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부터 어떤 고민거리가 있을 때 유독 부모님과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가졌다. 그러지 못했다면 정말로 책만 보고 자라났을 테니까, 다행이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사춘기 때는 교우관계에 대해 부모님과 이야기를 깊이 하지 않는 편이 일반적인 것 같은데, 나는 마치 친구와 이야기하듯이 세세하게 다 털어놓곤 했었다. (환경이 외국이어서도 그랬고 집안에 어떤 극한 상황이 종종 닥쳐왔기 때문이기도 했는데, 지금 하려는 이야기는 아니다.)
어쨌든 그 덕분에, 당장은 받아들일 수 없었지만 생채기를 남기지 않고 많은 일들을 소화할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조언을 자주 접할 수 있었다. 꼭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하라는 내용은 아니었지만, 그런 시간을 가졌다는 사실 자체가, 스스로 거의 전적으로 정당하다 생각했던 확신을 흔드는 계기를 가져다 주었다. 그냥 이야기를 하다 보면 절로 내 속의 여러 복합적인 감정들과 일찍 마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가령 다른 아이가 미우면 당장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싸우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는 대신에 상대방이 그렇게 비열하게 굴 수밖에 없었던 심정이라던가...하는 것 등을 비교적 일찍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그렇다고 싸운 적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와 갈등이 있을 때마다, 처음에는 당연히 내가 더 피해자이고, 내가 더 화나는데 왜 저딴 인간을 이해해야 하나는 생각이 컸다. 하지만 나에 대해 생각을 하는 시간,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거의 항상 가졌기 때문에, 그런 감정이 계속해서 자신을 괴롭히는 분노로 남게 된 적은 없다. 분한 감정을 곪아터지도록 둔 적이 없으니,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도 웃음 포인트를 찾기 어렵지 않게 되었다.
물론, 사춘기의 갈등이라 해봤자,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거나 고질적인 열등감을 극복하려 애쓰는 아이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갖가지 자존심과 치정 싸움, 그 이상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속에는 성인이 되어서도 일어날법한, 묘한 감정적 갈등의 요소들이 다 있었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내가 거의 가해자에 가까운 입장이라고 여겨지는 경우에 대해서는, 당연히 그렇게 바로바로 솔직하게 부모님에게 이야기하기 힘들었다. 10대의 무늬뿐인 문명으로 포장한 약육강식의 사회에서, 나는 운이 좋은 쪽이었다. 내가 싫어하고 또 나를 싫어하는 인물들이 있었을 뿐, 갈등하는 축들의 힘은 항상 비등했고 따라서 일방적으로 억울하게 당한 일은 없었다. 그 속에서 그냥 자신의 안녕만 도모해도 되었을텐데 더 나아가 내 위치를 과시하느라, 불안한 상태의 아이들에게 간접적인 괴로움을 끼친 적도 많았을 것이다. 이런 일들에 대해서는, 한참 시간이 흐르기까지 부모님에게는 물론이고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다. 스스로의 행동이 최선이었다는 확신이나 자신감을 가질 수 없었던 경우들이었다.
꼭 엄청나게 부끄럽다거나 죄책감이 무겁게 느껴질 정도는 아니라 해도, 내 행동이 최선이었다는 확신이 없는 경험은 꽤나 찝찝한 감정을 남기게 마련이다. 물론 그 자체도 내 일부이자 과거로 수용을 한다. 심지어, 경우에 따라서는 약간의 자랑스러움도 있을 수 있다. 최선으로 행동했다 생각하진 않더라도, 무 자르듯이 선악을 가를 수 없는 상황에서 나름대로 나다운 대처를 했다거나...하는데서 위안을 찾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위안보다는, 당시의 나의 감정과 행동의 근거가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보는 일이 더 많다.
내가 스스로 내 행동을 최선이었다고 자신하기 힘든, 그런 기억을 가끔은 기록해보기로 한다. 자연스레 떠오른 일화들이 아니라, 평소에도 가끔 느껴지는 막연한 찝찝함 때문에 의식하고 있는 경험에 속한다. 그런 경험 자체가 내게는 상당히 예외적이므로, 과잉 정보 t.m.i.로 분류하기로.
오늘은 누군가에게 돌직구를 던진, 그러나 딱히 시원하다고 할 수는 없는 기억에 대해 써보기로 한다.
한국에서 대학원에 다니게 된 때의 일이다. 다른 과의 석사과정생이 내가 속한 과에서 수업을 듣게 되었다. 대학원마다, 그리고 과마다 다르겠지만, 고작 서너 명의 인원이 둘러 앉아서 각자 준비해온 발표를 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이 타과 학생은 정말 심하게 수업에 방해가 되었다.
학생이 조금 엉뚱한 소리를 하거나, 스스로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른다고 여겨지는 경우에는 교수님이 질문을 해서 확인을 하곤 했는데, 그녀가 준비해온 발표는 도저히 진행이 되지가 않았다. 다루는 내용은 고사하고 용어 하나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따라서 교수님이 질문을 한번 하면 침묵으로 몇 분씩 흘려보냈기 때문이다.
