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15일 숙소에서 바라본 일출이다. 체크인을 할때 부엌쪽 창을 통해 오름 위로 오르는 아침해를 꼭 보라는 당부를 들었는데, 마침 마주한 일출이 베스트는 아닌듯해도 왜 여러번 자랑을 하였는지 이해가 되었다.
이번 가을 특히 10월의 컨셉은 "오름"으로 해야겠다. 오름이 많은 동네에 왔으니 이동거리도 짧고 운동도 되고, 딱 좋지 아니한가?
그런의미에서 [ 아부오름 ] [ 높은오름 ] 두 곳을 갔다. 아부오름은 50m 정도의 짧은 경사 구간만 오르면 분화구를 무리없이 한바퀴 돌수있다. 분화구가 예쁜 오름 이라는데 정작 분화구 경사면의 나무들로 1.5km를 걸으면서도 시원하게 분화구를 조망할 수 없었다.
반면 높은오름은 초등학생이 지은 듯한 이름과 달리 좀 알려야겠다 싶기도 하고 숨겨두어야겠다 싶기도 한 곳이었다. 딱 2계단 오르듯 쭉쭉 경사로를 두번만 오르면 함덕에서 남원까지 제주의 한 40% 정도는 시야에 들어온다. 서우봉, 우도, 성산 일출봉, 섭지코지, 다랑쉬 오름, 아끈다랑쉬 오름, 용눈이 오름 등 한눈에 담기는 분화구를 돌며 이정도 수고에 이만큼 누려도 되나 싶게 보답이 넘친다.
이렇게 감탄사가 나오는 것을 보니 한달을 살든 두달을 살든 아직도 또는 여전히 여행생활자까지 가지못한 그냥 여행자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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