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간호사는 아플수 없다.

in kr •  7 years ago 

안녕하세요.

@jellypark 입니다.

오늘은 정말정말정말 힘든 날이였어요.

그동안의 피로가 쏟아졌는지 몸에서 반응이 와버렸네요.
출근하기 전부터 몸에 힘이 쭉쭉빠지고 너무너무 힘들었지만 그냥 지나가는 감기몸살이겠거니하고 무시하고 출근했어요.

출근후..

정말 지옥을 맛봤어요..

오늘도 여기저기 울려대는 알람소리 콜소리에 아프단것을 잊을정도로 발빠르게 뛰어다니는데 순간 몸에서 한계가 오더라구요. 핑돌아 쓰러질어뻔 한걸 겨우 정신을 잡고 잠깐 앉았어요. 몸에서 식은땀이 줄줄.
열을 재보니 39도..

이러다 죽겠다싶어 다른쌤에게 말하고 수액을 한대 맞았어요. 누워서 쉬라는데 쉴수가 없었네요ㅎㅎ
내가 쉬면 내가 보던 환자들은 고스란히 다른쌤들에게 넘어가고 그만큼 일이 폭발적증가. 새환자 들어오고 퇴원도있고 정신없는데 눈치가 정말정말 보이는거에요. 남자인데 몸이 그래 약하나. 나도 한번안쓰러졌는데 이런 얘기 나올거 같아서 그래서 한 10분 정도의 쉬는시간을 갖은 후 수액맞으며 폴대끌고 다니면서 일 했어요. 그렇게 10년같던 근무를 소화해내고 집에 겨우겨우왔네요.

내일도 출근인데 빨리 나아야 할텐데요.
간호사는 맘대로 아플수도 없나봅니다.

"쌤 들어가서 쉬어요."

퇴근후 생각해보니
그래도 이렇게 이야기 해주는 쌤들이 있어서
그나마 복받았다고 생각해요ㅎㅎ

IMG_20180221_024606689.jpg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리 아프고 바빠도 스팀잇은 제 탈출구이기에

오늘도 탈출구 한번 넓혀보고 쓰러져 자볼까해요.

이만 총총!
대댓글은 내일 달아드릴게요!!
늦게달아졌다 슬퍼말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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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중에 간호사가 있어서, 많이는 모르지만 힘든 업무와 정신적스트레스에 대해 들은적 있습니다. 고생하십니다!

감사합니다!!
친구분이 혹여 신규간호사라면, 친구들의 지지가 정말로 필요할거에요. ㅎㅎ아마도? ㅎㅎ
전 그랬어요.. ㅎㅎ

간호사분들도 고생이 많네요 ㅠㅜ 살인적인 업무강도와 스케쥴..ㅠㅜ

네 ㅎㅎ 지쳐서 곧 그만둘지도 모르겠어요 ㅎㅎㅎ 먹고살기 힘들군요.

아 정말 너무 고생하시네요.ㅠ
아무튼 푹 쉬시길 바래요.ㅠ

넵 하지만 곧 나이트 출근이라는점~~~
망했습니다요 ㅎㅎㅎ

고생이 많으시네요 빨리 나으시길 바랄게요
팔로우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맞팔하겠습니다~ 좋은 포스팅 기대할게요!

간호사 분들은 파란옷을 입은 천사~ 입니다..

네 맞아요~~ ㅎㅎ 날개 달린듯이 날라다녀야되요 ㅋㅋㅋㅋㅋ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번쩍번쩍 옵션은 덤으루다가 장착!! 크크..

으헉 ㅠㅠ 제가 얼마전에 병원에 입원해보니 간호사분들 진짜 힘들게 일하시더라고요.. 밤마다 저 열 체크해주시고 해열제주고 항생제 바꿔주고 밤교대근무 하시는 분들보니 참 감사하고 고마웠어요.. jellypark님 얼른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goodfeelings 님 같은 분들만 환자로 오셨으면 좋겠어요~~ ㅎㅎ
세상에 환자분들도 마냥 좋으신 분들만 오시는게 아니라 온갖 환자분들이 다오신답니다~~ㅠㅠ

힘내세요ㅋ 그래도 치료는 빨리받아 좋다 이렇게 생각해요 ^^~ 시간없음 아파도 병원을 못가요ㅠㅠ

네 맞아요!ㅎㅎ 고개만돌리면 의료진들이 펼쳐져있어요 ㅎㅎ

정말 고생많으시네요 ㅠ 요즘 간호사들 근무환경으로 많은 이슈가 있던데... 정말 희생정신이 필요한 힘든 직업인거 같아요. 정말 고생많으십니다. 푹 쉬시고 내일부턴 행복한 일상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네 ㅠㅠ 1인 간호사당 보는 환자수가 너무너무 많은거같아요. ㅎㅎㅎ 하지만 개선의 여지는 없어보입니다.. ㅎㅎㅎ 체념해야죠뭐,,

정말 처우 개선이 시급한 직업이 간호사죠! 가족중에 간호사가 있어서 올려주신 글이 정말 공감이 가네요 ㅠㅜ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족분 중에 간호사선생님이 계셨군요~~ 화이팅!!! 이라고 전해주십시면 감사합니당 ㅎㅎㅎ
@deep-root 님도 화이팅!

폴대까지 끌면서 일하셨다니....ㅠ_ㅠ
너무 고생하셨어요
내일은 열이라도 싹 내렸으면 좋겠네요

약의 힘은 대단한거같아요 ㅎㅎ 해열제랑 수액좀 맞으니 열이 쑥내려갔네요 ㅎㅎ
거기에 잠을 엄청나게 잔거같아요 ㅎㅎ 여전히 몸상태는 메롱하지만
그래도 좀 나아진거같아 다행이에요! 오늘 나이트 출근이거든요 ㅠㅠ

ㅠㅠ 얼른 기운차리세요!!!!

감사합니다! 그래도 정신없이 일하다보니 아픈것도 잊혀지는 기적이 생기네요ㅎㅎㅎ

  ·  7 years ago (edited)

나이트 이브나 시키고.. ㅠㅠ
경력만 아니면 당장 나오라고 하고싶은데...
결심대로 3년은 채워요.
1년 3년 5년이 병원을 뛰쳐나오고 싶은 고비의 순간들이더라구요. 그래서 전 만 3년 채우고 도미 했답니다. ICU 3년하고 공부해서 미국 추천해요. 쌤은 완전 skillfull한 nurse가 될 수 있을테니..

전 완전 순수 토종 100퍼 김치맨이라 우선 슬슬
탈김치맨 작업부터 해야하려나요ㅋㅋㅋ

짱짱맨은 스티밋이 좋아요^^ 즐거운 스티밋 행복한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