자면 터키의 카파도키아 혹은 볼리비아에 위치한 달의계곡이 연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물론 저는 그 두 곳에 가본적은 없어요. 그래서인지 이 장소가 너무 좋더라구요. 웅장함을 그곳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사진이라는 사각 프레임에 담아보니 이 장소도 멋지게 나오더라구요.



어느정도 걷다보니 모래 언덕이 나왔어요. 별로 높아보이지 않아서 올라가기로 했어요. 하지만 눈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푹푹 꺼지는 모래를 밟으면서 올라가니까 뭔가 숨이 차올라서 조금 힘들었어요. 하지만 이곳이 눈으로는 바다를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었고, 수오이띠엔을 가장 이쁘게 담을 수 있는 사진 포인트 였어요. 그 모습은 다음 사진과 마지막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요.

바로 이 사진이에요. 요정의 시냇물을 가운데에 두고 대조적으로 보여지는 모습. 쑤오이띠엔이 멋지게 보이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해요. 참고로 쑤오이는 시냇물이란 뜻이고, 띠엔은 요정이에요. 요정이라는 의미가 나온 이유가 바로 저 옆에 보이는 숲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여튼 마지막 사진 기대해주세요. 여긴 지대가 좀 낮은 곳에서 촬영했어요.



얘기하자면 길지만, 분홍티의 남자가 바로 무이네에서 새롭게 만난 동행이에요. 10인실 남녀혼숙 게하라서 같은 방을 쓰게 되면서 인사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사고이후 저를 적극적으로 도와준 친구이기도 해요. 국적은 캐나다이지만 어느정도 한국어을 알아듣고 문장을 만들줄 알았어요. 알고보니 한국에서 3년 동안 국제학교에서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다고 했어요. 이유는 다른 여러 국가를 돌아다니면서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이것 이외에도 많은 얘기를 나눴지만 생략하고, 아쉬운점은 첫만남이라 어색했는지 제가 인생샷 찍어준다고 해도 안찍는다고 하더라고요. 이 친구의 멋진 모습은 다음 여행지에서 보여드릴게요 :)



이곳을 지리학적으로 설명하자면, 수 천년동안 사구 위로 스며든 빗물이 석회암을 녹이고 그렇게 만들어진 석순이 밖으로 노출되면서 지금 우리가 보는 경이로운 모습이 탄생 되었다고 해요. 그리고 그 현상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거에요. 시냇물을 거슬러 올라갈 수록 다양한 모습을 한 장소를 볼 수 있었어요. 즉 시냇물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요정이 되는거죠 :)



하지만 어느정도 가다보면 "이제 돌아갈까?"라는 말이 나오게 되요. 저는 조금 더 가면 더 멋진 풍경이 나올거라고 믿고 기대하면서 끝까지 갔지만, 그때가 가상화폐 세계에서 흔히 말하는 '고점'이었어요. 더 가도 뭐 없더라구요. 그 끝은 지금 보시는 작은 폭포였고, 이 작은 폭포위로 올라가면 수영하는 꼬맹이들이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이 나오더라구요.



이곳까지 오는 관광객은 제 시간대에는 없더라구요. 저희만 여기까지 온 것 같았어요. 이게 투어를 하지 않고 돌아다니는 자의 여유인 것 같아요. 폭포 위로 또다시 궁금증을 자아내는 시냇물이 흐르고 있었지만, 솔직히 더 가볼 엄두가 안났어요. 저보다 호기심이 강한 여행객이 왔다면 좀더 들어가봤을 것 같네요. 만일 스티미언 중에 있다면 대박일 것 같아요 :) 딱 여기까지 위에 사진으로 보여준 고점까지만 가시면 될것 같아요. 저희는 이곳을 둘러보고 다시 돌아갔어요.



분명히 제가 지나온 길인데, 돌아갈 때는 또 다른 모습이 있더라고요. 이번 여행기도 이렇게 장소는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다양한 모습들을 가지고 있으니, 최고의 사진을 골라내기가 힘들었어요. 쑤오이띠엔 사진만 82장이었거든요. 그래서인지 사진 한장한장 올릴때마다 기분이 좋고 뿌듯하네요 :)