그녀는 읽어와야 하는 원서의 내용을 구글번역기로 돌려서 써오곤 했는데, 상식적으로 이상한 표현도 걸러내지 못한 채로 갖고 왔다. 가령 In general(일반적으로)을 "장군 속"이라거나, undermining(기반 약화)을 "밑을 파기"로 적어와놓고는 스스로 아무런 문제점을 찾아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냥 제출하고 마는 것도 아니고 본인이 발표를 하는 내용이 이런 용어들로 점철되어 있었다. 이 정도면 영어의 문제가 아니라 책에 그런 내용이 있을 리가 없다는 사고 자체가 안 되는 수준이었고, 그것은 학부생이라 해도 이해할 수 없는 행태였다. 그 학생은 분위기가 얼어붙자, 수업 전에 간식이나 스타벅스 커피 등을 사와서 돌리곤 했지만, 수강생들의 짜증을 그런 식으로 풀 수 없었다.
그 학생이 속한 과에는 나와 제법 친해진 친구도 한 명 있었다. 그 친구에 따르면, 문제의 그 학생은 학부때부터 그랬고 강의 시간에는 항상 엉뚱한 질문과 답변을 일삼았는데, 이상하게도 과 교수 한 명이 그녀가 굉장히 기발하고 똑똑해서 아무도 이해 못하는 말들을 한다는 의견을 가졌고, 그 때문에 증거는 전혀 없지만 원래 똑똑해서 특이한 아이 정도로 이미지가 생성되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교수의 견해 때문에, 그 학생은 대학원에 진학해버린 것이었다. 물론 문제의 그 교수의 지도를 받기로 하고. 대학원에서는 그 교수도 그 학생의 정체(?)에 대해 서서히 눈치를 채기 시작한 것 같았지만, 다른 과에까지 와서 민폐를 끼치는 것에 대해 직접적인 저지를 하지는 않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그 학생은 내가 타 대학원까지 가서 듣는 출장(?) 수업도 같이 수강했다. 그나마 우리 과 수업은 발표 차례라도 있었지만, 타 대학원 수업은 매번 전원이 발표하는 형식이었기 때문에, 그 학생이 끼치는 민폐의 정도는 점점 심해져갔다. 한 책을 나눠서 발표하는 것이어서, 그 학생이 수업시간마다 만드는 빵꾸(?)란 실로 대단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 학생이 없는 곳에서 모두가 그녀를 욕하기에 바빴다. 모두에게 일이 더 생기도록 하는 장본인이었고, 꾸물거리는 시간들이 쌓여, 학기의 마지막 수업까지 뒤로 밀릴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보다 더 모두를 화나게 한 것은 그녀가 그렇게 엉망으로 준비를 해오고, 교수의 질문에 답하지 못해서 시간을 엄청나게 잡아먹는 것에 대해, 수업이 끝나면 아무런 눈치도 채지 못한듯이 행동한다는 사실이었다. 그 학생 때문에 수업이 늦게 끝나는 것은 예사였다. 내가 속한 과 수업에 간식 등을 사온 것을 보면 눈치가 그래도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어쩌면 우리 교수님이 무서워서였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참다 못해 나는, 아무런 눈치도 없어 보이는 그녀를 데리고 카페에 갔다. 그녀는 단순 친목을 위해서라고 생각할 정도로 눈치가 없어 보였다. 그때가 학기가 거의 끝날 무렵이었으니, 현재 이 순간과 맞물리는 초여름의 계절이었다. 거기에서 나는 떠오르는 말들을 곧바로 해버렸다.
"당신 같은 사람이 왜 대학원까지 왔는지 모르겠지만, 도저히 기본적인 수업을 수강할 능력이 있다고 볼 수 없다. 아무리 노력해온다고 해도 기본이 너무 안 되어 있고, 머리 자체가 그럴 수준이 안 된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사실 더 둘러서 이야기하지 못한 이유는 그녀가 학부 시절부터 자신을 오해하고 과대평가(?)한 교수의 말을 철썩같이 믿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본인은 천재적인데 좀 엉뚱할 뿐이라는, 뭐 그런 식의 생각. 본인이 항상 잠이 부족할 정도로 시간을 쏟으면서조차 모두가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는 해오는 발표 준비를 해내지 못했는데도, 본인은 사실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는 타입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학생은 계속 그런 식으로 꾸역꾸역 학기는 마쳤지만, 그 후로 볼 수는 없었다. 그녀가 모두를 위해서 그만 마음을 접고 떠났길 내심 바랐지만, 나 자신이 과정을 마쳐버렸기 때문에 확인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녀에 대한 소식은 조금 나중에 듣게 되었다. 다시금, 그 학생과 같은 과에 있는 내 친구를 통해서였다. 그 학생은 결국 논문을 쓰느라 계속해서 남았는데, 지도 교수도 그녀의 실체(?)를 알게 된 상태였고, 논문 주제를 쉽게 정할 수도 없었다고 한다. 사실 당연한 일이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내 친구의 논문 프로포절 이후에, 그 학생은 내 친구가 자신의 논문 주제를 표절했다는 주장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외에 다른 과정생들에 대해 계속 그런 식의 주장을 했고, 나중에는 타인이 자신의 글을 훔쳐갔다는 주장까지 하고, 환청이 의심되는 정도의 발언들을 계속 했다고 한다. 그냥 들어보기에도 정신 질환의 단계로 이미 넘어간 것이었다. 혼잣말도 심해졌고, 결국 건강을 이유로 교수가 조치를 내려야 했다고.
