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 비즈니스, @tabris님 글에 대한 의견입니다.

in kr •  7 years ago 

연어입니다. 딱 10년 전 여의도에서 근무했을 때 있었던 일화입니다. 매일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전투적으로 일을 하다보니 온 몸이 쑤셔대는 통에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동료 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점심 전후 시간을 넉넉히 잡아 국회 의사당 앞에 새로 오픈한 스포츠 마사지 샵을 가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타이 마사지가 대세지만 당시만 해도 눈물이 날 정도로 비틀고 꺾어대는 스포츠 마사지 샵이 꽤 있었는데, 뜨뜻미지근한 강도가 아닌 극한의 강도를 선사하는 스포츠 마사지야 말로 저와 딱 맞아 떨어지는(?) 힐링 서비스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마침 저처럼 극심한 근육통으로 고생좀 하고 있던 동료 후배가 있길래 함께 데리고 갔는데, 이 친구가 187cm로 해병 의장대 출신의 건장한 몸이다 보니 두 명의 남자 마사지사 중 키가 183cm인 분이 그 친구를 맡고 나머지 한 분이 저를 맡게 되었습니다. 가뜩이나 욱신 거리는 몸을 죽어라 비틀어 대는 통에 저와 후배는 끙끙 신음을 내며 가쁜 숨을 몰아쉬기 일쑤였습니다. 헌데 후배와 담당 선생님이 이런 얘기를 나누고 있더군요.


  • 와.. 기럭지가 장난 아니시네요. 저보다 키 큰 분을 해드리는 것도 오랜만이에요. 키가 얼마나 되세요?

  • 187인데요. 선생님도 상당히 크시쟎아요.

  • 이야.. 187! 저도 크긴 하죠. 아깝네요. 고등학교 때 담배만 안 피웠더라면 저도 187까지 될 뻔 했는데 말이죠.

  • 저는 중2 때부터 담배 폈는데요? 그럼 흡연이랑 키 크는거랑은 별 상관이 없는거 아닌가요?

저는 이쯤에서 재미삼아 나누는 이야기가 매듭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담당 마사지사 분이 한 5초 쯤 골몰히 생각을 하더니 이런 말을 툭 던지시더군요.

  • 원래 195까지 자라실 수 있었는데 중2 때부터 담배를 피는 바람에 187까지 밖에 못 자라신 것일 수도 있어요.

저는 우스개 소리처럼 들리는 이 대화가 어쩌면 꾸준히 스팀잇을 달구고 있는 여러 논쟁들과 비슷한 상황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자, 누구의 말이 맞는 걸까요? 흡연이 청소년 건강과 성장 발육에 좋지 않다는 항간의 상식이 맞는 걸까요? 그런 사례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사실상 흡연과 성장 발육은 따로 국밥인 것일까요? 설령 둘 중 어느 한쪽의 의견이 맞는다 하더라도, 의장대를 나온 훤칠한 이 친구의 경우에는 중2 때부터 뻐끔뻐끔한 담배와 무관하게 187cm가 될 때까지 무럭무럭 잘 자란 걸까요? 아니면 농구나 배구 선수를 해도 될 만큼 더 크게 자랄 수 있었는데 흡연의 병폐로 고작 187cm까지 밖에 못 자라고 만 걸까요?

제가 알쏭달쏭한 이 화두를 꺼내본 이유는 바로 어제 kr trending에 올라온 @tabris님의 글을 읽고 잠시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https://steemit.com/kr/@tabris/2rt3ey 우리 모두 고민의 보았을 화두였을테니 한 번 일독해 주셨으면 합니다) 사실 저는 이 주제에 대해 논쟁을 하기 보다는 그저 저와 같이 생각하고 고민한 흔적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좀 알려주고 싶어서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tabris님과 비슷한 의견들이 틀리다거나 저의 의견이 맞다는 것이 아닙니다. 굳이 정립한다면 저의 의견은 '가치 중립적'이라기 보다는 '가치 판단 유보적'이란게 맞나 싶기도 하네요. 딱히 결론 내리기 어려운 문제이고, 과연 결론이란 것을 내릴 수 있는가에 대한 인식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이미 스팀잇 생태계는 input과 output의 관계를 일정한 패턴으로 도식화하기 어려운 복잡성을 띠고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아직 초기 단계일지도 모르지만 비유하자면 이 곳은 이미 여러 입장과 사인들이 얽히고 섥혀 돌아가는 도시와 같은 상황이 된 것이지요. 그 때문에 대략적인 흐름을 인지할 수 있을지는 모르나 그 흐름의 인과 관계가 딱히 어떻다고 정형화하는 것엔 많은 부담이 생긴다는 것이지요.

제가 @tabris님의 의견에 상당히 크게 공감가는 부분은 바로 '힘이 빠진다'는 언급이었는데요, 일단 좀 정리해 보겠습니다.

