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여름방학 숙제에 곤충채집이 있을까? 지금보다 나비와 잠자리가 흔했던 시절이긴 하지만, 자연을 보호하자면서 왜 방학마다 곤충채집이 있었는지 모를 일이다.
암튼 그 숙제를 하려면 어디서 나비 또는 매미라도 한마리 잡아야 하는데, 나비는 나풀나풀 거려도 손에는 잡히지 않고, 매미는 소리가 들려도 나무색과 비슷해 눈에 띄지 않거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기 일쑤였다.
그런데 오늘은 운이 좋았나보다. 보호색에도 이렇게 내 눈에 띄여 사진까지 찍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것도 매미하면 생각나는 " 맴~ 맴~맴~맴~매에앰 " 하는 소리를 내는 녀석을 만났으니까.
이제 몆년의 시간이 더 지나면 매미 소리가 높은 데시벨의 " 찌이~~~ " 로 바뀌지는 않을지? 여운도 없이 주위의 모든 소리를 압도하는 높기만한 사이렌과 같은 그 소리가 우리 모두가 아는 매미 소리가 되지 않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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