아마도 그녀는 그런 질환을 이미 안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그토록 산만하고, 지능이 있는 것인지 의심이 가는 행동들을 하고, 소위 명문대에 입학했으면서 그에 도저히 맞지 않는 수준을 보였을 것이다. 그렇게밖에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녀가 그렇게 스스로 착각하고 대학원을 진학하게 만든 교수는 애초에 상당히 가벼운 마음으로 그녀를 칭찬했을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그녀에게 직접적으로, 그녀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가혹한 말들을 한 것이 어떤 계기가 되지는 않았을까, 가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때 내가 그렇게 한 것은 그 학생이 너무나도 눈치가 없어 보여서, 나와 다른 수강생들의 답답함을 대변하고자 한 일이었는데, 그토록 짜증나게 한 사람을 확실히 좌절시켜서라도 내보내고 싶었던 마음이었다. 그 학생이 노력을 더 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고육지책(?)외에 내가 개인적으로 느껴온 우월감과 멸시가 섞여 있었음 역시 분명하다. 비교하고 싶은 수준이 아니었기에 딱히 비교하면서 생기는 우월감은 아니었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모두에게 무능함을 드러내버린 학생에게 달리 그것 외에 다른 감정이 생길 리도 없었다.
모르겠다. 내 책임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리고 그녀 때문에 충분히 짜증나는 시간들을 많이 보냈음에도, 만약에 그렇게까지 될 줄 알았다면 아마 조금 다른 식으로 이야기했겠지. 어쩌면 참았을 수도 있을 것이고. 아니, 아마 참지는 못했을 것 같고...만약에 지금 그런 경우를 만났다면, '그래봤자 자기만 손해지' 하는 마음으로 느긋하게 관망했을 수 있었을려나 모르겠다. 공부에 대해 한창 재미를 붙이고 있던 당시와 지금의 여유로운 마음가짐을 비교할 수는 없기 때문에, 확언할 수는 없다.
어쩌면 내가 가장 참지 못했던, 그리고 지금까지도 참지 못하는 것은 답답함일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기록했던 10대 시절의 일화에서 에밀리라는 아이에게 느꼈고 그래서 그녀를 내팽개쳤던 이유도 그와 비슷한 것이었다. 남의 특출난 도움이나 배려를 필요로 할 정도의 연약함은 나를 답답하게 하는 것들 중 하나이다. 동시에 이러한 답답함은 아마도, 계속해서 의식해야 할 내 인격상의 약점이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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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증이라고 밖엔 볼수 없는 상태네요. 사실 편집증이란게 깊은 관계를 유지한다거나 직접적인 뭔가의 연관성이 있는 관계가 아니라면 쉽게 알기 힘든 부분도 없지않아 있구요. 뭐 하지만 '꼭 말을 해야했었나'하는후회는 비교적 자주 드는 편이드라구요. 상대방에게 한방을 먹이건 또 그렇지 못하건 하고 나면 속시원한게 아니라 오히려 찝찝한 기분이 드는거 보면 꼭 할말을 다하는것 만이 능사는 아니더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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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증. 음...사실 뭐 편의상의 분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런 질환들은 복합적이더라구요. 그런데 아마 편집증이라 불릴만한 증상은 확실히 포함이 되었었겠죠.
저는 아직까진 꼭 했어야 했던 말들에 대해 후회나 찝찝함이 남는 경우가 아마... 이거 외에는 거의 생각나는 게 없네요. 조금이라도 비슷한 사례는 다음에 또 써볼 예정입니다. ㅎㅎ 편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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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함보다는 눈치없음 아닌가요. 아 그것도 연약함으로 분류될런지는 몰라도.. 아무튼 읽는 도중에도 엄청 답답했어요 ㅎㅎ 저때 페이스북 대나무숲 페이지가 있었다면 여러차례 올라왔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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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일단 "못함"을 연약함으로 보았구요, 눈치 없음은 진짜 눈치가 없었던 건지 모르겠어서...ㅋㅋ 페북은 당연히 있었지만 대나무숲이 언제부터 있었는진 모르겠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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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들도 다 알텐데 얼마다 답답하고 속상할까요...
해도 안되고 피해만 주는 것 같고... 모르는 것 같아도
다 알고 있을겁니다. 불편하지만 함께할 수 밖에 없는
나름의 스트레스를 안고 있을거에요. 그래서 병까지...
안타깝지만 더불어사는 세상아니겠습니까...ㅎㅎ
저도 인격상의 약점이기에 단호박처럼 말은 하지만
(나름 머리써서 유머있고 유쾌하게)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지요.
그런 사람들도 짝이 있으니 단짝만나서 서로 성장하고
그렇게 사회에 적응해 살길 바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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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파님도 단호박과이셨군요. 사실 생계가 달린 일이거나 했다면 다르지만, 자기 돈 들여서 하던 일이니 막아주는게 그렇게 모질단 생각까진 안한 것 같네요. 사실 어느 교수님 중에는 대놓고 학생들에게 그러는 경우도 있었죠. 빨리 관두고 시집가라고 한다거나...ㅎㅎㅎ그 교수님이 저 학생을 안 만난게 다행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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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활동은 하고 있습니다!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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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감사합니다. 갑자기 튀어나오셔서 그런지 뭔가 sleep쪽이 더 밝은 느낌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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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짜증이 났었으면 그런 이야기까지 하셨을까요. 그분도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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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ㅠ 요즘 주로 깨어난 왕자로 활동하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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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양반은 딴짓거리하느라 글을 안쓰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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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담하면 다 걸린다 조심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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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때마다 웃기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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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수면위로 드러날 부분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그대로 사회생활로 이어졌다면 아마 더 크게 다치거나 부적응자가 되었을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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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전혀 다른 증상이긴 하지만, 아직 유치원생이던 시절에 엄청나게 먹어대는 한 여자아이를 본 적이 있거든요. 특별히 체구가 큰 것도 아니었는데, 먹방하듯이 먹어대는...다 먹고 또 돌아서서 다른거 찾고, 남들이 숨겨놓은거 찾아서 훔쳐 먹고...
