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 설정 (11) : [금오름] 그리고 한담해안산책로

제주도를 특히 애월이란 이름을 세간에 유행어처럼 알린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하면 퍼뜩 떠오르는 사람이 바로 가수 이효리일 것이다. 더불어 젊은 여행객들이 사진찍기 좋은 장소로 많이 찾는 오름이 있는데, 바로 [금오름]으로 이효리의 뮤직 비디오에 나왔던 오름이다.

금오름은 오르기도 쉽다. 물론 일반 관광객들이 차로 올라갈 수는 없지만, 공무상 올라온 차를 볼수 있을만큼 정상까지 포장도로가 되어있다. 또는 오름에 왔는데 숲길도 걷고싶다 욕심을 부린다면 오름 초입 오솔길을 통해 정상까지 갈수 있는 길도 있다. 그리고 이 금오름이 무엇보다 특별한 것은 분화구에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이다. 높은 한라산을 오르고도 분화구인 백록담 한번 보지 못하고 내려올수도 있는데, 여긴 분화구 안에서 사진찍기가 가능하니 들인 노력에 비하면 얼마나 큰 득템인가? 이번에 보니 쨍하게 파란 하늘의 시간도 좋지만 살짝 해가 기울어가는 시간 그래서 노을이 올라오는 시간이 사진찍기엔 더 좋겠다.

요사이 애월 쪽의 또다른 핫플이 한담해안산책로 이다. 7년 이라는 시간이 짧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안다. 그러나 이 올레길은 참 많이 변했다. 경관이 좋은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고 관광객이 많이 오니 동네가 번화해지는 것이야 당연한 일이지만, 펄럭이는 올레 리본이 왠지 안쓰럽고 빛바랜 옛것처럼 느껴지는건 그냥 나의 욕심일지 모르겠다. 이러나 저러나 짧은 시간 풍성한 제주를 느끼고자 하는 마음들을 어쩌겠는가?

참, 바닷가에 가면 늘상 볼수 있는 사진 한장 첨부한다. 빠지면 섭할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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