자, 일정한 SBD를 주고 보팅을 요청하면 이에 화답(?)하는 비드봇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비드봇이 활성화 되는 데는 기꺼이 스달을 주고 이용을 하는 유저들도 있지만, 이런 비즈니스가 돌아갈 수 있도록 자금을 대주는(스파를 임대 해주는) 스폰서들이 함께 있으며, 특히 이런 스폰서들의 행위는 크게 보면 우회적인 셀프보팅과 다를 바 없는.. 엄밀히 말하면 비즈니스라는 명목으로 좀 더 진화된(지능화 된) 셀프보팅과 다를 바 없다는 논지입니다. 그리고 이 모델은 상당히 왕성하게 돌아가고 있으며, 특히나 스폰서나 운영자가 스팀잇 내의 대표적인 고래들인 경우가 많아 스팀잇 활동의 후발 주자이면서 대체로 순수 포스팅에 의존해 활동을 지속해 나가는 유저에게 큰 회의감과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다는 것입니다.

아마 이렇게 정리하면 얼추 @tabris 님과 기타 비슷한 의견을 갖고 계시는 분들께서 얘기하시는 골자는 담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솔직히 이에 대한 반박은 매우 어려운 일이고 위험한 일이기도 합니다. 어렵다는 얘기는 위 논조가 정말 맞는 것인지 명쾌하게 답을 낼만한 실증 자료가 정말 있느냐의 문제이기도 하고, 반대로 전혀 그렇지 않다는 입장을 대변할 만한 증거 자료 또한 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위험한(?) 일이란 문제는 대부분 @tabris님과 비슷한 입장일 수밖에 없는 다수의 유저들이 활동하고 있는 공간에서 섯불리 상반되는 의견을 내는 것에 대한 커뮤니티 내 입지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스파가 많으신 분들 사이에서도 이에 대해 이쪽 의견, 저쪽 의견, 또는 가치 중립적인 의견 등등 본인의 판단에 따라 제각각인게 현실이기도 하지요. 그러니 이 문제는 학술적인 문제이기도 하고, 정치적인 문제이기도 하면서, 진짜 발을 내딛고 활동하고 있는 유저들의 생존권, 재산권, 활동 자유권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와... 이렇게 풀어보니 정말 복잡 다단하군요!

이걸 첨부터 거대 담론으로 풀어가기엔 저도 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저와 관련된 부분부터 과감히 도출하며 하나씩 접근해 가면 어떨까 싶네요. 우선 모든 자료가 공개되어 있거나 조금만 관심과 능력이 있으면 자료를 끄집어 낼 수 있는 블록체인의 특성상 몇몇 분은 미리 알고 계셨을 수도 있으니 제가 먼저 스스로를 화두에 올려볼까 합니다.

저의 경우 총 가용 스파는 약 38,000 SP입니다. 최근까지 28,000이었다가 얼마전 10,000 SP를 더 사들여 와서 38,000까지 채워진 것인데, 구매 평단이 3,550원인가 했으니까 3,550만원이란 돈을 더 들여 스팀을 구매해 온 셈이 됩니다. 우선 이 행동부터 칭찬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 지탄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 판단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대개 커뮤니티에선 아직 스팀잇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이나 기존 활동 유저가 스팀을 더 사들여 입성하는 것에 대해선 우호적이니 위 팩트에만 한정해 본다면 비교적 환영받을만 한 일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 매입 시점을 전후로 저에겐 좀 복잡한 상황이 전개됩니다. 저의 최대 가용 스파가 38,000이라는데 제 계정만 까보면 딱히 38,000 SP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대략 28,000 SP쯤 되지요? 그렇담 10,000 SP정도 되는 양은 어디에 있는 건가요? 바로 제 외국인 절친 계정 @yangyang 님에게 있습니다. 그럼 연어란 사람과 양양이란 사람의 관계를 떠나 @jack8831 계정과 @yangyang 계정은 대체 어떤 연관성이 것일까요? 어디까지가 @jack8831의 자금이고 또 어디서부터가 @yangyang님의 자금인걸까요? 양측 계정 간에 스팀임대와 회수, 스팀과 스달의 송금 내역이 있었고, 여기에 대만 친구인 타 계정까지 어우러져 @jack8831 계정으로의 스달의 송금은 물론, @jack8831에서 주로 업비트 거래소를 활용한 스달 인출까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이는 모든 기록이 공개되는 암호화폐 장부가 보여주는 가장 기초적인 raw-data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쉬 이런 추측이 가능하겠군요.

@jack8831을 중심으로 특정 한 두 계정이 서로 엮여 빈번한 스파 임대와 회수, 그리고 스파 재분배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서로간에 모종의 스달 왕래가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이 중 특정 @jack8831 계정으로 스달 전송이 이루어지며 최종적으로 @jack8831 계정에서 거래소로 자금을 송출하고 있다.

이 팩트를 기반으로 추론을 하신다면 여러분은 어떤 1차 결론을 내 보시겠습니까? 굳이 명 탐정가 @lekang 님의 소견이 없더라도 대략 이것과 비슷한 결론을 내리지 않을까요?