그 학생이 뭔가 눈치 없는듯이 고집 피우는 태도에서 받는 느낌이랑, 그 어릴 때의 여자아이에게서 받은 느낌이랑 아주 흡사했어요. 둘 다 뭔가 말이 안 통하는 벽이 느껴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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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회사생활 하다 만났던 아이가 생각나네요. 다른팀이었는데, 지금생각해보면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범주의 사람들에서 벗어나있진 않지만 경계선에 있었던것 같기도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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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역시..ㅎㅎㅎ
제이미님의 뼈를 때리는 강려크한 돌직구. 끄덕끄덕 ㅋㅋㅋㅋ
사진 속의 망치는 제이미고 달걀은 꼭 저를 표현한 것 같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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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걸러야 할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으면, 주위의 개인들이 희생/피곤한 상황이 되곤 합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회사에서. 제가 겪은 그녀 같은 분을 보면, 어려서 고치지 않으면 나이들어 더 큰 괴물이 돼 버립니다. 그 본인이 제일 불행한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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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 경우엔 교수 한 사람만 좀 헛소리 안했어도 되었겠다 하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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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능력 대비 현재의 위치가 안 맞는다는건 그 친구 스스로도 알고 있었을겁니다.
그에 대한 자기방어가 "나는 내 상황을 모른다"라며 자기 스스로 최면을 걸어 자신을 속이는것이고요. 그럼 어느게 진실인지 알지 못하게 되겠죠.
제이미님 뿐 아니라 주변에서도 많이 이야기를 했을꺼에요... 그래도 스스로 귀를 닫고 살아갔겠죠.
지금 그런 상황이라면, 제 생각엔 역시 한말씀 하셨을것 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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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아마 알았을 것 같긴 하네요...사실 내적 갈등이나 고민이 있었으니 상태도 나중에 더 안 좋아졌었던 것이겠죠? 저도 아마 지금 또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말을 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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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의 잘못된 판단과 말 한마디가 한 사람의 인생을 흔들었네요.
그 분도 그 분 때문에 힘들었던 주위 분들도 다 피해자인 것 같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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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사실 저도 그분이 좀 원망스러웠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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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정도의 상황이었으면 본인이 자신의 상황? 상태를 알았던 몰랐던 비슷한 일이 발생했을 것 같아요.
원래 저런 성향이 있었던 것 같은데 교수님이 거기에 뭔가 커다란 의미를 부여해주신건 아닐지...ㅜㅜ 조금은 안타깝다는 생각도 드네요 뒷 이야기들은
누구나 답답함이나 짜증, 심리적인 스크래치..?는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오늘따라 머리가 잘 마르질 않는다던가 하는 사소한 문제부터 아주 중요한 때라도 말이죠! 그럴 때 그 답답함을 인지하고 표현하는 것 또한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요즘은 뭔가 그러한 감정들은 숨기고 살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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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함을 바로바로 해소하는 건 저 자신에겐 장점인 것 같긴 합니다. 스트레스를 쌓지 않으니까요! 참, 오랜만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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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돌직구도 필요하다고봄
근데 돌직구를 날린뒤에 오는 그;뭐라해야지 찝찝함? 그게 문제지
근데 그대는 지금 더 강해졌으니까 ㅇㅇ끄덕끄덕
앞으로도 시원한 돌직구를 던져주세요
전 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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찝찝함에 대한 큰 공감이...ㅋㅋ
저도 과거엔 돌직구,철퇴질 자주했었는데,
나이 조금 더 드니까 제가 소모하는 에너지가 너무 크다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서로 정신적으로 입는 대미지라는게 분명히 있어요.
이렇게 웰빙주의로들 변해가나 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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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돌팔매에는 찝찝함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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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에게 인정받았다고 듣는 순간 더 잘해야되는데 잘안됨으로써 자존감은 낮아졌을꺼고 다른 사람의 논문을 표절하기 까지하고 들킬까 전전긍긍했을꺼라고봅니다.
본인의 실력을 들킬까봐 더욱 불안했을꺼예요
살면서 인정을 몇번 받아보지못한 사람이 인정받았을때 기쁨보다는 두려움이 컷을것 같아요 거기서 부터 정신적인 질환이 시작되었을것으로 추정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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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어쩌면 자신의 제자들 중에 특출난 아이가 있을지 모른다는 바램? 그런걸로 쉽게 던진 칭찬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네요.
