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DMZ민통선 평화걷기 2일차

in kr •  7 years ago  (edited)

2017 통일걷기 2일차.
건봉사, 광산초등학교, 소똥령길, 진부령미술관 22여 킬로. 오늘은 소똥령길에서 멈추었고 오후에는 영상작업을 했지.
금강산 건봉사 적멸보궁 언덕에서 떠오른 해를 바라보았어. 범종루가 역광으로 인해 보일듯 말듯하네. 이슬 머금은 잡초더미를 헤치고 맘껏 멋을 낸 금강산건봉사라고 쓰인 현판 너머 대웅전 앞에 이르러 합장을 했어. 아침의 고요함이었다. 샘물을 한 바가지 마시고 명부전을 둘러보고 나무 판자로 만들어진 연화교를 건너 불이문이라고 씌인 일주문을 나섰다. 그리고 걷기를 시작했다.
오늘 하루는 이렇게 소소한 걸음이었고 사소한 번뇌조차 번잡하지 않은 하루를 보냈어.
저녁 노변정담에서는 국립생태원의 최태영 박사가 DMZ 강의를 했지. 개발과 보존. 경제적 가치를 가지고 토론을 했지. 인영이 형의 이 말이 남더군. “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경제적 길, 삶의 길, 역사의 길, 가치의 길, 소통의 길... 이 모든 것들이 하나 되는 길이었으면 좋겠다.”
살아오면서 나는 어떤 편협한 길을 걸어오지는 않았는지 생각하게 되더군...^^
친구, 오늘은 이만 총총 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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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입니다
ㅋㅋㅋ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