"오! 연어님이 쩐주인가 보네?"

오.. 이런. 졸지에 연어는 면을 좋아하는 면어를 넘어 쩐주가 될 처지에 놓이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국경을 넘나드는 국제적 쩐주 쯤 되겠네요. ㅠㅠ. 하지만 아마 저라도 이런 거래 내역을 해석해 본다면 비슷한 결론을 도출했을 것 같네요. 아마 지금껏 누군가는 저의 흔적을 차근차근 추적해 저에 대한 자신만의 평가를 해두고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아닐수도 있고요. 그런데 설령 그런 작업과 뒷조사(블록체인에선 앞조사?)가 있었다 하더라도 쉬 너머갔을 수도 있겠군요. 왜냐하면 커뮤니티 상에서 '연어'란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jack8831에 대해 면밀한 포스팅 조사를 해 나가다 보면 일정 부분 이런 기록들이 남겨 있는 이유를 이해할 수도 있었을테고, 만약 이해가 어려웠다면 비교적 잘 이미지가 관리된, 커뮤니티 내 행동거지에 특별한 문제가 있어 보이지 않는 이력에 비추어 선뜻 납득이 되지 않는 상황에 놓였을 겁니다. 그렇다면 반응은 둘 중 하나겠지요.

  • 뭔가 스토리가 있는거겠지. 거기 까지는 난 모르겠다.
  • 와, 이중적인 사람이네. 그렇게 안 봤는데.

아마도 그렇지 않았을까요? 우선 저에겐 그간의 모든 스토리를 일일이 보고하고 해명할 의무는 없습니다. 하지만 @tabris 님께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올려두신 포스팅에 관하여 조금은 다른 관점을 제시하기 위해선 일부라도 제 자신의 스토리를 미리 밝힐 수밖에 없는 것 같아 굳이 이야기를 꺼내 본 것입니다. 이 글을 통해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논지는 '복잡성'의 특성상 어떤 사안이나 흐름에서 추론되는 가설이 때로는 심플하게 맞아 떨어질 수도 있지만, 때로는 전혀 의외의 결론을 끄집어 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 결론이 좋다/나쁘다, 또는 옳다/그르다의 가치 판단의 문제라던가.. 도움이 된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의 유익성 문제로 끌고 나가게 되면 자칫 본질에서 매우 벗어난.. 또는 진짜 내막과 나중에 도출될 최종 결론과 상당히 동떨어진 판단을 낼 수 있는 있는 것입니다. 제가 노파심에서 우려하는 바는 바로 이것입니다.

우선 비드봇에 문제에 대해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tabris 님의 글과 @tabris님께서 블로그에 리스팀해 둔 글들을 보면 이 비드봇 비즈니스을 대상으로 한 상당한 수준의 분석글들이 게재되어 있습니다. 저도 대부분 동의하는 바입니다. 다만 이 비즈니스를 스팀잇 생태계 내에서 유용하냐, 또는 옳은 것이냐, 해악성이 있는 것이냐의 문제에 대한 결론에는 반대표를 던집니다. 반대표를 던진다는 것은 그 의견이 '그렇지 않아요'가 아니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도, 또 그렇게 맞다가도 아니 될 수 있으며, 아니다가도 그렇게 되기도 한.. 정말 말장난처럼 들리는 '판단 유보' 또는 '결론 불가'의 포지션에서 온전한 찬성표를 던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더 정확히 말한다면 '반대입니다'가 아니라 '딱히 다 맞다고 찬성하기엔 어려운 입장입니다'라고 할 수 있겠네요. 휴.. 설명하는 저나 읽고 계신 여러분이나 빙글빙글 도는 느낌일 겁니다. 그래서 서두에 매우 어려운 문제라고 했고요.

어떤 가치 판단을 내기기엔 이미 스팀잇은 매우 복잡한 생태계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사안이 윤리적 평가에 벗어난다는 것은 아닙니다. 어쨌든 그렇습니다. 억지스러운 얘기 같지만 가정을 한 번 해보겠습니다. (억지습더라도 양해 바랍니다)

제가 어떤 분의 진솔한 포스팅을 읽고 감명을 받았습니다. 자연스럽게 마음이 동하여 풀보팅을 드리고 감사의 댓글과 @tipu를 이용해 소정의 감사팁까지 드리고 옵니다. 전 착한 일을 한 걸까요? 나쁜 일을 한 걸까요? 권장하고 독려할 만한 일을 한 걸까요? 제지하고 비난 받아야 할 일을 한 걸까요? 스팀잇 커뮤니티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한 걸까요? 해악을 끼칠 일을 한 걸까요?

만약에 제가 그 분 글에 보팅했던 파워나 팁으로 드린 스달이 봇사업이나 임대 사업과 연관되어 얻게 된 전부이거나 일부를 차지한다면 저의 풀보팅 행동을 그 분은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 걸까요? 그래도 자신의 컨텐츠 가치를 알아봐 주고 후하게 평가해 준 것이니 고마워 해야 할 것인가요? 찜찜한 마음이 드는 걸 삭혀야 할까요? 아니면 일고의 가치를 볼 것 없이 되돌려 주는게 맞을까요?