저 학생의 경우는 남들더러 자신의 글을 표절했다고 막 그랬었죠. 자세히 듣진 않았지만 그 교수님에 대해서도 무슨 거짓 주장을 했다고도 하고요. 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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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친구네...공부를 꽤나 잘했을텐데 대학원생이 되면서 그렇게 된건가...제이미가 그런 이야길 했다고 해서 그게 뭐 제이미 탓은 아니지. 돌려서 이야기했으면 알아듣지 못했을꺼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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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왜 언제부터 그렇게 된건진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처음엔 돌려서 이야기했지만 자기 부정으로 일관해서, 그만 욱한거였지. 맞아. ㅎㅎ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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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예체능계다 보니 '천재인 줄 알았는데 알고봤더니...OTL'
의 경우가 꽤 익숙하긴 합니다.
지리멸렬한 말투라던가..상식에서 벗어난 개념들.
어릴때는 다같이들 허접한 실력이니까 저런 친구들이 좀 튀는 경향이 있죠.주변 어르신들은 마냥 귀엽다 기발하다 연발하면서 12월달 코인마냥 거품을 키워주고요.
근데 문제는..그 거품이 터지면 진짜 복구가 불가능한 수준이더군요.
저런 타입의 사람들 후일담 들어보면 조현병 비슷한 증상이 찾아온 사람들도 좀 있습니다.
비전문가가 병리학적 진단을 내리면야 안되겠지만..이런 케이스는 말씀대로 원래 그런 증상을 갖고 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제이미님 말씀이 트리거로 작용했을거라고 보진 않아요.오히려 에피소드 속의 교수님이나 제 이야기의 어르신들이 좀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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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으으으 음악은 정말 그런 경우가 많을 것 같기는 하군요. 사실 어떤 분야든 기본기와 내공이 확실한 상태에서 뛰어남을 보일 때 칭찬이란 것을 해야지, 그냥 특이하단 이유로 엉뚱하게 띄워주는건 위험한 것 같습니다. 저 학생이 나중에 보였다고 들은 행동들도...조현병의 범주에 속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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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의 그 후 이야기가 궁금하기는 합니다.
예전에는 직설적으로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어짜피 하고픈 이야기를 제대로 전달해야 하고, 말을 에둘러 표현 하는 능력이 부족했으니까요. 내 생각에는 잘 못 된 것이니 고쳐야 한다는 식이었죠. 나이가 어렸죠.
지금은 아예 피합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이야기 한다고 해서 바꾸는 사람도, 바뀌는 사람도 거의 보지 못했네요. 괜한 감정 소비 하는것 같아서... 나이가 반 백이 넘으면서 수 많은 사람을 만나도 그러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친구 외에는 말이죠.
그렇게 하지 않아도 머리 아픈 일이 많아서 인지...
제이미님과 눈 떠 있는 시간대가 비슷한가 봅니다. 이제 혼자서 맥주 한 잔 하는 시간입니다. 스팀잇 즐기시다가 푹 주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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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모두의 피해가 계속 누적되어서...에둘러 말할 생각이었지만 본인이 전혀 이해하거나 인정하지 못해서(어쩌면 그런 척 했었을수도요) 결국 직설적으로 얘기했었죠...
결국 겉으로 드러나는 질환의 영역으로까지 넘어갔기 때문에...그 후로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치료를 계속 받아야 할 정도였다고 들은 것 같네요...
전 오늘은 간만에 좀 늦게 글을 썼네요. 바로 자러 갑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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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님 성격에 바른말 안하고 안되지요 ~~^^
저도 바른말 하고 조금은후회한적이 있어서 말이죠 ㅋㅋ
저는 시골 소꼽친구가 모임에서 남편 흉보면서 남편 죽고 삼년만 재미있게
살아봣으면 소원이 없겟다고 하기에 아무리 미워도 그런말이 어디있니 햇어요.
그친구남편은 위암 수술을한 환자면서 정말 무에서 유을 창조한 사업가가.
되어 있어서 저는 항상 마음속으로 대단한 사람이다. 햇는데 정말 마누라 한테는
돈만 많이 벌어 주엇지 너무 힘든 남편이라 제가 바른소리를 하고 집에와서.
생각하니 오죽하면 남편을 죽엇으면 햇를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팟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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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크게 마음 아파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제가 관찰해본 어르신들로 미뤄보면, 그냥 말을 그렇게 하시는 거더라구요. ㅎㅎ 막상 있던 분이 먼저 떠나시면 쓸쓸할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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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보듯이 쭉쭉 읽었습니다. 한편으론 저 자신을 되돌아보게도(?) 되고.. 저도 저런 답답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하는...
안타까운 케이스이긴 하네요. 어떻게 보면 제이미님이 소위 말하는 '총대'를 메신 상황인데..찝찝함까지 홀로 지고 가신 것이니 그것 또한 안타깝네요..
저도 대학원생의 입장이라 복잡한 감정이 들어 정리가 잘 안 되네요ㅎㅎ 결코 떨어지지 않을 찝찝함을 기꺼이 자신의 것으로 품고 가시는 것 같은 느낌에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윤리적 깊이가 담긴 이야기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글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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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ㅎㅎ 사실 학생들이 다 수업을 잘 따라가는 것도 아니었고 대부분 허덕였지만, 전부가 다 저 학생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 느낄 정도로 심한 케이스였어요. 비슷한 분이실 확률은 희박합니다. ㅠㅠ
제가 총대를 멨다고는 하지만, 수업 학기도 빨리 마칠 참이었고 해서...
