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메타가 비트코인에서 플랫폼형 코인 생성, ICO를 넘어 DeFi와 NFT까지 타고 갔다면 일반적으로 다음 큰 물결은 CBDC로 보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이유중 하나는 실질적인 금융 혁신의 경우는 CBDC가 가장 빠르게 가져다줄 것이라는 예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중앙은행에서 디지털 자산을 만드는것이 현재 금융체계와 무엇이 달라지는지 이해하를 하기 위해서는 기존 금융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수반됩니다.
1. 기존 금융 시스템의 이해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따르고 있는 금융시스템은 2-3백년전 유럽에서 만들어진 초기 금을 담보로 하는 시스템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미국의 달러 역시 이런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옛날에는 달러 화폐를 주면 그만큼의 금을 보장받을 수 있었습니다.
금을 보관하던 당시의 "은행"들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금을 돌려달라고 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고객들의 금을 빌려주면서 이자를 받기 시작한것이 은행들의 시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나중에는 실제로 금을 빌려주지 않고 금을 빌려갔다는 "노트"를 유통시키면서 이것은 종이지폐의 시작이였습니다. 여기서 당시의 은행들은 또한가지 새로운 사실을 발견합니다. 실제 금을 빌려주지 않고 종이에 금을 주겠다고 적힌 "화폐"를 발행주니,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금보다 더 많은 "화폐"를 발행하고 실제로 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의 은행들도 시행하고 있는 지급준비율의 개념입니다.
즉, 쉽게 말해서는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돈은 첫째, 중앙은행이 실제로 돈을 찍어서 만들어서 유통을 시키고, 나머지 90%의 돈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시중 은행들이 대출을 주면서 지급준비율이라는 명목으로 만들어내는 돈입니다.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돈의 경우 90% 이상이 은행이 추가적으로 만들어낸 돈인것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가상의 시나리오에서 우리 나라 은행이 전부 문을 닫는다면 시중의 돈중 90%는 공중분해되어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일부 금융 위기때 국가개입후 은행들을 살리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2. 중앙은행의 역할
중앙은행의 역할은 돈을 공급하고 이자율 조정을 통해서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면서 컨트롤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국가에서는 독립성을 보장받으며 미국과 같은 경우는 그나라 은행들의 지분을 모아 만들어낸 독립 기관이 중앙은행일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중앙은행이 돈을 직접적으로 시민들에게 푸는 것이 아니라 은행을 통해서 돈을 공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CBDC의 도입 이후 사실상 중앙은행의 돈이 직접 소비자에게 까지 직행하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3. 은행들의 역할
현재까지는 은행들의 주요 역할은 대출을 해주는것에 있었습니다. 대출과 동시에 지급준비율에 따라 중앙은행이 지급해준 돈이 시장에서는 그만큼 많아지는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기억해야할 것은 실제로 중앙은행이 풀어주는 돈이 약 10%라고 한다면 시중에서 존재하는 나머지 90%의 돈은 사실상 은행들이 장부상 만들어내는 돈이라는 것입니다.
중앙은행이 CBDC를 발행하게 되면, 각 CBDC는 각자의 플랫폼을 형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용자들이 은행이 아닌 CDBC 플랫폼에 돈을 관리하게 되는 액수가 많아질수록 은행의 필요성은 그만큼 적어지는 것입니다.
가장 단적인 기업형 예가 중국의 Alipay입니다. 알리페이는 한국의 SSG페이, 롯데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등과 같이 현금을 충전해서 쓰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이런 페이 시스템을 따로 충전해서 쓴다기 보다는 카드나 통장 연동등을 통해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만 쓰게 됩니다. 하지만 알리페이의 경우는 해당 앱 내에서 사실 일상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것이 해결이 됩니다. 슈퍼에서는 물품을 사는것부터 온라인 구매, 주식사는것 까지도 알리페이 내에서 해결이 됩니다. 심지어 앱에 자산을 가지고 있으면 이자도 주는 관계로 꼭 은행을 이용할 이유가 없어집니다. 이 효과는 소비자의 금융 환경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며, 소비자들은 그냥 돈을 은행에 가지고 있지 않고 알리페이에 들고 있게 하면서 돈이 알리페이 생태계 내에서 돌게 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이런 현상이 CBDC의 경우도 마찬가지 효과가 있을 수 있는 것이 예측됩니다. 그리고 이런 역할이 중앙은행이 가지게 될 경우 그동안 B2B 비즈니스를 하던 중앙은행은 사실상 B2C 기업이 되는 상황이 올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기존과 같이 중앙은행이 은행들을 통해서만 CBDC를 받을 수 있게 조치를 할 수 있으나, CBDC의 특징이 이미 디지털화되어 있는 화폐인 관계로 기존 은행들이 장부상으로 지급준비율을 기준으로 자체 발행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습니다.
4. 개인적인 생각
이미 전세계 중앙은행의 80%가 CBDC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며, The Economist의 콘텐츠에 따르면 국제 중앙은행 기구인 국제결제은행인 BIS에서 말하기를 앞으로 3년내에 전세계 인구의 25%는 CBDC를 사용하는 환경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을 한다고 합니다.
우리의 삶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FIAT의 혁명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같은 암호화폐를 발단으로 가장 빠르게 침투할 것은 CBDC의 도입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 이런 개발 과정입니다.
The Economist에서 약 2주전에 이와 관련하여 비교적 쉽고 포괄적으로 이해하기가 좋은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자동 자막 변화로 보시면 제한적이긴 하나 보실 수 있는 정도라서 아래에 남겨드립니다.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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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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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 success go!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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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이 CBDC로부터 얻는 이익은 뭘까요 ? 잘읽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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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암호화폐로 흔들리고 있는 중앙은행의 제어권을 지킬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중국이 비트등의 암호화폐를 불법화하는 이유중 하나이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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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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