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미친듯이 덥고 정신없이 바빠서 스티밋 들여다본지
한달이 넘어가는지도 몰랐습니다.
이번 여름엔 도시노예로 쳇바퀴 도는 생활을 하는 틈틈히 짬만 나면
두어번씩 바다로 튀었습니다.
아주 오랫만에 동생이 사는 방콕도 갔다오고, 파타야 근처 섬에서
물고기도 잡아먹고 다시 한국 돌아온 보름 뒤에
제주로 튀어서 물에 몸 좀 담그고 왔습니다.
하루는 주중에 여행앱을 뒤적거리다가 서귀포 호텔이 주말 특가에 나왔길래
냉큼 예약하고 뱅기표도 질렀습니다. 여행 관련 앱을 보다가 가끔씩 제주에
특1급호텔이 3~5만원대에 특가로 나오면 한번씩 혼자 푹 쉬고 싶을 때
호캉스로 이용하곤 합니다.
제주에 늦은 오후에 도착하는지라 바다에 가면 바로 물에 들어가려고
아예 수영복을 안에 입고 비행기에 탔습니다.
오후 6시에 색달해변에 도착하니 가드들이 물에 못 들어가게 하길래
그냥 발만 담그고 나서 오래 알고 지내는 지인들과
바닷가 치맥을 즐겼습니다.
아름다운 바다와 하늘, 좋은 친구들과 맛있는 치맥과 함께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 날은 어느 바다라도 꼭 들어가고싶어서 황우지해안으로 갔습니다.
제주 살 때는 한번도 들어가보지 않았는데 문득 꼭 가고 싶더라구요.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이라 역시나 사람이 많았습니다.
같이 간 친구는 애기때문에 집에 먼저 가고
천연 바다 풀장에서 사부작사부작 스노클링하고 파도 타기 하면서
두어시간 신나게 놀았습니다.
저녁낚시하러 가려고 만난 지인이 물을 뚝뚝 떨어뜨리면서
황우지 계단을 올라오는 절 보면서
"넌 맨날 청춘이야. 혼자서도 참 잘 놀아"라고 놀림반 부러움반 얘기하는데
못 놀 이유가 없으니 잘 논다고 대답하고 옷 갈아입고 바로 짬낚시하러 갔습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낚시 할 자리를 찾다가 해 지기 한시간 전에
중문에 있는 작은 코지로 갔습니다.
어두워지고 한시간쯤 더 있으면서 낚시했는데 작은 벵에 한마리 겨우 잡아서
인사하고 돌려보내고 철수했습니다.
낚시하면서 바다와 하늘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콩닥콩닥합니다.
육지에 있는 바위는 전부 회색이나 황토색인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검은 제주 현무암 바위만 봐도 늘 신기하고 반갑고 그렇습니다.
그동안 가끔씩 다녔던 짧은 여행 이야기도 풀어놓고
이런 저런 사는 얘기도 다시 해보려합니다.
밤으로는 가을 바람이 아주 살짝 부는 것 같습니다.
모두 막바지 더위 잘 보내시고 아름다운 가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
해변에서 치맥~ 캬 멋지십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jaybirds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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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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