또 다른 학생들에게 사전에 계획을 알리거나, 사후에 이러이러했다고 말하지도 않았었죠. 말 내용과는 별개로 그건 좀 너무 불필요한 짓밟음 같잖아요?! 그냥 슬쩍 말 꺼내보려 한건데 너무 반응이...무슨 얘기인지 모른다는 식이어서 약간 화가 난듯도 하네요.
아마 나중에 저렇게 상태가 안 좋아졌다는 소식이 없었다면 전혀 찝찝함이 없었을 것 같아요. 휴...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하게 종종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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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걸..사이다?라고하나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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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사이다가 아닌 사이다?인지도 모르겠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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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구 무섭죠! 그걸 해도 못 알아드는 경우가 있다면, 돌직구를 날린 나만 에너지가 소모된다는 단점이 있네요. 저는 웬만하면 안하려고 드는데, 제이미님 용기가 대단하셔요! 앞으로는 좀더 성숙하게 말할수 있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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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점잖게 이야기하기 시작했었지만, 못 알아들어서(또는 자기부정을 해서) 홧김에 저렇게 말한 것이라서...아마 비슷한 급의 경우라면 저렇게 외엔 방법이 없지 싶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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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어느 학교인지는 예전 포스팅에서 추측할 수 있었는데...어찌 갔을까요? 석사만이 아닌 학사부터였다니 주입식 교육의 폐해가 아니였나 생각해봐도 사람 자체가 답답한 분 같네요.
그리고 저는 그 교수가 더 나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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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어요. 제가 입시 지옥을 한국에서 겪은 적이 없어서 어느 정도의 판단 능력(?)이 있어야 입시가 가능한지 잘 모르겠지만...저도 그 교수가 잘못했다고 봐요. 물론 학생의 상태가 아주 안 좋아지고 나서는 자신도 불쾌한 경험을 많이 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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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 생각에는 포용력과 단호함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잘못을 알고 고치려고 하거나 사과를 할때는 포용해야 하겠지만ᆢ
뭐가 뭔지 모르고 주변에 계속 피해를 주면서 전체에 피해를 줄때는 단호함도 절대 필요하죠.
단호함의 첫번째 표현은 돌직구라고 생각해요.
그나저나 님은 글을 참 잘 씁니다.
기자가 보기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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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교묘한 말이 필요할 때는 잘도 하면서, 상대방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는 예외없이 단호박인가봐요.
기자분이 하는 말씀은 굉장히 큰 칭찬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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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jamieinthedark I want to ask a question. can you help me?
I can not access the Tasteem page. I get an invalid identity warning. what should I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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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 @manfromcuba. I'll have to ask the @tasteem team about that. Will get back to you AS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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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ay @jamieinthedark thank you very m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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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thing went wrong
Invalid credentials
I am taking this warn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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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manfromcuba. Sorry for the late reply. Tasteem is temporarily closed except Tasteem Korea. We are awaiting the launch of several Tasteem apps for different languages/regions.
In the meantime, everyone who has posted on Tasteem Global cannot post for now, because they would be doing it on Tastee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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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ay thank you very m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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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얘기...한줄평만 해주셔도 꿀팁이라 생각하고 보습받 듯 흡수 가능합니다...그리고....아무생각이 없는 분치곤...글들이 다...#"고쿼얼"이라는 사실....ㅋㅋㅋ 돌직구...멋있습니다...(90마일 스트라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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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왜 이렇게 산악회 st. 댓글 같죠?ㅋㅋㅋ
사실 생각이 없다고 한건 안경의 스타일에 대해서인데...지금은 배고파서 아무 생각이 없긴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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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면서도 어려운 문제일겁니다.
어릴땐 어설픈 정의감과 스스로의 논리에 대한 자만 같은 것으로 다른 사람을 상하게 하는 말들을 많이 던졌던 것 같은데, 머 그런걸 언젠가 부터 돌직구 라던가 팩폭이라던가 그런 말로 부르더군요. 좀 더 나이를 먹으면서는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말을 잘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되었는데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면서 까지 조언을 던질 정도로 내가 우월한 인간이 아님을 깨달은 것도 있지만, 그런 말들을 던질때 은연중에 깔리는 상대방에 대한 멸시의 감정이 매우 싫어졌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어짜피 나도 누군가에게는 꼴보기 싫은 인간일텐데, 내가 누군가를 꼴보기 싫은 인간으로 규정할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 것이라고 해도 좋겠네요.
그렇다곤해도 제이미님의 이야기는 여전히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마음이 아픈 사람임을 빨리 주변에서 눈치채 주었던것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네요.
오늘도 좋은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며칠 비우고 돌아왔더니 어디부터 손을 대야할지 정신이 좀 없네요 ㅎㅎㅎ 그래도 제이미님 블로그엔 한번 와봐야겠다 싶어 들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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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오랜만이시네요. 네, 실질적 피해만 없다면 굳이 말할 필요가 없죠.
