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했던 나이키 주가가 일주일만에 원상복귀했습니다

in kr •  6 years ago 

지난 주 콜린 캐퍼닉을 광고 모델로 내세워 극우 백인 보수층과 트럼프의 분노를 사고 폭락을 맞았던 나이키의 주가가 일주일만에 원래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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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Yahoo Finance>

이 배경에는 지난 노동절 연휴 기간 동안의 매출이 상당히 좋았고 캐퍼닉 광고로 불러일으킨 관심과 지지가 부정적 측면보다 훨씬 강했다는 관측들입니다. 보통 연휴 기간엔 매출이 떨어지는데 금년엔 27%나 상승했다고 하네요.

얼마 전엔 언더아머, 요즘엔 아디다스와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나이키로선 이런 식의 강렬한 어필이, 무난하고 안전하게 가는 것보다는 더 먹혔다고 볼 수 있겠구요, 신발 회사인지 마케팅 회사인지 가끔은 헷갈릴 만큼 마케팅에 뛰어난 나이키가 자신의 타겟 마켓과 그들을 공략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증명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솔직히 나이키가 캐퍼닉이 상징하는 차별과 불공정함에 대한 항거라는 정신을 지지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희생을 감수하고 어려운 길을 간다는 이미지만을 차용한 것이 아닌가하는 마음에 씁쓸한 구석도 있습니다. 캐퍼닉 지지자도, 반대자도, 그리고 트럼프까지도 나이키가 그린 그림대로 움직이는 꼭둑각시 노릇을 한 느낌도 있구요.

아울러 이익만을 좇아 움직이는 월가 머니가 오히려 가치중립적이고 투명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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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는 정말 장수하네요
의류제조업이 이렇게 장기간 수익상승세를 이어나가는것도 신기하네요

직접 생산하는 물량은 많지 않을 겁니다. 사실상 옷이나 신발보다 브랜드를 파는 기업이라고 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V자가 참 단순한지만 멋있죠...! 장수하는 곳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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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는 아직은 건재할것 같네요.
Kodak 처럼 언제 하루 아침에 거덜 날지도 모르지만요. ㅎㅎ
그런 리스크는 어느 회사나 안고 있겠죠.

나이키는 Just 마케팅을 do it 한 것일뿐, 사람들이 그 위에 색을 칠해서 흑이니 백이니 적이니 청이니 하는 것이죠. 이번 마케팅을 보면서 다시 한번 혀를 내두릅니다. 나이키는 정말 뛰어난 마케팅을 구사하는 브랜드 판매 회사네요.

나이키 주식 살 걸~~ ㅎㅎ

흡사 세숫대야같은 차트모습인데..
제가 잘못본건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