제가 순수히 포스팅으로 차곡차고 쌓아올린 스파와 스달로 풀보팅과 팁을 드렸는데, 정작 그 분이 페이아웃 된 수익으로 보팅봇 비즈니스에 투자를 감행한다면 저는 정작 스팀잇 생태계를 파괴하는 씨앗을 뿌린 셈인가요? 그 분은 저의 순수한 마음과 스팀잇 생태계를 '올바르게' 성장시키기 위해 한 선의적 행동(또는 제 자신의 이익을 위한 비교적 정석적인 이타적 행동)을 왜곡된 방향으로 끌고 간 것일까요?

이 모든게 궤변 같지만 결국 따지고 들어가면 매우 알쏭달쏭해지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이게 바로 복잡성의 특징이기도 하겠지요. 그래도 커뮤니티의 특성상 윤리적 문제나 발전적 생태계에 대한 담론에서 벗어날 순 없겠지만, 확실히 우린 모둔 사람인지라 이런 저런 문제를 모델화 해서 가치 판단의 체계로 올려 놓고 보면 자꾸 서로 논지가 꼬이며 합의를 이루기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그렇다고 마냥 묵과하면 방치하면 안 될 것 같은데 적정한 답을 내리긴 역시 매우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후아..

제가 활동했을 시작했던 2016년은 스팀잇 초기중의 초기였는데, 스팀잇 론칭 후 4개월 쯤 지나 가입했을 때만 해도 (제 기억이 맞다면) 하루 인플레이션률, 바꿔 말해 스파 보유자에 대한 스테이킹 이자가 무려 1.5%나 되었습니다. 10,000 SP 정도 있는 사람에게 매일 150 SP 정도가 그저 스파를 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주어진 겁니다. 조금씩 줄어드는 그 이율이 아마 0.5%까지 떨어진 걸 보고 몇 개월간 잠수를 탔던거 같은데.. 어쨌든 잠수를 끝내고 보니 그 스테이킹 이자는 이미 거의 0%에 수렴된 상황이었습니다. 그 때 상황에서는 일반 소액 유저들이 과도한(?) 스테이킹 보상에 대한 부분을 푸념하고 있었겠지요? 네, 아마 그래야 했을 겁니다. 다만 제 기억엔 그 부분을 푸념하는 사람은 별반 없었던 것 같은데.. 왜냐하면 그 부분 보다는 몇 $씩 벌기도 버거웠던 KR 커뮤니티에 비해 수백, 심지어 수천 $씩 보팅씩 너끈히 받아내는 영미권 유저들이 수두룩 하다 보니 그쪽으로 관심사가 더 쏠렸었기 때문이지요. 이건 언어의 장벽일 수 있어서 대부분의 한국 유저들이 그냥 감내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상황을 고려해 보면 정말 여기저기 푸념이 나올만한게 스파에 할당되는 스테이킹 이자는 하루 1% 내외의 고금리였고, 파워의 제곱에 비례하는 보팅파워 때문에 스파가 높으면 높을수록, 그것도 10만 이상 정도는 되어야 보팅다운 보팅 파워가 발생하니 부익부 빈익빈, 아니 엄밀히 얘기하면 스파가 많은 분들의 자본금 확장 속도와 적은 분들의 확장 속도가 너무 크게 차이가 나 스팀잇 개천에서 포스팅 용나라 거의 불가능한 지경이었던 것이죠. 저는 스팀잇 가입 시기에 이 상황을 인지하고 조금이라도 설움을 덜 받기 위해 제 나름의 돈질을 하고 활동을 시작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스팀잇은 기본적으로 매우 자본 종속적이며, 생태계 성장에 있어 자본의 파워가 엄청나게 작용한다는 것을 늘 잊지 않으려 합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시면.. 초기에 채굴에 해당하는 보상을 넉넉히 챙겼거나 일찍 큰 자금을 담궈 고금리의 스테이킹 이자를 챙기신 분들, 또는 초반에 어떤 경로든(빠른 정보라든가) 유리한 조건으로 스파를 챙길 수 있던 분들 대부분이 그 때부터 지금까지 공고한 스파 상위권 위치를 놓치지 않고 있으며.. 그나마 2016년 후반과 2017년 초반에 있었던 스팀 암흑기에 과감한 결단 (또는 미친셈 치고?)을 통해 스파를 (저렴하게) 대량 매입한 분이 아니라면 아무리 포스팅으로 글빨 이름빨을 날린다 하더라도 사실 스팀잇 내 지위는 잘해야 제자리 걸음인 것이 사실입니다. 이건 어쩔 수 없는 엄연한 현실 같군요.