다른건 몰라도 예나 지금이나 정의감으로 행동했다는 자책은 하지 않아도 되어 다행이네요...전 집단 속의 영웅놀이, 그런걸 제일 혐오하거든요. 정의라는 말도 아예 꺼내지 않는 편이 좋구요. 그냥 화나서 괴롭히는게 훨씬 인간적이라고 봅니다. ㅋㅋ
저 경우에도 아무에게도 얘기 안 하고 귀띔 주려다가 너무 눈치가 없어 던진 것이구요...아무래도 특별한 제자 하나 있었으면 했던 교수의 눈치없음이 발단이었던 것 같아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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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솔직한 제이미님의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벌써 명성 60!!! 1년 정도는 활동해야 달성 가능한 줄 알았는데 멋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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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감사합니다. 편백나무 도마도 멋졌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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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감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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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는 안타깝네요. 안맞는 옷을 입고 있었던것 같아요.
본인 능력의 한계가 있는데 어쩌면 부모 아니면 주의가 그렇게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생각도 들어요.안되는것을 따라 갈려니까 주의에도 피해주고 정신에도 이상이 오지 않았을까 하는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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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네, 그 정도로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을 눈치가 있었는지 그때는 확신할 수가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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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원래 정신적으로 지병이 있었을꺼야. 너무 그렇게 생각하지 말자구~
그렇게까지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았으면 다른 사람들까지 너무 피해를 많이 봤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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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갑자기 생기는 건 아닐테니깐. ㅇㅇ 뭐 그렇다고 내가 다른 사람들을 위해 나서거나 그런 건 아니었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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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외국에서 학창시절을 한번 보내보고 싶네요~ ㅋㅋㅋ
음... 독일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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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애들이 제가 본 사람들 중 가장 돌직구를 예사로 던지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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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다 답답하다 하면서 읽고 있었는데 마지막까지 읽으니까 좀 안타깝네.
근데 부모님과 세세한 것까지 이야기했던 관계 참 좋아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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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다 얘기할 수는 있는데, 따로 사니까 자주 그럴 일이 없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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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속에서 솔직히 좀 뿜었습니다 ㅎㅎ. 참 남의 인생에 영향을 끼친다는 게 대단한 일 같아요. 이것보단 조금 덜 적나라한 경우지만 제가 아는 사람이 제 다른 지인을 인터뷰 한 다음에 "이 친구 괜찮아? 지금 의견이 반반인데 너가 괜찮다면 참고해보려고"라고 물어보면 굉장히 난감해지죠.
한편으로는 아는 친구가 뽑히면 좋겠지만 반대로 제 말만 믿고 뽑았는데 회사에 적응을 잘 못하면 회사도 안 좋고 저도 제 명성에악영향을 끼치는 것이니까요...
좀 뚱딴지 같은 댓글인데 제이미님의 글을 읽고 그 생각이 났습니다. 결론은 내 작은 영향이 어떠한 결과물을 냈다면 it was meant to be라고 생각하는 게 마음이 조금 편한 듯 합니다.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제 죄책감을 좀 덜어낼 수 있는 이유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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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 속ㅋㅋㅋㅋㅋㅋㅋㅋ음. Midwife=중간아내도 있었습니다;; 정신이 아찔하더군요.
사실 친구 같이 사적인 관계는 일적으로 만나지 않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긴 하죠! 그 친구의 일 능력이나 자질과 상관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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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만으로 섣불리 얘기하긴 어렵지만 학부생으로 명문대 입학할 정도면 원래 지적 능력이 안 좋았을 것 같진 않네요. 다만 입학 후에 학부나 대학원 생활하면서 증상이 심해져서 인지기능이 떨어진 것일 수 있겠다는 가설을 세워볼 수 있지만, 그 분이 보였던 증상이 정말 정신병적 증상에 가까운 것인지는 만나서 얘기해 보지 않는 이상 알 수가 없는 노릇이겠죠.
정신장애가 있었든 없었든지 간에 저는 menerva님이 표현하셨듯이 일이 그런 식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Jamie님이 그 친구에게 돌직구를 던졌든 던지지 않았든 일어날 일은 일어났을 거예요.
대학원 수업이란 게 거의 다 발표수업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준비도나 발표 퀄리티가 정말 중요한데, 수업을 그렇게 망쳐 놓으면 누군들 짜증나는 게 인지상정이죠.
다만 "남의 특출난 도움이나 배려를 필요로 할 정도의 연약함은 나를 답답하게 하는 것들 중 하나이다." 이게 인격상의 약점이라고 표현하셨는데..
비댓이 안 되는 게 좀 애석하지만, 저도 제 인격상의 약점이 있고 다른 사람에게서 이 약점을 무의식적으로 느끼게 되면 그 사람이 너무 싫어져요. 그래서 그 싫은 마음이 행동으로도 나타날 때가 있어요. 제 전 직장 상사가 그랬고, 대학원 선배 중에 그런 사람이 있었죠. 인생에서 제일 싫어하는 두 사람이고 여전히 싫어하고, 몇 번 대놓고 화내기도 했어요.(t.m.i)
그럼에도 그렇게 싫어하던 그 두 사람의 성격 특성이 사실 제 안에 있다는 생각을 해요. 저는 제가 인정하지 못 하는 제 성격 특성을 저 두 사람에게서 본 거고 인정하기 싫은 만큼 더 화냈던 것 같아요. Jamie님도 비슷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사람은 다 다르니 그 판단은 자연스럽게 Jamie님에게 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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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그 학생에 대해 이야길 듣기 전까진 정신 쪽으로 전혀 생각하지 않다가...남들이 자신을 표절했다거나, 교수님이 어떻게 했다거나 하는 주장을 했단 얘길 듣고 그렇게 이해했었죠. 실제로 치료를 위해 학교를 떠나기도 했고...물론 정확한 병명이나 그런건 알 수 없지만요.
