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상 지내는 곳이 아닌데를 가면 그곳의 유명한 식당을 찾아가는 것이 남편의 즐거움 중 하나라서 성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석쇠 불고기로 유명한 < 광릉불고기 > 에 들렀다.
네비게이션이 위치도 정확히 못잡고 진입로도 협소하던데, 점심 시간을 지났음에도 주차장에 차가 빼곡했다. 요즘은 유명세만 타면 심산유곡도 찾아가는 모양이다.
불맛 입은 소불고기, 돼지불고기와 메밀비빔면 까지 대표 메뉴를 고루 시켜 보았다. 그런데 난 이곳이 아무래도 곁들여 나온 된장찌개 맛집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메밀면이 좋던데 잔뜩 양념장에 버무린 것만 있고 물면이 없다는 것 또한 아쉬웠다.
나름 상은 깔끔하게 나오는데 굳이 또 다음에 찾아가지는 않아도 되겠다는 것에 중론이 모아졌다. 맛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만큼 하는 곳이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음식 장사가 참 힘들다. 처음의 맛을 지속시키는 것도 어렵고 변해가는 입맛을 꾸준히 맞추는 것도 어렵다. 그 중에서도 변덕 심한 사람들의 간사함을 계속 잡아두는 것이 제일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그런면에서 당장 나에게는 후한 점수를 받지 못했지만 긴 시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은 이 집의 매력이 있다는 것이니 아직 가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한번쯤 가보는 것도 괜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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