이렇게 초기부터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고 있는 고래 계정들이 변화된 생태계, 변화돈 룰에 발맞추어 점진적으로 자신들의 활로를 개척해 나간 측면이 큰데.. 바로 지금 논란의 중심에 종종 서고 있는 봇 사업, 봇 비즈니스는 그들 나름대로의 생존(?)과 이익 확보를 위한 자구책인 면이 큽니다. 그렇데 이게 커뮤니티에 꼭 악영향만 있는 것인가 하는 점에 대해선 조금 더 긴 호흡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저의 주장입니다. 사회라는 것이 참 아이라니한게, 선의의.. 또는 가치 상승을 위해 행하는 행동이 되려 요상한 결과를 불러 일으키기도 하고, 다소 지저분해 보이고 생태계 자신을 갉아 먹을 것 같은 행동이 되려 유익한 결과를 불러 일으키기도 하는데.. 저는 이런 일련의 상황들이 결국 확실성과 불확실성에 대한 에너지는 키우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스팀잇은 처음부터 복잡했고, 또 더더욱 복잡해져 가고 있습니다. 이게 발전인건지 진화인건지 형태만 바뀔 뿐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것인지, 자기 모순에 의해 소멸되어 가기 위한 전조인 것인지 아무도 확답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봇 비즈니스의 경우 금융 경제가 안착해 가는 것처럼 하나의 인프라가 되어가고 있으며 이건 하나의 사업군으로서 계속 자리를 잡아갈 것만은 분명합니다. 대개 프로그래밍에 의해 기계적으로 돌아가다 보니 매우 냉엄하고 비인간적이며 상대적으로 인간의 자연스러운 활동 영역을 갉아먹으며 치고 들어오는 듯하지만 이것이 한 걸음 더 나아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좀 더 냉정한 시각으로 평가해 보고 바라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설령 어떤 결과치가 나왔다 하더라도 그건 그 때까지의 결과일 뿐 이것이 또 어느 쪽으로 파장 되어 나갈지는 또 다른 영역인 것입니다. 마치 끝없이 회전하는 고속열차와 같지요.

저는 38,000이란 가용 스파 중 28,000 정도를 제 계정에 두고 새로운 몸빵 시도를 시작합니다. 아까 앞에 말씀드렸던 '연어 물주설?'과 연동 하여 이런 몸빵 테스트가 커뮤니티 발전에 의미가 있는 것인지.. 그저 저의 호기심, 또는 호기심으로 위장한 새로운 이익 전략인지 판단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가뜩이나 긴 글에 제가 다 설명드릴 수는 없지만, 어쨌든 이 28,000 스파 중 절반인 14,000은 많은 분들이 꺼림직하게 여기시는 임대 비즈니스에 스폰서로 참여하며 넣어 둔 상태입니다. 그리고 또 나머지 절반인 14,000은 이 @jack8831 계정이 보유하는 가용 스파로서 포스팅하고 보팅하는 일련의 커뮤니티 활동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저는 제 자신의 스파를 양분하여 일종의 배틀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얼마 전까지 옵님께서 진행하고 계시는 스팀마노에 참여하기 위한 준비를 해 나가던 과정에 제가 임대하였던 스파가 회수되는 상황이 되었고, 스팀마노의 경우 마노 참여자에 비해 이를 지원할 후원이 미진하던 차, 스팀마노에 추가로 참여해 N빵 배당을 더 희석시키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해서 일련의 전략을 바꿔 본 것입니다. 지금 대강의 내용만 말씀드렸지만 스팀마노라던가 임대서비스에 관해 저도 게진하고픈 의견이 상당히 많습니다. 다만 오늘 다 풀어낼 순 없으니 그에 대한 내용은 이쯤에서 정리하고 넘어갈까 합니다.

이야기를 다시 좀 원점으로 돌려본다면.. 저는 @tabris 님께서 제기한 스팀 생태계상의 봇 비즈니스 문제, 그리고 이런 봇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한 임대사업이 좀 더 확장되고 우회된, 그리고 더 진화된 셀프보팅의 문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의견에도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하지만 공감은 공감이고 이 부분의 유용성/유해성 판단과 가치 판단은 또 다른 문제가 아닐까 하는 의견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현실 사회에서 사회적으로 해악하다고 생각하거나 매우 비효율적인, 또는 설령 비용이 들고 번거로움이 있더라도 더 큰 발전과 가치 확립을 위해서 제거하거나 줄여나가거나 통제해 나가야 한다고 보는 영역들이 분명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 하고 있는 줄기가 사회 속에서 서로 엮여 있는지도 모릅니다. 말 그대로 생태계이니까요.

어느 거대한 자연 국립 공원에서 순한 사슴떼를 잡아먹는 늑대들을 대대적으로 학살했던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인간의 가치 판단에 의해 적극적으로 개입한 사건이고 공원내 동물 생태계 내의 자원(?)을 재분배 한 프로세스 과정이었죠. 그러나 그 결과가 돌고 돌아 얼마나 끔찍하게 돌아 왔는지는 잘 아시리가 생각합니다. 스팀잇의 생태계와 이 국립 공원의 생태계가 결코 같지 않습니다. 하지만 왠지 필요악(?).. 아니 '필요'자를 붙이기에 참 애매한.. 그렇다고 '악'이라고 까지 하기에는 더 애매한.. 하지만 우리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실제 이런저런 이득과 권리를 잠식해 나가는 것 같은 봇 비즈니스, 그리고 이른 봇 비즈니스의 자양분이 되는 셀프보팅이란 행위이자 모델에 대한 모델을 평가하는 것엔 조금 더 조심스러웠으면 하는 의견입니다.

