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곶 그리고 ᆢ조차도.

in kr •  3 years ago 

해변에서의 휴식이 오늘의 할일 이다.

  1. 관곶 주변을 산책한다.
  2. <오후 다섯시, 두가지 착각, 조차도>에서 커피 마시며 노닥거린다.

관곶은 제주에서 해남 땅끝마을과 가장 가까운(83km) 곳이라고 한다. 예전엔 포구가 있던 곳인데, 지금은 양식장이 여럿 들어서있다. '제주의 울돌목'이라 불릴 정도로 파도가 거센 곳이기도 하다지만, 물이 깊지 않은 곳에서 스노클링을 하는 사람들을 보니 어떻게 즐기는지가 더 중요한게 아닌가 싶다.


카페의 이름이 무척 길고 또 철학적으로도 보인다. 주문대에서 그냥 물어보았다. "두가지 착각이 뭐예요?" "작명의도는 있다고 들었으나 이 공간을 직접 느끼고 유추해 보시라고 알려드리진 않습니다." 왜 숙제를 주고 그러나? 사방에 큰 창이 가득한 곳에 앉아 휘휘 둘러보니 조금 느낌이 온다. 동서의 가운데 정도에,즉 정북에서 약~간 동쪽 방향으로 좀 튀어나온 곳에 위치한 덕에 노을도 일출처럼 누릴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일출이든 노을이든 붉어진 하늘이 주는 아름다움에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그 붉어진 하늘을 기다리는 설레임도 일출이든 일몰이든 차이가 있겠는가? 그리고 해가 지면 하늘의 별이 뜨고 바다에도 집어등을 밝힌 배가 별처럼 무수해진다는 것은 오후 다섯시와는 좀 다른 착각을 누릴 수 있는 곳이기도 하겠다.


참, 카페 리뷰를 뒤적이다 주인장이 올린 사진이 유추를 확신에 가깝게 한다. 자연이 주는 감동이란~~~!! (카페 3층에서 본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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