이 사진이 바로 제가 최고로 꼽은 사진이에요. 높은 곳에서 2배줌으로 찍은 사진인데, 아이폰으로 찍어서 그런가 확대했더니 노이즈가 좀 심하네요. 나중에 요정의 시냇물을 방문할 때, 모래 언덕을 꼭 올라가보세요. 이곳에 와서 이 풍경을 실제로 못보고 간다면, 햄버거 세트메뉴 시켜놓고 감튀가 빠진 상황이라고 봐요. 사실 콜라로 비유하고 싶었지만, 콜라같은 매력은 이미 맨발로 시냇물을 걷는 다는 것. 그 자체라서 모래언덕 = 감자튀김, 콜라 = 맨발로 시냇물 걷기로 비유했어요. 그럼 햄버거는 뭐였는지 물어보실 것 같은데, 사진에는 표현이 안되는 거였어요. 바로 "한국어 잘하는 외국인이랑 같이 여행하기" 정말 너무나도 신기한 경험이었어요ㅋㅋㅋ 여튼 이 세가지가 모여서 이색적인 곳에서 세트메뉴 여행을 하게 되었네요. 다음 여행기는 베트남의 마지막 스토리에요. 사실 호치민 이야기까지 있지만 사진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풍경위주로 보여드렸던 저의 여행기는 다음이 마지막회에요. 사진이 얼마 없는 관계로 조금만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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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트레블러님 여행하실때 따라가보고 싶네요ㅎㅎ 미라리스로 찍으시는거 포착해야되는데 ㅠㅠ

같이 동행이 되어볼까여?ㅋㅋㅋㅋ저랑 함께하면 인생샷은 덤으로 건질수 있어요!!ㅋㅋㅋ 그리고 저 미러리스 없어요!! 다 아이폰으로 촬영한거에요!!

마지막 사진 진짜 예술이네요......황토색 파란색 초록색이 한 장면에,크하 세상에는 신비로운 곳들이 매우 많네요!

맞아요! 그래서 제가 제일 하고 싶은게 세계여행이에요! 정말 볼거리 즐길거리 먹기리가 세상에는 너무 많으니까요!!!

황토색과 완전히 푸르른 숲의 모습 하나하나가 한폭의 그림 같습니다.

그게 바로 여기! 쑤오이띠엔의 매력이에요!!!

정말 멋지네요~요정의 시냇물 꼭 방문해보고 싶네요^^ iphonetraveler님 덕분에 눈이 호강하네요~

발목까지 차오르는 시냇물에 발을 담그고 저런 풍경 보면서 걸으니까 정말 요정의 마을로 들어가는 기분이었어요!

사진이 너무 예뻐요 정말로...............:)
히히 언제나 대신 여행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너무 멋져요^^

앗 감사합니다! 이제 이런 여행기가 다음이 마지막회네요ㅠㅠ 새롭게 또 떠날 준비를 해야겠어요!

안녕하세요 iphonetraveler님, 아 정말 아름답네요 ㅎㅎ 베트남 구석구석을 잘 보여주셨는데.. 이쯤에서 끝날때가 거의 다 되셨다니 아쉽습니다. 여행 중에는 항상 돌발상황이 생길 수 있지만 이번에는 너무 아쉬웠을 듯 하네요.. 멋진 사진 정말 잘 보고 가네요. 감사합니다~~

오늘 포스팅 너무 빨리 올렸더니 조회수가 30을 못넘네요ㅠㅠㅠ 이제 여행기도 얼마 안남았는데 아쉽아쉽이네요. 여기 정말 멋진곳인데 말이죠ㅠ

네 ㅜㅜ 추석연휴로 많이들 빠지신 듯 하네요. 수고 많으셨어요~~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여행지인 것 같습니다ㅎㅎㅎ
개인적으론 두번째 사진이 제일 맘에 드네요! 정글 느낌이 물씬^^

앗 의외로 두번째 사진을 좋아하시다니!! 이런 분위기의 사진을 좀 더 넣을껄 그랬나봐요.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해야했는데 이번에는 미스였네요ㅠ

정말 여행기들을 보고 있으면 ... 꼭 가서 나도 보고 싶다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엄청 많이 드는것 같아요 ...

근데 ... 사진은 ... 폰카로 찍으신건가요 ... ㅎ

감사해요:) 그리고 폰카 맞아요! 닉네임 값을 하기 위해 노력했어요ㅋㅋㅋㅋ 이제 여행기 끝나면 곧 아이폰트레블러의 영업비밀(사진 보정방법)을 공개할테니 기대해주세요!!

꼭 공유 해주세요 !! 저도 꼭 써먹겠습니다 ... 가능하다면 ... 좀 빨리 받고 싶네요 ㅠ,.ㅠ
8일 부터 .. 라스베가스 가는데... 저도 iphonetraveler님 처럼 완벽한 사진을 찍어오고 싶네요 ... ㅠ

beautifull place and good enjoy the travel💙

thx :)

여기 갔을 때. 꼬맹이들이 안내를 해주었던 것 같은데. 정말 사진 찍으면 멋지게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사진으 보니. 또 가보고 싶어지는 군요.

제가 갔을 때는 꼬맹이들을 못봤어요ㅠ 저는 레드 샌드듄에서 썰매태워주는 꼬맹이들만 봤어요 ㅋㅋㅋㅋ 오늘은 레드샌드듄 포스팅 할거니까 보러오세요! 추억 회상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