설전이나 논쟁을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분들의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으니 좋은 의견을 주신다고 하면 제 나름대로 좀 더 얘기하지 못한 부분과 제시해 주신 의견에 대한 저의 의견을 게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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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상당부분 공감합니다. 한가지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어 저도 한줄 남기겠습니다. 제가보기에 @tabris님이 분개하시는 이유는 스팀커뮤니티,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고래와 증인들 의 이중성 때문이라고 봅니다.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것을 장려하고 사용자를 유입하고 스팀을 알리는 프로젝트를 응원하고 투명성을 통해 상호 경계와 자기경계를 늘 환영하는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결국 자본과 정치에 역여서 사람들을 기만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상당수 상위 증인들은 프리덤같은 자본가의 증인 보팅을 놓치지 않기 위해 까라는대로 까는 행보를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스팀의 철학에 빗대면 스팀헌트같은 앱이야말로 가장 모범적인 비즈니스 모델이지만 돈이 되지않으니 투자가 거의 없는 실정이죠. 지금 kr을 제외한 스팀잇의 컨텐츠 큐레이션은 거의 암 말기 수준이라, 이를 와장창 깨부수는 전혀 새로운 카운터 앱이 나오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는듯 합니다. 수익성이 좋으면서도 보다 공정한 큐레이션과 자본의 분산이 이루어지는 방식 말이죠. 저도 이부분을 끊임없이 고민하고있지만 정말 어렵네요. 난세에 영웅이 나타나듯 또한번의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만들어낼 상위 증인의 출현을 기다립니다. 좋은글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제가 하고싶었던 말을 저보다 더 정확하고 간결하게 잘 정리해 주셨네요 ㅎ 감사합니다.

@asbear님의 글에 매우 공감합니다.
한국에서 특히 언론들이 글을 쓰면 저자 보상으로 돈을 벌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준 건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이런 큰 문제들이 있는데도 이상하게 kr에서는 암행어사들이 총출동해서^^ 조그만 실수도 사찰하는 분위기가 연출되는건 아닌지 조심스럽습니다.

  ·  7 years ago (edited)

사실 @asbear말씀 처럼... 지금 글로벌 태그의 컨텐츠 큐레이션은 정말 암 말기 수준입니다. #kr은 진짜 청정한거예요. 물론 많은 분들의 노력의 결과이겠지요. 사실 이런 문제제기는 글로벌 태그에서 해야하는데, 역시 비드봇을 안쓰면 상위에 노출조차 안되는 실정입니다. 그나마 꾸준히 kr글들을 열심히 보팅해주고 계신 @arama님 덕분에 hot섹션에라도 올라가 있는 정도...

https://steemit.com/steem/@project7/bid-bots-are-killing-steem

연어님 말씀 처럼 서로 복잡하게 얽힌 이슈에서 이게 옳고 그름을 단정짓는건 매우 위험하고 불가능한 일입니다. 다만 이런 행태들이 스팀 디앱에 뛰어드는 많은 개발자들을 힘빠지게 하는것 분명 사실입니다. 그 유명한 유토피안도 50% 이상의 스파 임대는 스팀잇 본사이고, 그 유명한 디라이브도 100% 스팀에서 임대받은게 다이며, 그 유명한 스팁샷 조차도 스파 임대 총액이 저희만도 못합니다 (지금 21,550이네요). 즉, 수 많은 사람들이 스팀 생태계의 가장 큰 강점은 스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세워지는 다양한 디앱들이다... 라고 앵무새처럼 외치면서 정작 고래들의 스파는 대부분 보팅봇에 흘러들어가고 있는게 저희같은 디앱 개발자들을 참 힘빠지게 만들죠.

연어님의 찰진 글과 좋은 의견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얼마전 어뷰징에 관한 글을 다시 쓰면서 곰곰히 생각했지만 어뷰징에 대해선 그 누구도 정의할 수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태계에 맞겨야한다고 생각해요.
그것은 곧 우리모두 셀봇100%를 기본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됐을 때 우리는 누군가의 셀봇이나 각종 비지니스에 대해 의심하고 감시할 필요가 없어지고 자신의 스파만큼 배당받으며 즐겁게 소통놀이에만 신경쓸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스팀잇의 가치가 떨어지면 저도 손해를 보겠지만 가장 큰 손해를 보는 것은 스팀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게 큰 고래들이 떠나면 그 다음고래 그 다음고래를 지나면서 아마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리드하는 고래가 나올것이라 보고요. 스팀잇은 스팀파워만큼의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인만큼 누구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상황에서 너의 행동이 잘못됐다라고 쉽게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귓속말) @zzing 시타 좀 바바ㅡ 딴 사람 같애~ ㅋㅋㅋㅋ

(쟤 보팅에는 예민크리해)

아니 그게 아니고 나의 생각을 전파하고 싶었엌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여긴 또 어떻게 알았대 ㅋㅋㅋㅋ

글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신 흔적이 보이네요.