싫어하는 부분...은 저는 보통 '자신에게 있는 약점을 남에게서 발견할 때 싫어한다'는 설을 크게 받아들이지 않는 편이긴 합니다. 실제로 동질감을 느낄수록 좋아하는 편이고...물론 객관적으로 약점이라고 일컬어지는 것들도 제 특성이라면 아주 관대하게, 약점으로 안 보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일 그런 경우라고 가정한다면, 제가 평소에 배려나 도움을 받은 경험이 많다는 것도 사실은 사실이거든요. 뭔가 모자라거나 약한 점 때문이 아니라 그냥 묻지마 식으로...그러나 저는 그걸 뭔가 스스로 처세술이 좋아서, 등등으로 미화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편입니다(말료 표현하니 추하지만 어쩔 수 없;;)
그래서 누군가가 정말로 모자라거나 약한 점을 어필하며 별로 제 평소만큼의 노력(?)도 없이 저에게 기대려는 모습을 보면 짜증나는 것일 수 있겠죠...저도 딱히 별다른 노력을 하는 것은 아니기에 뭐라 하긴 그렇지만...어쩌면 난 되고 넌 안돼라는 심보도 아예 없다고는 못하겠군요. 물론 저는 남들에게 저런 민폐를 끼치지는 않고, 받는 배려들이라는 것도 그냥 없어도 그만인데 받는 것들이다 보니, 그리고 실제로 보답도 하는 성격이다 보니까...단순히 자신의 약점으로 인해 배려를 요하는 다른 이들에 대해서 야박한 것 같고요. 물론 그렇다보니 아주 다른 경우라고 생각하며, 적어도 '의식적인 차원에서 느낄 수 있는 동질감'에 의한 혐오는 아니겠죠.
근데 다 떠나서 그냥 좀 뒤쳐지는 사람을 싫어하긴 하는 것 같아요. 저는 실제로 그래본 적이 솔직히 없기에 왜 그렇게 답답해하는진 모르겠지만요...아, 형제에 대해 그렇게 느낀 적은 많네요. 자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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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약점이란 게 의식적인 차원은 아닌 거 같아요.
자신이 인정하기 싫어하는 부분이란 게 사실 의식의 자각하에 있는 영역이라기보다 무의식적인 부분들이 많고, 그런데다 또 겹겹이 방어기제가 둘러쳐져 있어서 그게 정확히 뭔지, (Jung식으로 표현하면) 내 그림자가 뭔지, 개인상담을 지속적으로 받지 않는 이상 알아내기에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직업적 윤리 차원에서 개인상담을 계속 받는 게 권고돼서 저는 다 합치면 1년 반에서 2년 정도 매주 1회기씩 자의반타의반으로 저를 들여다 볼 수밖에 없었고, 이에 사후적으로 insight가 오는 거죠. '아.. 저 사람들이 저렇게 통제적으로 구는 데 대한 반감이 심한 거 보면 나도 사실 굉장히 통제적인 면이 강하고 그게 침해 받았을 때 화가 나는구나..' 이런 식인 거죠.(t.m.i #2ㅎㅎ)
'부모 때문이다' '자라온 가정 환경' 때문이다 이런 두루뭉술하고 단정적인 표현을 싫어하지만, 사실 어릴 적에 어떤 부모 슬하에서 혹은 어떤 가정 환경하에서 자랐는지가 정말 중요하긴 해요. 부모와의 관계 패턴이라든지 형제자매와의 관계 패턴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추후 대인관계에서 발생하는 역동의 많은 부분을 설명한다고 보거든요.
Jamie님도 시간 되고 돈 되시면 심리상담 한 번 받아보시면 좋아요.(갑자기 영업 모드 ㅋ) 쓰시는 글로 미루어보건대 지적 능력이나 reflection 능력은 뭐 탑오브탑이시겠지만, 상담자와 면대면으로 상담하면 아무래도 혼자 생각하는 것보다 더 깊이 세부적으로 들어갈 수 있거든요.(타국에서 살고 계신 것 같은데, 그 쪽 카운셀러들이 어떤 식으로 상담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뭐 한국이랑 대동소이하겠죠.)
좀 뒤처지는 것 같은 사람을 싫어하게 된 개인사적 맥락이 있을 거 같아요. 그거를 파고 들어가서 자기만의 그림자에 맞닿으면 아마 자기이해의 깊이가 달라질 거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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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이라는 것을 굳이 "문제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받는 경우가 많아지긴 했죠! 말씀 들어보니 순전히 자신에 대한 탐구로 하는 사람들도 많겠군요.
그러고보니 제가 아니라 형제가 '뒤쳐지는 것'으로 인해 비판 받는 것을 보고 (같이 악의 없는 놀림 등으로 가세하기도 하고) 자란 경험도 중요하게 작용하긴 했겠네요ㅠㅠ 어떨땐 미안하고 어떨 때는... (어느 시점부터는 그에 대한 형제의 반발도 꽤나 크게 드러났기에) 아 왜 미안해야 되냐는 '분노'도 깊은 속에 갖고 있으니까요. 흥미로운 대화였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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