일부러 관심을 끌려고 강한 논조로 글을 작성했는데 불편하셨다면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연어님같은 kr 커뮤니티에 영향력이 있으신 분이 이렇게 생각을 할 만한 문제 제기를 했다는 점에서 제 소기의 목적은 어느정도 달성했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스팀이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만들고 있는 복잡한 생태계이며, 어떤게 맞고 틀림을 정할 수는 없다는 점에 대해서 동의합니다. 저는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지 못하는 문제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고 싶었고, 거기에 대한 제 의견을 좀 강한 논조로 표현했다고 이해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성들여 남겨주신 글 감사합니다.

어떤 일에 대해 판단을 내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면서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는데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그에 대해 여러 사람이 의견을 내놓는 과정은 필요하며 그를 통해 조율해 나가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스팀잇을 하며 나름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논쟁 혹은 토론들을 보며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현실에서 이정도로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으며 그를 통해 커뮤니티를 유지, 운영되는 곳을 잘 보지 못했기 때문일 겁니다. 공개되어 있는 정보들과 한 방향으로의 몰이가 아닌 서로 간의 의사 타진과 조율이 가능한 공간으로 보기 때문에 스팀잇을 좋아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스팀잇을 세세히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 의견을 말하긴 어렵지만 이런 글들이, 이런 생각들이 나누어지고 있음에 찬사를 보내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 궁금합니다. 논쟁의 쟁점과는 상관없는 개인적 소회의 댓글이 되어버리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보팅봇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제 의견도 살짝 말씀 드려 보면,

프리덤이 보유 스파의 대부분을 보팅봇에
임대한 이유는 보팅봇이 본인의 스파에서 수익을 뽑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저라면 보팅봇도 제가 운영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프리덤은 당연히 다른 계정으로 보팅봇도 운영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보팅봇 사업이 잘되는 이유는 사용자 입장에서 보팅봇을 사용 시 수익과 홍보 두 가지, 특히 후자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드포크가 되어 trending 조건을 바꾸지 않는 한 혹은 사용자가 보팅봇 사용을 줄이지 않는한 해당 논란은 지속되겠지만 해결도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냥 그런갑다. 하면서 안 쓰는 게 최선인 것 같습니다 ㅎㅎ

스팀잇을 하는데 여러가지 목적이 있다고 봅니다. 스팀을 저장하는 전자지갑 기능도 있으니까요. 보팅봇에 스파임대하는 경우는 이자라고 단순히 생각이 드는데요. @tabris 님이 스팀잇 서드파티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스파임대의 어려움을 쓰신 거라고 단순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  7 years ago (edited)

상당히 복잡한 문제라서... 누가 맞고 틀리고의 선악을 다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어떻게 보면 시간이 해결해주겠지요...
저도 이와 관련된 여러가지 생각들을 해보았지만... 수학문제처럼 답이 있는 것이 아니니...
단 이쪽이든 저쪽이든 어느쪽이든 너무 과한건 좋지 않다고 보고요...
객관적인 시각에서 고민한 흔적이 느껴지네요...
긴 글 읽는데도 숨이 차는데... 쓰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남은 주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긴 글 정독했습니다. 미미한 스파를 보유하고 있어서 머라고는 못 하겠지만, 틀리다 다르다 맞다 를 논하기에 스팀잇 생태계는 상당히 복잡해졌습니다.
투자자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포스팅 해서 보팅을 받을 목적이라면 스팀잇에서 정말 좋은 자신만의 컨텐츠가 아니면 스팀 생활이 금방 지칠 것같습니다. 공동의 선의를 믿고 싶습니다. 자정능력도 믿고요. 공동의 목표가 있기에 말입니다. 그렇지 않은 이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러한 스티미언들에게 자정기능이 가동되기를 기대합니다.

셀봇이 악이면 비딩봇도 악입니다. 그건 @tabris님이 쓰신 글에서도 잘 나와 있구요. 물론 이미 읽어보셨겠지만요.
이건 일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현 시스템에서 당연히 벌어질 수밖에 없는 행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누구나 하니 나쁘지 않다고 할 수는 있는데, 그건 하나 마나 한 이야기죠. 그러면 전쟁시에 벌어진 수많은 민간인 학살도 사실상 벌어질 수밖에 없는 일이니 나쁜 일이 아닙니다. 그런 하나마나한 이야기는 필요 없고, 스팀이란 블럭체인 플랫폼이 가치를 창출하는가, 바꿔 말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가의 측면에서 봐야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보면 셀봇이든 비드봇이든 다 악이구요. 폰지사기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니까요.

너무 복잡한 문제라 일일이 언급하는데엔 제 능력밖인것 같고요. 한가지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건 자율이라는 항목입니다. 스스로가 정한 규율안에서 자유롭게 한다면 큰 문제는 없다주의입니다. 그러나 때론 규율의 존재 유무보다는 도덕성의 문지가 불거질때가 있다는게 문제이더군요. 결국 도덕과 윤리의 문제로 귀결되는것 같습니다. (너무 뜬구름 잡아서 죄송함다)

잘은 모르겠지만 그냥 바라만 보면 안될까요?이런일을 분석하고 파헤치다 보니 더 과해지는것은 아닌지.....

어렵네요 연어님 ㅜㅜ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이야기인것 같아요.
다들 자신의 의견을 많이들 이야기하며
그 차이를 좁혀갔으면 좋겠네요.

다양성의 인정과 존중이 기반이 된다면 걱정이 없으리라 봅니다. 문제는 핵심을 벗어나는 문제 해결 방식으로 강제하려하는 것에서 더큰 문제를 생성한다고 됩니다. 나쁜짓이라고 욕한것이 나중에 보면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잘 한다고 칭찬 한것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스팀잇은 존중위에서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봅니다.

리어카를 끌고가고 있는데, 뒤에서 누가 밀어주어 힘차게 나갔습니다. 밀어준자는 착한일을 했다고 으쓱하겠지만, 리어카를 끌은자는 천천히 그 일을 즐기고 있었을지도요. 관련없는 이야기지만, 서로 다른 입장에 너무 끌려가지 말고 내 자리 지키면 될것 같습니다!!

쉽지 않은 얘기인 것 같습니다. 현재의 구도에서는 좋은 큐레이션이 되어도 좋은 큐레이션으로 제대로(?) 인정 받기 힘든 구조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보팅봇을 옹호할 마음도 없지만, 시점적으로는 스티밋 초반에 어렵고 힘들었던 시도나 비즈니스모델들이 지금에서도 반작용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측면으로는 인정 받는 측면도 있다고 보이구요~ 스파를 어떤 목적으로 투자하시는지에 따라서, 우리가 대체적으로 판단하는 건전성의 기준에 부합되는 듯 합니다. 그 자유를 억압받기 싫어서 커뮤니티내 일정 분할이 있었던 것일수도 있구요~ 스티밋 구조적으로 좋은 큐레이션을 양성할 시스템적인 요소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보팅봇 없이도 충분히 가치를 끌어낼 수 있다면, 굳이 그런거에 관심 가질 분들 많지 않으리라 봅니다. 통찰력 있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결국 인위적인 개입을 하지 말고, 그냥 생태계의 흐름 그대로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스팀잇의 성장발전이라는 결론이 나겠군요.

연어님 장문의 글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연어님의 생각에 김삿갓 @yungonkim이 스팀잇의 셀봇과 비드봇, 어뷰징에 대한 깊은 내용은 아직 잘 모르지만 감히^^ 공감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역시 스팀잇 kr은 제 생각보다 복잡하고 어렵고 문제가 있어도 교통정리도 안되고ᆢ 그런 느낌입니당^^

저도 아무 것도 잘 모른 상태에서 초기에 제 포스팅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보팅하고 제 댓글에도 아무 생각없이 보팅하다가 혼이 나고 지금은 근신중입니다^^
사실 저자의 글과 댓글의 보상구조도 잘 몰랐던거죠^^

스티잇은 참 어려운 생태계를 지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제 속마음은 언론들이 섣부르게 수익모델이 스팀잇이라고 덤벼들까 걱정입니다^^
좀 더 시간을 기다리고 연구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지금은 수익모델이 없다고요~~

연어님!
저는 여기에 댓글을 다신 분들이 진정 kr의 미래를 걱정하고 발전 방향을 고민하는 분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미국 주도의 스팀잇 생태계에서 한국만 너무 아웅다웅하는 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물론 잘 모르지만^^
앞으로 저도 좀 더 열공하겠습니다.

연어님의 꿈대로 스팀잇이 발전하고 kr의 저자들이
돈도 제대로 벌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힘내세요.

Very good post @jack8831, your words can always be a very good motivation for all of us. I really salute you, because you have a very high social life, because you always share with others, and want to help people who have a difficult life. I am sure you will be more successful for all the good you have done for everyone. Thank you, and I hope you have a wonderful day... :)

연어님께서 글을 참 잘 쓰시는군요 ㅎㅎ
너무 어려운 문제네요...
그리 비관적으로 보지는 않습니다만
어떻게 될지 확신은 없습니다.
리스팀 해갑니다.^^

잘 보고갑니다

논쟁은 있지만 이걸 해결할 정답은 없다고생각합니다.자신의 편에서 생각하면 정답이 수백가지는 되지않을까싶네요. 재밌게 숙독하고갑니다.

투자하면 글쓰기 스팀잇
읽다가 길어서 다 못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